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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昌德宮) & 회화나무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인정전(仁政殿) 운현궁의 봄을 보러 갔다가 낙선재가 궁금하여 창덕궁으로 갔다. 궁(宮)은 궁, 별궁(別宮), 행궁(行宮), 잠저(潛邸)로 구분된다는데, 창덕궁(1405년, 사적 제 122호)은 조선 최초의 정궁인 경복궁(1395년), 창경궁(1418년), 덕수궁(1593년), 경희궁(1620년)과 더불어 조선의 5대 궁 중 하나로 270여 년 동안 사용되었다니 조선 왕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궁 같다. 진선문(進善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이 외삼문(外三門)에 해당한다면, 중문인 진선문은 내삼문(內三門)에 해당할 것 같은데, 進善이니 선으로 나아가는 문인데 그런 마음으로 드나들어야 자신과 군주 그리고 백성들도 편했을 것 같다. 돈화문을 들어서서 진선문으로 들어가..

일상속에 2023.05.14

운현궁의 봄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운현궁(雲峴宮) - 사적 제257호 운현궁 이거 참 재미있는 궁이다. 우선 궁궐(宮闕)은 “궁(宮)과 궐(闕)”을 합해서 궁궐이라는데, 궁은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루(樓), 정(亭)으로 구성되고 궐은 경복궁의 동십자각(東十字閣)처럼 궁 밖 좌우에 있는 일종의 망루라고 한다니 우리나라의 궁궐은 “경복궁(景福宮)”밖에 없으며 나머지는 모두 궁인 것 같다. 서촌 쪽에 있었던 서십자각(西十字閣)은 도시개발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른 궁들은 위에서 말한 전각(殿閣)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운현궁만이 유일하게 당(堂)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여기에 흥미진진한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는데 그 긴 이야기들은 너무 길어서 생략..

일상속에 2023.05.06

Break Time - 팔당호 & 더 힐 하우스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팔당호 두물머리 워낙 유명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니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고,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팔당댐으로 만든 인공호 팔당호수를 바라보노라면 누구라도 가슴과 머리가 시원해지는 곳이다. 그렇게 아름답고 좋은 풍경이 펼쳐져 뭇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나들이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지만 이게 담수호인 것을 떠올려보면 필연적으로 수몰지역이 있었던 것이어서 삶의 터전을 포기해야 했던 사람들의 눈물도 이 호수에 담겨있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살았던 조안면 능내리도 많은 지역이 수몰되었고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에 나오는 소내 마을도 수몰되어 지금은 산봉우리만 남아 섬이 되어버렸으니 팔당댐(1973년 완공)이 만들어지기 전에 두물머리 앞으..

경기, 충청 2023.04.29

아라뱃길 – 경인운하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라폭포 & 아라마루전망대 경인운하(아라뱃길)에 볼거리로 일부러 만든 시설이 두 곳이 있는데 계양대교 옆의 수향원(水鄕園) 그리고 바로 이 아라폭포와 마루전망대인데 처음에 기대했던 효과와는 거리가 먼 시설 같지만 그래도 이곳을 알고 있고 또 접근성이 괜찮은 사람들은 잠깐씩 콧바람을 쐬는 곳으로 활용된다. 폭포의 야경까지도 담아봤지만 물이 쏟아지는 풍경은 담지 못했는데 5월부터는 물이 쏟아지는 야경도 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경인운하 자체가 접근성이 나빠서 비단옷 입고 밤길 가는 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마루전망대와 아라폭포가 있는 이 지역은 원래 인천의 계양산 줄기가 김포 쪽으로 뻗어있던 곳인데 운하를 만들기 위해 파내다보니 협곡이 만들어져 안개가 잦..

강화도 콧바람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연미정 & 월곶돈대 - 강화전쟁박물관 – 광성보 & 용두돈대 – 덕진진 강화도 연미정(燕尾亭) 연미정 다녀 온지가 제법 된 것 같아서 둘이서 또 길을 나섰다. 연미정은 강화10경의 하나로 종전에는 민간인통제구역이었지만 유적지인 것을 감안하여 민통선을 연미정까지로 조정하여 지금은 출입이 자유롭다. 한탄강과 임진강이 연천 전곡에서 만나 흐르다가 파주 오두산전망대 앞에서 한강물과 합쳐져 김포의 애기봉 앞을 흘러 이 연미정 앞에서 서해와 만나는 곳이니 각기 지나온 길과 보고 들은 얘기들로 시끌벅적할 것도 같은데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인 남북공동해역(?)이어서 그런지 조용하다. 연미정의 옛 모습 연미정을 가운데 두고 52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좌우 대칭으로 서있었는데 20..

