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0

파주 화석정과 율곡습지공원 & 임진각

(2024.10.27)(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화석정(花石亭) 한동안 뜸했으니 아내를 위해 어딘가로 콧바람을 쐬러 가야하는데, 자유로를 시원하게 달려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파주 쪽을 선택했다.시월상달의 화석정과 임진강 그리고 두포리다리와 초평도(草坪島)는 단풍이 물들어가는 이런 모습인데 자잘한 이야기들은 내 블로그에 “반짝피서 : 임진강 장산전망대 & 화석정(‘24.8.14)”와 “초평도와 장산전망대 그리고 화석정(’20.3.14)”에 올렸으므로 생략하고 특별한 이야기 하나만 올린다.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렸던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8살 때 바로 이곳 화석정에서 지었다고 하고 시비가 세워져 있는 “팔세부시(八歲賦詩)”로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고 하며, 아홉 ..

경기도 2024.11.16

운길산 수종사(雲吉山 水鐘寺)

(2024.10.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운길산 수종사 이번에는 꽤 오랜만에 수종사를 둘러봤다. 양수리에 연고가 있어서 자주 들렀는데, 그렇게 자주 다니면서도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은 게 참 묘한 일이다. 그래도 사진은 있으려니 하고 찾아보니 사진도 없다. 아마도 얼큰했던 날에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게 있어서 블로그 글도 사진도 모두 지워버렸던 모양이다.   날씨가 흐린데다 핸드폰으로 솜씨도 없어서 사진작가 丹泉님의 사진을 대문사진으로 올린다.     수종사 가는 길 수종사를 시시때때로 다니면서도 특별한 생각 없이 다녔는데, 오늘 올라가면서는 길이 꽤 험하다는 생각이 들며 강화도 적석사가 떠올랐다. 수종사와 적석사 모두 올라가는 길이 꽤 험하다.   수종사 초입에 있는 느티나무와 느티나무를 감고 ..

경기도 2024.11.03

다산길 & 토끼섬

(2024.10.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다산 생태공원 옛날에 춘천 출장이나 나들이를 다닐 때, 돌아오는 길이 막히면 은근히 짜증이 난다. 그럴 때 커피 한잔 마시며 화장실에도 들러 잠시 쉬어가는 곳이 남이섬 선착장과 정약용 유적지였는데, 지금은 길이 뻥 뚫렸다. 사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시간의 제약이 별거 아닌데 마음이 문제다.   다산 선생의 이야기에도 많이 나오는 소내(素內)는 지금은 섬이 되어버렸고, 붕어찜을 즐겨 먹었던 분원리(分院里)는 옛날처럼 활기차지는 못한 것 같다.      추련(秋蓮) 연둣빛과 녹색으로 싱그러움을 자랑했고 화사한 꽃으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했던 연(蓮)도 추색(秋色)이 깊어간다. 문득 정동원이 불렀던 노래 “여백”의 가사가 떠오른다.   “얼굴이 잘생긴 사..

경기도 2024.10.27

남양주 금선사(金仙寺)

(2024.10.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절인가? 일주문에 절 寺자를 붙였으니 절임에 분명한데, 절 입구에 아무런 표식도 없으며, 일주문을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도 “금선사”라는 글자를 찾아볼 수도 없고 전각들은 단청도 하지 않았다. 참 미스터리한 절이다.   그래도 단풍은 매일매일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금선사 가는 길 북한강로에서 금선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놓치기 쉬운 구조지만 찾아들어가서 맞닥뜨리는 일주문에는 “백월산 금선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지도 검색을 해보면 이 부근에 백월산이라는 산은 없으니, 금선사가 있는 산을 백월산이라고 스스로 작명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일주문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으니 차를 이곳에 세워두고 걸어갈 것을, 나는 차단기가 올라가있어서 무심결에 진입해..

경기도 2024.10.19

명지산 & 명지계곡

(2024. 9. 1)(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명지산 명지폭포 산악회 산행을 가본지도 너무 오래여서 오랜만에 산악회 산행을 따라가 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강서구와 양천구에 있는 산악회들이 거의 모두가 개점휴업상태다. 코로나 후유증이고 신입고출(新入古出)의 신진대사가 원만하지 못한 탓이렸다. 유일하게 “강서산악회”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덕망과 열정이 짐작이 된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明智山)은 해발 1,267m로 주변에서는 화악산(華岳山, 1,46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인데, 31도의 날씨에 정상을 오르는 것이 내게는 무리일 것 같아서 명지폭포까지만 쉬엄쉬엄 산책을 했다.      들머리 겸 날머리 – 명지산군립공원주차장 가평군의 명지산군립공원주차장에서..

