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45

단양 두악산 선암계곡

(2024.10. 6)(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선암계곡(仙岩溪谷) – 선암골, 물소리길 단양에 있는 두악산(723m)과 황정산(959m) 그리고 도락산(965m) 등의 계곡을 흐르는 단양천 선암계곡(선암골, 물소리길)을 트레킹 했는데 간판으로 내걸 사진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물색이 옥빛인 것으로 골랐다.   두악산과 황정산 그리고 도락산 등을 가운데 두고 동쪽의 남조천에는 단양팔경 제4경인 사인암(舍人巖)이 그리고 서쪽의 단양천에는 역시 단양팔경 제1.2.3경인 하선암(下仙岩), 중선암(中仙岩), 상선암(上仙岩) 등의 삼선암(三仙岩)이 있으며, 상선암 위에는 특선암까지 있으니 단양 단성면과 대강면에 명소들이 많다. 사인암과 팔경(八景)및 구곡(九曲)이야기는 내 블로그에 “단양 사인암” 으로 올린바 ..

충청도 2024.10.13

서산 간월도 & 간월암

(2024. 3.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간월도(看月島)간월도로 지도검색을 하면 “간월도리”의 지도가 나온다. 간월도가 원래는 섬이었는데 천수만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간월도의 “간” 자가 “볼 看” 자이니 간월도에서 달 보기가 좋았던 모양이고 동시에 간월도 자체가 바다에 떠있는 달처럼 보기 좋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깨달음” 이거 참 재미있는 얘기다.석가모니부터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데,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 깨달은 것들은 모두 어느 수장고(收藏庫)에 있는지 모르겠다. 사실은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깨달음을 얻으며 산다. 다만 거창하게 깨달음이라고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

충청도 2024.06.29

태안 마검포항

(2024. 3.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마검포그림(지도)이 이렇게 생긴 곳이니 뭔가 특별한 볼거리가 있을 것 같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곳이며, 그림으로만 봐서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인 곳 같아서 찾아가봤더니 실상은 유명무실(有名無實)격이어서 쉬어가는 곳이 되었다. 보기에는 섬 같아 보이는데, 조수에 상관없이 육지이기에 섬이라고 하지 않은 것 같다.   왜 마검포일까 궁금해서 자료를 검색해 봐도 한자어를 찾을 수가 없어서 그 뜻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아마도 안쪽에 있는 포구를 조그만 섬이 막고 있다 는 것 또는 섬이 파도를 막아주어 포구가 되었다는 것으로 “막음포 ⇒ 마검포”로 변화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마검포항마검포는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있는 포구인데, 작은 어선들이 드나드..

충청도 2024.06.23

안면도 방포항 & 꽃지

(2024. 3.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꽃지꽃지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이 할미.할아비바위다.안면도에 가면 잠깐이라도 둘러보고 오는 곳이 이곳이어서 그런 거 같다. 그런데 할미.할아비바위 이야기는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싱거운 옛날 얘기에 불과하고 차라리 꽃지라는 지명을 만들어준 해당화가 활짝 피어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면도 꽃지 사랑이런 노래가 있기는 한 모양인데, 느낌이 어떤지 들어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나오지도 않는 걸 보니 그냥 묻혀버린 노래인 모양이다.   점심때가 조금 지났지만 꽃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주차장에 들어가니 그 큰 주차장에 차량 몇 대만 있을 뿐 주차장이 텅 비어 썰렁하기 그지없다. 성수기에 그렇게나 많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그러든 저러든 모..

충청도 2024.06.03

안면도 수목원

(2024. 3.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안면도 수목원안면도(安眠島)의 유래에 대하여는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곳이라는 등 영목항에서 얘기했으므로 생략하고, 태안반도에는 올망졸망 가볼만한 곳들이 제법 많은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안면도 수목원이다.   내일이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마지막 날이다. 5월이야 달력 풍속이 바뀌지 않는 한 끝없이 찾아오겠지만, 어쩌면 이 5월이 마지막 5월인 사람들도 있을 것 같고, 지구온난화의 결과인지 세계 도처에 기상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6월부터는 여름인데,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수목원 들어가는 곳안면도 수목원은 안면대로 옆에 있는 주차장을 두고 동쪽은 “안면도 자연휴양림”이고 서쪽이 “안면도 수목원”인데, 자연휴양림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

