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 26

석파정 서울미술관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석파정(石坡亭) 서울미술관 북악산과 인왕산은 청와대와 가까워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았고 또 석파정처럼 문화재가 있는 지역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지만, 우여곡절을 거친 석파정 일대를 2006년에 유니온약품그룹의 안병관 회장이 인수하여 2012년에 미술관을 개관하였다고 한다. 요시다 유니 - Alchemy 요시다 유니는 일본인으로 나는 그를 알지도 못하고 석파정을 둘러보려고 갔는데, 석파정에 가려면 미술관을 통해서 가는 구조여서 선택의 여지없이 미술관 입장권(20,000원)을 구입하여 미술관을 처음으로 둘러보았다. 요시다 유니는 미인도 진위여부로 세상을 뜨겁게 했던 천경자 작가가 유학했던 죠시미술대를 졸업하고 광고회사를 다니다가 2007부..

공연문화 2023.09.24

인상파 구스타브 카유보트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848년경∼1894년경, 프랑스)는 아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드가와 마네 등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고 후원하면서 본인도 인상파 화가가 되는 등 독특한 삶을 살았던 이야기를 “한국경제의 성수영 기자”가 재미있게 풀어놓았네요. '비오는 날, 파리 거리'(1877) - 시카고미술관 소장 “저 남자, 왜 저래? 재산이 수천억 원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매달 통장에 3000만원씩 꼬박꼬박 꽂힌다던데…. 하층민처럼 흉하게 땀 흘리며 일하고 있잖아.” 1877년, 비 내리는 프랑스 파리의 르 펠르티에 거리. 우산을 쓰고 걷던 남녀가 길가 전시장 앞에 멈춰 서서 수군댔습니다.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그림을 옮기는 인부들 사이..

공연문화 2023.08.05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 Break time

헤럴드경제(‘23.7.8)에서 “후암동 미술관”이라는 타이틀로 그리고 “관음男 - 노출女가 만났네요” 조롱…둘은 ‘환상의 짝꿍’이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살바도르 달리 편]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의 그림을 소개했네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스페인 카탈루냐 生, 1904∼1989)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영화 제작자라는데 유럽에서는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모양인데 나는 다소 생소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원율 기자가 소개를 한 모양인데 그림 관련 책도 여러 권 출판됐군요. 그림마다 짤막한 설명들이 있는데,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들이라 자유로운 상상에 제약이 될까봐 생략하였습니다. 입체파에서 초현실주의로 다가갔던 파블..

공연문화 2023.07.15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그리고 가족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 평안도 출생(1916∼1956까지 40세)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비단길을 걸었지만 자신의 소신에 따라 세상을 살다보니 세상의 쓴맛 매운 맛을 다 보며, 인간의 최후의 안식처인 가족을 바라보며 살아갔던 화가..... 장마철이란다. 날씨가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은 지대한 것 같다. 화창한 날들이 열리면 생각도 화창해지고,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 지속되면, 감성적이고 글루미(gloomy) 해지는가 보다. 소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와 가족이 유난히 많다. 태산도 무너뜨릴 것 같은 어깨와 큰 눈망울 그리고 수컷의 상징인 큰 불알... 이중섭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자신을 그렸던 것은 아니었을까? 전통적으로 인간을 위해 뼈골이 빠지도록 농삿일을 하고 늙어서는 털까지도 인간에게 바치는..

공연문화 2020.07.01

겨울왕국 - 디즈니 온 아이스

Disney on Ice 겨울왕국 또 들러리를 섰다. 외손녀 녀석 공연관람에 또 들러리를 선 거다. 목동 아이스링크는 집에서 몇 걸음 안 될 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볼쇼이 아이스쇼( Bolshoi)를 몇 번 봤던 곳이기 때문에 외손녀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익숙한 곳이다. 시놉시스(Synopsis) 엘사와 안나라는 자매 공주가 있는데, 언니인 엘사 공주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마법의 힘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철저히 숨기고 살았다. 세월이 흘러 엘사는 아버지의 왕위를 물려받는 대관식을 치르게 되는데, 이 자리에서 동생 안나 공주가 이웃 나라의 한스 왕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이에 당황한 엘사가 마법의 힘을 드러내 세상은 동토의 겨울왕국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엘사의 마법의 능력은 동토로 만들 수만 있을 뿐,..

공연문화 2019.08.17

와유금강 - 누워서 떡먹기...