강화도 2023.04.16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부천 원미산 & 소설 “원미동 사람들” 원미산(遠美山, 168m)은 글자 그대로라면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산인데 지금은 봄에 진달래동산에 오르면 그야말로 별천지처럼 아름다운 근미산(近美山)이 되었는데, 여기까지 이르는 데에는 두 가지를 추억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나는 1987년에 발표된 양귀자(1955 전주生) 작가의 11편의 연작단편소설 “원미동 사람들”로 원미동과 원미산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인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개발이 곧 이익이 되는 선(善)으로 인식되던 개발지상주의의 물신주의에서 비롯되는 이기심과 갈등으로 인한 마을과 공동체의 와해 그리고 피폐해져가는 인간성과 인간소외 등을 그렸던 것으로 기억되며 양귀자 문학비가 진달래동산 입구에서 반기는데 작가는 ..

일상속에 2023.04.09

겸재정선미술관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겸재정선미술관(謙齋鄭敾美術館) 재개관식 겸재정선미술관은 강서구에서 2009년에 개관하였는데 그 배경은 겸재정선미술관의 홈피를 참고하면 좋을듯하고, 14년 만에 미술관의 전시 공간 등을 새롭게 단장하여 재개관식을 갖게 되었다. 미술관의 건립 배경과 이름이 시사하듯이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을 중심으로 한 미술관이지만 그밖에도 다양한 인문학강좌를 열어 강서구민은 물론 시민들에게 겸재 정선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시민들의 인문소양을 넓히는 공간으로 크게 공헌하고 있으며, 위치 또한 양천고성(陽川古城)이 있었다는 궁산(宮山)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울의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陽川鄕校)와도 인접하고 있어서 역사와 문화적 의의가 큰 것 같다. 이이남 특별전 - 인왕제색도의 춘하추..

일상속에 2023.04.02

의왕 왕송호수 & 철도박물관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왕송호수(旺松湖水) 옛날에 저수지(貯水池)라고 했던 것들이 어느 날 가보면 호수로 바뀌어 있어서 그냥 지레짐작으로 일정한 규모(크기)에 따라 호수와 저수지로 나누어지는가 생각했는데 왕송호수를 보면서 호수라 하기에는 너무 작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니, 물 깊이가 5m 이상인 것은 호수, 1~5m인 것을 늪, 1m 이하인 것을 소택(沼澤)이라 한다니 크기는 반영되지 않은 개념이라 조금 의아하다. 왕송호수의 명칭은 당시 수원군 일왕면의 “왕”과 매송면의 “송”자를 따서 왕송저수지로 명명하였다가 나중에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왕송호수로 고쳤다고 하는데, 어쨌건 물과 숲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는데 왕송호수에는 둘레길과 캠핑장 그리고 레일바이크..

경기, 충청 2023.03.26

동백아저씨 된 날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내일 광장시장에서 친구 셋이 점심 먹으며 술이나 한잔 하자는 얘기에 참석여부는 내일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마음은 오랜만에 도심 구경이나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동백아저씨가 되어버렸다. 서울시립미술관 이 건물이 대법원이던 시절에는 가끔씩 지나다녀봤지만 미술관이 되고는 처음으로 가본다. 처음이지만 실은 이 골목을 많이 지나다니면서도 대법원이 옮겨갔다는 생각도 없이 무심코 지나다녔으니 보았어도 못 본 것이고 이러는 게 사람의 눈이니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 조각품 미술관 입구와 건물 앞에는 이런 조각품들이 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다보면 어차피 하루가 될 테니 일찍 가서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둘러보고 가자고 생각하고 일찍 집을 나섰다. 강석호 展 - 3분의 행복 존..

일상속에 2023.03.19

덕수궁(德壽宮)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덕수궁 돌아본 순서는 시립서울미술관에서 “키키스미스”, “강석호 전”, “천경자 & 최민 전”을 먼저 둘러보고 덕수궁으로 갔지만, 덕수궁을 먼저 올린다. 덕수궁은 사전을 비롯하여 많은 자료들이 있어서 특별히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오늘이 ‘23.1.21일 섣달 그믐날이고 내일이면 설날이다. 시청 앞 광장은 집회가 금지되었는지 덕수궁 입구 인도에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이게 업(業)인거 같고 플래카드의 문구들이 도발적이고 살벌하다. 먹고사는 방법도 정말 각양각색이다. 덕수궁 돌담길 많은 사람들이 덕수궁보다 이 돌담길에 더 많은 추억이 있을 것 같은데, 나무들도 예쁜 옷을 입고 있는데 월동을 위한 것은 아니고 치장을 한 것 같다. 중화전과 품계석(品階石..

일상속에 202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