충청도 2024.05.30

태안반도 안면도 영목항

(2024. 3.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안면도 영목항 전망대 안면도(安眠島), 지명이 참 좋다.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곳이니 얼마나 좋은가.안면(安眠)을 두고 숲이 좋아서 새와 짐승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설, 세곡(稅穀)의 안전한 운반을 위해 조운선(漕運船)이 다닐 수 있는 운하(運河)를 만들고 나니 편히 잠잘 수 있었다는 설 등이 있는데, 어쨌든 어감이 좋다.   대천에서 원산도로 가는 보령해저터널을 손수 운전을 해서 지나오는데, 가급적 빨리 해저터널을 벗어나고픈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그냥 터널도 아니고 해저터널이니 더더욱 안전운전을 해야지 하는 갈등을 하며 땅위로 올라와 원산안면대교를 시원하게 달렸다.     원산안면대교의 여러 모습모든 사물이 마찬가지겠지만, 보..

충청도 2024.05.23

보령 대천항 & 대천해수욕장 그리고 해저터널

(2024. 3.14&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대천항 연안여객선 터미널 나는 지금껏 대천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남원에서 광한루원을 둘러보고 느긋하게 출발을 해서 오늘은 대천이나 안면도에서 여장을 풀 작정이었는데, 안면도는 평소에 종종 다녔던 곳이니 처음 가보는 대천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대천도 항구니 우선 대천항부터 둘러보는데, 여객선 터미널을 보니 대천∼원산도 사이의 해저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터미널이 제법 북적댔을 것 같다.     대천항(大川港)보령의 대표항구답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항구가 제법 크다. 어항에서 어업전진기지로 그리고 연안항으로 발전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보령해저터널이 건설되면서 여객은 많이 줄었겠지만 어선과 화물선 그리고 여객선이 항구에 빼곡하다. 전성기에..

충청도 2024.05.19

서산 해미읍성

(2024. 3.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해미읍성 진남문 해미(海美)라는 지명은 1407년(태종7년)에 정해현과 여미현이 합쳐지면서 두 현에서 한 자씩을 따온 것이라며, 해미읍성(海美邑城)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는 남행길에 그리고 남당리로 새조개를 먹으러 다니는 길과 안면도 다니는 길에도 심심치 않게 들렀는데 블로그에는 이제야 올리니 많이 미안하다. 해미읍성은 해미IC 가까이에 있어서 잠간씩 들러보기 좋은 곳이다. 해미읍성은 1417년(태종 17년)에 시작하여 1421년(세종 3년)에 완공했다고 하고, 진남문을 들어가서 뒤돌아보면 “황명 홍치 4년 신해 조”라는 글이 보이는데, 이것은 명나라 효종의 연호인 명치4년, 즉 1491년에 증수 완공되었다는 얘기 같다. 회화나무 중국이 원산지라는 회화..

충청도 2024.04.17

탄도항 & 누에섬

(2024.1.1.)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 설날이기도 하다. 새해 첫날을 특별하게 보낼 생각으로 엊그제 미뤄두었던 한탄강 물윗길을 가려고 전화를 해보니 설날이어서 쉰다고 한다. 그런다고 새해 첫날을 밋밋하게 보낼 수야 없는 거 아닌가! 행선지를 탄도항과 누에섬으로 바꾸었다. 설날 그리고 탄도항(炭島港) 설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일제의 잔재이지만 이것도 문재인이가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전통적인 설날은 음력 1월 1일이고 중국도 춘절(春節)이라 하여 음력인데, 일본이 개화(명치유신?)되면서 오쇼가츠(お正月)를 양력으로 바꾸어버렸고, 일제강점기에 우리에게도 일본식을 따르도록 강요하여 순수한 우리말인 설날은 사라져가고 구정(舊..

충청도 2024.01.02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명월(淸風明月)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관문 청풍대교 영주에서 1박을 하고 제천 청풍으로 가는 길에 “단양팔경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청풍명월이 제천 청풍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다. 사전에서는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니 청풍명월은 도처에 있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청풍명월”에는 믿거나 말거나 같은 이런 이야기가 있다. 조선조 성종(成宗, 제9대 왕) 때 몰락한 선비 유청풍과 박명월이 있었는데, 유청풍은 “청풍정”을 지었고 박명월은 “명월정”을 지어서 이 정자에서 해학적인 풍자극을 벌여 백성들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줬다고 하며 이같이 해학과 풍자를 하는 사람을 “청풍명월인”이라 부른데서 청풍명월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청풍문화재단지의 관문 팔영루(八詠樓) 팔영루는 ..

충청도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