누워서 떡먹기라더니, 와유금강(臥游金剛)이라고 누워서 금강산을 유람한다. 박연폭포(겸재 정선) 겸재 정선미술관에 "우키요에(浮世繪)와 인상파"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으러 갔었는데, 대강의 내용인즉슨, 일본의 에도 시대(17세기초∼19세기말)에 크게 유행했던 목판 풍속화가 유럽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보통 인상파라 부르는 마네, 모네, 드가, 반 고흐 등이 일본의 우키요에 화풍을 받아들였다는 흥미로운 얘기를 듣고 나오는데... 전시실에 겸재 정선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둘러보고 블로깅 한다. 백천교(곽수연) 통천문암(곽수연) 단발령망금강(구나영) 만폭동(구나영) 이상적 산수---그 곳(칠성암) : 전희경 방겸재정양사(박병일) 방겸재장안사(박병일) 사유의 풍경(옹천) : 안종임 사유의 풍경(문암관일출)..

공연문화 2019.06.28

졸업한 줄 알았는데...

졸업한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둘 다 결혼을 했으니 이젠 아이들 데리고 공연장 가는 것은 졸업한 줄 알았는데... 두 녀석 데리고 청소년회관부터 시작해서 공연문화를 단계적으로 접하게 해주었고 이젠 졸업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들러리 서야 할 일들이 남아있나 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미카엘라하고 놀 때가 제일 행복해 오늘은 우리 함께 자자고 했더니... 며칠 후면 또 만날테니, 아쉽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고 한다. 이렇게 위로받고 산다. 새해 벽두부터 슬픈 뉴스에 우울해진다. 네살배기 아이가 소변을 못가렸다고 엄마로부터 체벌을 받다가 죽음에 이르렀다. 어쩌다 덩치만 커져서 어른이 되었고, 엄마 아빠가 되었지 어른이 될 그리고 부모가 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철없는 부부와 부모들이 늘어가는 것..

공연문화 2019.01.02

보다, 서울展

겸재 정선미술관에서 금년 8번째의 인문학강좌를 듣고 1층에 있는 전시실로 가보니 "보다, 서울展" 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겸재 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1676∼1759)의 화혼(畫魂)을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전시로 권인경, 박능생, 박영길 작가의 초대전을 열고 있다. 거리 혹은 도시2 (화선지에 수묵 138×34cm) 박능생 인왕산 (캔버스에 수묵, 아크릴 194×130cm) 박능생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림 속에는 번지점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상된 기억들3 (한지에 수묵 꼴라쥬, 아크릴 125×187cm) 권인경 상상된 기억들2 (한지에 수묵 꼴라쥬, 아크릴 125×187cm) 권인경 기억흔적 (한지에 수묵, 아크릴 43×40cm..

공연문화 2018.08.31

윤형주의 사랑 노래 이야기

윤형주의 사랑 노래 이야기 설날을 몇일 앞두고 통기타 가수로 불렸던 윤형주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의례적인 얘기가 끝나고 자신의 얘기를 시작했다. "나이 칠십이 넘어가니까 이제 좀 할 얘기가 있어요." 올해로 그의 나이 일흔 둘이니 젊은 할배다. 윤형주씨가 70을 넘기고서야 이제 좀 할 말이 있다니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 뒤통수를 세게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인터넷 자료검색을 해보았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연대 의대를 들어갔으니 공부를 참 잘 했던가 보다. 그런데 노래에 빠져 의사 안하겠다고 학교를 중퇴해버리니 부모님이 달래고 달래서 경희대 의대로 전학을 시켜서 "의사자격증"을 딸 때까지만 공부를 하라고 달랬던 모양이다. 하지만 본인은 하지도 않을 "의사자격증"은 뭐하려 따..

공연문화 2018.02.19

이석우(李石佑) 회고전

전시기간 : 2018.2.7 -- 3.4 전시장소 : 겸재정선미술관(강서구 가양동) 읽고, 쓰고, 그리다. 선생의 삶을 표현한 것 같다. 강의와 저술활동 때문에 작품활동은 언제나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자화상(인터넷 자료사진) 화가지망생이었던 이석우 선생은 서양사를 전공한 문학박사로 경희대 사학과 교수를 마치고 경희대 중앙박물관장을 역임했으며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궁산 자락에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의 초대 관장으로 8년여를 재임하시다가 2017년 봄에 소천하셨다. 전시작품들 다 올리지 못하고 일부만 올린다. 역사의 숨소리, 시간의 흔적(인터넷 자료사진) 1부 시간의 흔적, 역사의 숨소리 서문 Ⅰ. 역사는 어떻게 말하는가 Ⅱ. 내 삶의 작은 역사- 역사와 미술의 만남 Ⅲ. 역사와 미술은 함께 흐른다 Ⅳ. 영..

공연문화 201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