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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풍경

(2024. 4.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양천구 용왕산(龍王山) 꽃이다. 꽃의 계절이 왔고 여기저기에 개나리 진달래 벚꽃 그리고 목련 등이 만발했다. 즐겨 다니는 곳들을 돌아보며 벚꽃 중심으로 봄날을 담아봤다. 용왕산은 이름이 아주 고급인 작은 산인데, 서울시로 편입되고 도시개발이 되면서 산이 사방팔방으로 잘려나갔지만, 정상부위에 있는 배수지로 가는 도로변의 벚꽃이 이렇게 자연스럽다. (양천구 -- 안양천) 영학정 안양천에 있는 정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로 목동야구장과 아이스링크 가까이에 있는데, 왜 영학정인지 설명이나 한자 표기도 없어서 내 나름대로 迎鶴亭을 떠올려보았다. 개발 이전의 조용하던 시절에는 학들이 날아왔을 것 같아서 말이다. 목동야구장과 아이스링크 & 하이페리온 & 인라인..

일상속에 2024.04.13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2024년)

2024.4.6(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소설가 양귀자 문학비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의 진달래꽃 축제가 엊그제 끝났다.이 진달래동산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진달래꽃 축제가 끝나고 벚꽃이 피어서 진달래와 벚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오늘 같은 날인데, 절정은 며칠간 계속될 것 같다.          진달래동산 가는 길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이렇게 부천종합운동장을 돌아가면서 원미산 진달래동산 전체를 조망하면서 접근하는 길이 진달래동산을 가장 아름답게 보는 길이다.          진달래동산 야외무대야외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의 모습인데, 진달래와 벚꽃이 멋지게 어우러졌다.축제 때는 이곳에 풍악이 울려퍼지고 초대 가수들이 나오고 구름 같은 인파가 빼곡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진달래동산에 대략 난감한 ..

경기도 2024.04.06

강화도 제적봉 평화전망대

(2024.2.8)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 강화도의 가볼만한 곳은 모두다 가봤다고 생각했었다. 한강(漢江)과 임진강(臨津江)이 오두산전망대(鰲頭山展望臺) 앞에서 만나 흐르다가 북한의 예성강(禮成江)이 합쳐져 서해로 흘러드는 남북공동이용수역으로 중립수역인 조강(祖江) 일대의 남북을 가장 시원스럽게 볼 수 있는 평화전망대를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 세상사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다. 평화전망대를 2008년 9월 5일에 오픈했다는데 내 눈과 귀가 어두웠던 탓도 있겠지만, 평화전망대에 대한 안내판이 보이지 않으며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연미정(燕尾亭)에는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서도 못 봤다. 브리핑실 눈앞에 남북공동수역인 조강이 흐르고 그 너머 멀리에 북한의 개성특급시와 개풍..

강화도 2024.03.29

화천 이외수 문학관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화천 감성테마문학공원 “감성테마문학공원”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있고 그 안에 “이외수 문학관”이 있는데, 평화의 댐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 탓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어두워도 플래시를 켜고 겉모습이라도 보고가자고 부지런히 달렸는데 문학관에 도착하니 이렇게 어두운 밤이 되어 플래시가 있어도 보물찾기가 되어버렸다. 밤길이기도 했지만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지도검색을 해봐도 이런 산골짝은 처음이었다. 좁은 도로는 시종일관 구불구불한데다 계속 언덕을 오르내리다가 이외수 문학관이 가까워진 마지막 구간은 개천을 끼고 가는 농로 같아서 이 길이 맞는 건지 의문이었고 주차장도 아주 협소해서 이런 곳에 누가 얼마나 오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아내도..

강원도 2024.03.28

화천 평화의 댐 & 서울 물바다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평화의 댐의 시작 말도 많았던 화천의 평화의 댐! 그런 평화의 댐을 아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내친걸음에 둘러보았다. 평화의 댐을 삼말사초까지는 여러 댐 중의 하나 정도로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50대 이상은 쓴웃음이 나오는 그런 댐이다. 이 댐의 시발점을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만찬석상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1979년의 “10.26 사건”에서부터 잡아본다. 이 사건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군 사조직인 “하나회”를 동원하여 정부의 모든 실권을 장악하고 대통령(1980.9∼1988.2)이 되어 국민들을 겁박하고 건립성금을 강요하다시피 하여 평화의 댐을 건설했으니 말이다. 사진으로 보면 그럴싸해 보일지..

