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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용유도 을왕리

(2023.12.7)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썰렁했던 을왕리(乙旺里) 지금은 을왕리 해수욕장이 있는 용유도와 영종도가 하나의 섬이 되었지만, 두 섬이 떨어져있고 영종대교가 없던 시절에는 을왕리 해변은 존재했지만 아는 사람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어서 듣보잡 비슷했는데, 인천공항이 건설되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 것 같다. 그랬던 을왕리를 아이들 데리고 다녔으니 영종대교가 개통된 2000년 이후였는데, 영종대교 개통 이후에도 한동안은 썰렁했었는데, 인기가 올라간 것은 무엇보다 서울과 인천에서 접근성이 좋아 각광을 받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불법주정차는 말할 필요도 없고 음주운전도 꽤 많다는데 신고하면 단속하는 정도의 실정이라고 한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풍경 을왕리는 원래 왕산(王山)이라 부르다가 ..

인천 2023.12.20

격포 채석강

(2022.4.24) 격포(格浦) 채석강(彩石江) 바다인데 강이라 부르는 곳들이 있다. 바로 이 채석강과 적벽강 그리고 해금강과 염하강 등이 떠오르는데, 모두 다 아름다운 곳이자 그런 이름이 붙은 사연들이 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채석강은 중국의 그 유명한 시성 이태백이 노닐던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채석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이태백이 격포에 왔을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고 통일신라시대를 열어가면서 후삼국시대로 이어지는 와중에 한국 사람이 중국의 채석강을 보고 왔다는 것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중국인이 격포에 왔거나 한국인이 중국의 채석강을 보고 왔다기보다는 이태백의 시나 문헌에 나오는 내용을 근거로 하여 채석강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전라도 2023.12.16

변산반도 내소사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22.4.24) 변산반도 능가산 내소사(來蘇寺) 아름다운 변산반도(邊山半島) 국립공원의 능가산(楞伽山) 관음봉(觀音峰) 골짜기에 있는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년)에 백제의 승려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창건했다고 하며, 처음에는 소래사(蘇來寺)라 하였다가 내소사로 바뀌었는데, 일설에는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방문하여 내소사라 했다니 우스운 얘기지만 당시로서는 그런 영광(?)이 필요했는지 모르나 근거 없는 설이라고 하지만 나당연합군의 당나라 장수가 소정방이었으니 그런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하고, 원래는 “여기에 오는 사람은 모두 소생(蘇生)하세요.”라는 뜻이라는데, 조금 어색하긴 하다. 변산반도 일원의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이기에 택리지에서도 십승지..

전라도 2023.12.11

빠리가옥 & 19세기의 종로 익선동

(2023.12.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빠리가옥 종로3가역 가까이에 있는 익선동(益善洞)에 프랑스음식을 취급하는 “빠리가옥”이라는 명소가 생겨서 제법 화제 거리가 되기도 하고 백과사전에도 올라 있는데, 요리도 프랑스인들이 직접 만들어낸다고 하며 한옥의 대문에 프랑스 국기가 걸려있다. 이즈음에 내 생일이 있는데,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살 테니 좋은 곳을 고르라고 해서 빠리가옥을 골랐다. 프랑스요리와 색다른 맛에 대한 기대도 조금은 있었지만, 그보다는 익선동의 별천지 같은 골목길들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고른 것이다. 집 밥과 외식, 이거 일상생활이면서도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 때가 있다. 점심을 의례 외식을 하던 시절에는 집 밥과 외식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었는데, 은퇴를 하여 집 밥에 길..

서울 & 주변 2023.12.06

생각공장 & 모자이크

(2023.11.13.) 생각공장 & 번아웃(burnout) 매너 & 배려 천국의 계단 탑과 커뮤니케이션 핸드폰 삼매경 & 무슨 사연... 하늘과 허공 학습? 맨발열풍 시간과 세월 연기가 아니에요. 이것도 연기가 아니에요. 릿지(ridge) 그리고... 산시(山市) ? 삶은 현실이자 몸부림... 한라산의 폭설 & 봉제산의 단풍 ('23.11.17) 전철 시 나 자신을 포함하여 지금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량하게 보일 때가 종종 있다. 사무실에서는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 단말기와 씨름하고, 전철과 버스에서 그리고 인도를 걸으며, 심지어는 건널목을 건너면서도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과 풍경과 세상을 살펴볼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어디로 달려가는 것일까.....