경기도 2024.09.18

마장호수(馬場湖水)

(2024. 5.21)(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마장호수(馬場湖水)의 유래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있는 마장호수 주변에는 조선시대에 군마(軍馬) 훈련장이 있어서 마을 이름이 마장리(馬場里)가 되었으며, 마장리에 있는 저수지였기에 “마장저수지”라 부르다가 호수(수심 5m 이상)와 늪(1∼5m) 그리고 소택(沼澤 : 1m 이하)의 구분에 따라 “마장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낚시삼매경에 빠져있던 시절에 이 마장저수지로 밤낚시를 다녔었는데, 한동안 뜸하다가 가봤더니 농업용수를 위한 저수지에서 화사하게 화장을 한 공원인 마장호수로 변해버렸다.     건너편에서 전망대를 바라보며 출렁다리를 건너가서 전망대를 바라보는 풍경이다. 옛날에는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는 조용한 길이었는데 많이 변했다.     수..

경기도 2024.09.05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2024년)

2024.4.6(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소설가 양귀자 문학비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의 진달래꽃 축제가 엊그제 끝났다.이 진달래동산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진달래꽃 축제가 끝나고 벚꽃이 피어서 진달래와 벚꽃이 함께 어우러지는 오늘 같은 날인데, 절정은 며칠간 계속될 것 같다.          진달래동산 가는 길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이렇게 부천종합운동장을 돌아가면서 원미산 진달래동산 전체를 조망하면서 접근하는 길이 진달래동산을 가장 아름답게 보는 길이다.          진달래동산 야외무대야외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의 모습인데, 진달래와 벚꽃이 멋지게 어우러졌다.축제 때는 이곳에 풍악이 울려퍼지고 초대 가수들이 나오고 구름 같은 인파가 빼곡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진달래동산에 대략 난감한 ..

경기도 2024.04.06

용미리 용암사 & 마애이불입상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용미리 마애이불입상(磨崖二佛立像) - 국보 제93호참으로 놀라운 석불조각이다.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651-3에 있는 이 석불입상의 높이가 17.4m에 이른다니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국보 제323호, 석조미륵보살입상, 18m)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석불인데 은진미륵보다 먼저 국보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험한 지형에 공사장비도 열악했던 시대에 이런 대형 석불을 세웠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재미있는 것은 고려 13대 왕 선종이 부인이 셋이나 되는데도 아이가 없었는데, 셋째 부인인 원신궁주가 이 석불을 세우고 불공을 드려 왕자를 생산했다니, 선종은 그랬던 것 같고 원신궁주가 아주 현명한 여자였던 것 같다.똑똑한 사람은 규범의 틀에 얽매이지만 현명한 사람은 더 좋은 결..

경기도 2023.10.15

윤관 장군 묘 – 사적 제323호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윤관 장군윤관(尹瓘, ?∼1111, 파평 坡平) 장군은 장군이라는 호칭 때문에 무관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문종(文宗, 고려 11대 왕, 재위 1046∼1083) 때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른 문관으로 여진족 정벌에 대한 병권을 부여받아 여진족을 정벌한 공로 등으로 공신(功臣)이 된 고려 최고의 명장으로 묘역은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산 4-1에 있다.      윤관 장군의 묘나는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하고 위엄이 있는 묘는 처음 보았다.우선 봉분 앞에 있는 석물(石物)들에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능원묘(陵院墓)에도 시대에 따라 기준이 있었을 테고 현존하는 동구릉, 서오릉, 서삼릉 등 왕릉에도 석물들은 대체로 석상(石床), 망주석(望柱石), 장명등(長明燈), 문석인(文石人), 무석..

경기도 2023.10.09

지장산계곡 & 중리저수지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보개산(寶蓋山)과 지장산(地藏山) 지장산계곡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986번지 일대에 있다.지도에는 지장산계곡이 있는 산 이름이 “보개산”으로 나와 있고 보개산의 정상이 “지장봉(876m)”인데, 보개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포천 보개산은 나오지 않는다. 반면에 지장산으로 검색을 하면 “보가산성지(지장산)”으로 나온다. 여하튼 산악인들과 현지인들도 보개산이라 하지 않고 지장산이라고 부르며 관인봉과 향로봉 사이의 계곡을 흘러내려 중리저수지로 흘러드는 계곡을 지장산계곡이라고 한다.     지장산계곡각시가 몸살을 앓고 나서 힘들까봐 주차장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상류인 “향로천2교”로 계곡 트레킹을 하면서 담은 계곡 모습인데 그간 비가 자주 와서 수량이 많은 상태다. 3..

경기도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