강원도 2024.03.21

양구 백자박물관 & 직연폭포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도기와 자기 그리고 도자기 도기(陶器)는 진흙으로 만들어 말리거나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것이고, 자기(磁器)는 1,500℃ 정도에서 구운 것이며 도자기(陶瓷器)는 도기와 자기를 통칭한다는 개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 분야도 상당한 내공이 있어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분야라서 내 눈에 보이는 대로 풍경을 감상하듯이 그렇게 둘러보았는데, 출입구를 찾느라 조금 헤맸다. 백자 & 청자 양구 백자박물관을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평화의 댐 가는 길에 잠간 들러본 것인데, 지방의 비교적 외진 곳이지만 600년 정도의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정성을 들인 박물관 같다. 인류가 흙으로 만들어 사용한 그릇은 토기(土器), 도기(陶器), 자기(磁器) 와 석기..

강원도 2024.03.17

양구 선사박물관 & 국토정중앙

(2023.12.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양구 선사박물관 선사박물관(先史博物館), 이거 별로 재미없는 박물관이다. 민속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은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지만 기록도 없었던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은 잘 알지도 못하는 진부한 옛날이야기들을 끄집어내야 하니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양구 선사박물관을 지나칠 수야 없는 것 아닌가. 태초에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던 자연에 금을 그어 내 땅 네 땅이 생겨서 자연을 소유하게 되었고 이것이 이른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의 하나인 사유재산제도(私有財産制度)인데 공산주의가 이걸 간과하여 실패하였으며, 이 소유개념으로부터 일부일처제(또는 일처일부제)가 유래되었다는 설과 공평한 분배개념으로부터라는 설 등이 있는데, 현실은 스마트한 손익계..

강원도 2024.03.07

파로호 한반도 섬 전망대 & 팔랑폭포

(2023.12.12.∼1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파로호 한반도 섬 파로호(破虜湖)의 한반도 섬은 양구의 서천(西川)이 파로호로 흘러드는 곳에 만들어진 인공 섬이어서 한반도의 형상이 섬세하게 만들어진 공원으로 무더운 여름에는 호수의 물과 함께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인데, 이렇게 서남쪽의 산봉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시원하기는 한데 뭔가 2%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다름 아니라 우리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똑바로 세워놓고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옆에서 보는 이런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          전망대의 전망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잠깐 가쁜 숨을 쉬어야하지만 오르고 나면 이런 풍경들이 펼쳐진다. 또한 주변에는 양구 인문학박물관과 양구 선사박물관 그리고 파로호 꽃섬까지 두루 ..

강원도 2024.02.29

양구의 펀치볼과 두타연

(2023.12.12.)(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펀치볼과 두타연 국가지질공원인 펀치볼(punch bowl)은 음식을 담는 넓은 사발 같아서 6.25 전쟁 때 미군 종군기자가 붙인 이름이라는데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침식분지(浸蝕盆地)여서 해안분지(亥安盆地)라고 한다. 또한 해안면 일대에는 뱀이 많아서 이를 퇴치하기 위해 천적인 돼지를 키워서 퇴치했다는 일화에서 해안(亥安)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안분지는 참으로 한 많은 땅이다. 6.25 전쟁 때 해안분지를 차지하기 위해 피아 약 7만 명의 병력이 약 2개월간 펀치볼 전투와 곰배령이 있는 가칠봉전투라고 하는 치열한 전투를 벌여 피아 약 1만 명의 희생을 치르고 자유대한의 땅이 되었지만, 지뢰와 불발탄 등으로 폐허가 된 곳이어서 무주공산이..

강원도 2024.02.22

양구 인문학박물관 & 철학자 김형석과 안병욱

(2023.12.12.)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김형석. 안병욱 철학의 집(양구 인문학박물관 2관) 안병욱(安秉煜, 1920 ~ 2013, 평남 용강生) 교수는 93세에 별세하여 양구 인문학박물관에 부인과 함께 영면하고 있으며, 김형석(金亨錫, 1920∼, 평남 대동生) 교수는 향년 104세로 지금도 여전히 열정적인 강의를 하신다. 두 분은 같은 철학자의 길을 걸어온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양구에 함께 잠들자고 하여 안병욱 교수 부부가 먼저 유택(幽宅)으로 가셨고 그 옆에 김형석 교수 부부의 유택도 준비되어 있다. 두 분 모두 세상 사람들에게 사표(師表)가 되는 삶을 살아오신 것 같다. 철학(哲學)이라는 게 인문학의 초석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인데 근래에는 일부 철학자들이 “진리란 애당초 존재하지..

강원도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