일상속에 2023.12.03

조선의 명기 매창 이향금과 남자들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매창 언젠가 지인 자녀의 혼례가 있어서 남행하는 길에 알아보고 싶었던 매창(梅窓, 본명 이향금 李香今)의 테마관을 둘러보는 김에 변산반도의 남단에 있는 내소사(來蘇寺)와 격포항(格浦港)의 채석강(彩石江)을 둘러보았는데,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생각이 나서 올린다. 매창(梅窓,1573∼1610)은 전북 부안에서 아전 이탕종(李湯從)과 관비(추정)의 딸로 출생하여 기적(妓籍)에 올라 천향(天香), 향금(香今), 계생(癸生), 계랑(癸娘) 등의 이름으로 재능을 발휘했으며 매창이라는 호는 스스로 지은 자호(自號)라고 한다.(생몰에 대해 이설도 있다.) 기생으로서는 개성의 황진이(黃眞伊, 생몰미상)와 더불어 조선 명기의 쌍벽을 이루었다 하고, 여류시인으로서는 허난설헌(許蘭雪軒, 본명 ..

전라도 2023.11.27

여의도 샛강다리

여의도 샛강다리 어린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대체로 마천루의 빌딩과 화려한 불빛의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좋아하는데, 여의도와 여의도 샛강다리가 바로 그런 곳의 하나다. 하지만 도시라는 게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며 편리함만 있는 게 아니라 많은 부조화와 부조리 그리고 위험으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샛강다리의 여러 모습 샛강다리는 영등포 신길역과 여의도의 중심인 여의도역 방향으로 통행하는 인도교인데, 샛강과 올림픽대로 그리고 노들길로 차단되어 있는 여의도와 여의도 남쪽을 연결해주는 다리일 뿐만 아니라, 가우디가 말했던 인간의 선인 직선이 아니라 신의 선이라는 곡선의 다리를 아름답게 연출하여 명소가 되었다. 또한 다리 중간에 샛강생태공원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하여 여의교와 ..

서울 & 주변 2023.11.20

드림파크 야생화공원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야생화공원 & 야생화단지 야생화공원이나 야생화단지이거나 야생화가 주제여서 공원과 단지는 중요할 건 없지만 공원이라고 하고 또 단지라고도 한다. 드림파크 스포츠센터 수영장 등이 갖추어진 스포츠센터인데 대중교통은 불편한 것 같고 주차장도 언제나 여유롭다. 습지관찰원 이런 연못이 몇 개 있고 오리 종류와 물새 종류들이 노니는데 물고기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징검다리 길 어쨌든 여름철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길인데, 옛날 개천의 징검다리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천의 징검다리를 건너다녔던 세대들에게는 어떤 느낌일까... 계수나무 이 공원 가까이에 있는 계양산이 원래 계수나무가 많아서 계양산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암석원 시절(時節)의 풍경은 지난번과 비슷해 보..

인천 2023.11.05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 Break Tim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자연과 자원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사람도, 콘크리트 건물도 그리고 쇳덩어리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순환한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있는 인천시 서구 백석동 일대에는 “매립지”라고 부르는 곳이 넓게 자리 잡고 있는데,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는 “쓰레기”라는 단어를 생략한 것 같다. 이 공원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 공원은 개펄이었던 곳에 연탄재를 매립하여 조성된 공원이라고 한다. “드림파크 문화재단”의 홈피에는 이 공원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드림파크는 매립지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사용이 종료된 매립장의 자연을 복원하여 환경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입니다. 지역주민들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 공간 및 세계적..

인천 2023.10.26

소무의도 & 실미도의 가을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무의도 광명항에서 바라본 소무의도와 소무의인도교 무의도의 광명항(光明港)에서 바라보는 소무의도와 소무의인도교는 이런 모습인데, 소무의인도교는 총연장 414m에 폭은 3.8m의 인도교로 차량은 못 다닌다. 무의도(舞衣島)는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고 하여 무의도라 했다는데, 소무의도(小舞衣島)에 대한 유래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으며, 무의도 동쪽에 있는 섬으로 면적이 약 1.22㎢의 작은 섬이지만 다른 특별한 이야기도 있다. 서쪽마을과 떼무리선착장 너무 작은 섬이고 지형이 험하여 전답이 없으니 주민들의 생업은 농사는 불가능하고 어업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으로 살아가는데, 무의대교가 건설되고 소무의인도교가 설치되면서부터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다. 또한 ..

인천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