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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박수근미술관

(2023.12.12.)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박수근미술관 박수근(朴壽根, 1914∼1965, 양구生) 화백은 양구에서 태어나 일제치하의 양구공립보통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졸업이 정규교육의 전부였고 이후 가세가 기울어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여 미술전람회에 입선하는 과정을 밟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명성도 쌓아갔으나 6.25 한국전쟁 그리고 질병과 싸우느라 본인의 재능과 이상을 충분히 펼치지 못한 안타까운 화백으로 생각된다. 미술관은 이렇게 성벽처럼 석축을 쌓고 지붕은 흙으로 덮었는데 주변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고 입구도 바로 보이는 곳이 아니라 조금 돌아가야 하며, 흙과 석축이 주는 어두운 느낌은 미술관의 조도(照度)도 그랬는데 내 시력이 나빠진 건지도 모르겠다. 나무와 두 여..

강원도 2024.02.08

강화도의 진(陣), 보(堡), 돈대(墩臺)

(2024. 1.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덕진진 공조루(德津鎭 控潮樓) 강화도의 진(陣), 보(堡), 돈대(墩臺)에 대하여는 광성보에서 얘기했으므로 생략하고, 덕진진은 초지진 그리고 광성보와 더불어 병인양요(丙寅洋擾, 1866년)에는 프랑스군과 신미양요(辛未洋擾, 1871년)에는 미군과 격전을 치렀던 곳이다. 강화도의 진, 보, 돈대 : https://amigohula.tistory.com/6748604 강화도 점심 & 호핑 트레킹 (2024.1.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젓국갈비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자녀가 완전히 독립해서 떠나고 나면 남은 부부가 허전하고 외롭다는 것 amigohula.tistory.com 매..

강화도 2024.02.02

강화도 점심 & 호핑 트레킹

(2024.1.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젓국갈비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자녀가 완전히 독립해서 떠나고 나면 남은 부부가 허전하고 외롭다는 것인데, 반론으로 제2의 청춘을 맞이한다는 주장도 있다. 나는 자유롭고 홀가분한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행복을 느꼈던 추억이 더 큰 거 같고 또 매양 손주들이 보고 싶고 눈에 선하다. 빈 둥지에서 우리 부부가 제일 먼저 공감했던 것이 “아! 이제 우리 둘만 남았다.”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거울이며 기댈 곳이고 도피처이며 감사하며 위로하고 격려해줄 사람이다. 물론 가끔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줄 필요도 있는데 그런 것을 함께 나누면 행복의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는 ..

강화도 2024.01.25

용유도 마시안해변 & 하늘전망대

(2023.12.25.)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인천국제공항 공항철도에서 내려 용유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을 거쳐 가는데, 중앙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는 파리의 에펠탑과 상하이의 동방명주 그리고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가 성탄절 분위기를 띄웠다. 오늘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 이날이 즐거웠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때는 사탕과 과자를 얻어먹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용유 3.1독립만세운동기념비 을왕리에서부터 시작한 용유도 트레킹이 선녀바위 주변까지는 둘러보았고 남은 건 용유해변과 마시안해변 정도인데, 용유동에 “용유 3.1독립만세운동기념비”가 있다니 이것을 건너뛸 수야 없는 거 아닌가. 이런 외딴 섬에서도 3.1독립만세를 외쳤다니 찾아보는 게 도리일 거 같다. 용유해변 용유해변이 본..

인천 2024.01.18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축제 1/13∼21)

(2024.1.7.)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나는 오늘도 걷는다. 내가 살아있다는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 오늘도 걷는다. 생각의 자유도 있겠지만, 역시 행동의 자유가 실감나는 자유다. 승일교와 한탄대교 & 한탄강 주상절리길 승일교(昇日橋)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승일교와 한탄대교가 나란히 있는 이곳이 철원문화재단(033-452-3600)에서 주관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가 매년 열리는 곳이다. 그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얼음폭포 같은 산을 연출하고 거대한 눈 조각품도 만드는 등 축제분위기를 만든다. 이번 겨울의 얼음축제는 1월 13일∼21일까지 9일간 열린다. 직탕폭포(直湯瀑布) 차를 태봉대교 주차장에 세워두고 직탕폭포에서부터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시작되는 순담계곡까지 8km..

맨발열풍 – Break Time

(2023년 성탄절)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맨발열풍 바야흐로 맨발이 대세고 맨발열풍의 시대다. 나도 오래 전부터 이대목동병원 옆에 있는 안양천의 맨발 황톳길에서 맨발 걷기를 시작하여 지금은 주로 산길을 걷고 있지만 따뜻한 계절에만 하는데, 금년에 태풍처럼 전국을 휘몰아친 맨발열풍에 빠져든 매니아들은 최저최고기온이 영하인데도 아랑곳없이 마이 웨이를 간다. 인구감소 그리고 대한민국 소멸문제 걱정할 것 없을 거 같다. 이런 분들이 불로장생하여 꿋꿋하게 대한민국을 지켜줄 테니 말이다. 이런 맨발러들의 불로장생을 예견하는 것은 운동 그 자체로 몸의 건강과 마음의 행복감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도 있을 테니 당연지사일 테고, 이렇게 보석 같은 근린공원인 작은 산들이..

일상속에 2024.01.07

탄도항 & 누에섬

(2024.1.1.)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 설날이기도 하다. 새해 첫날을 특별하게 보낼 생각으로 엊그제 미뤄두었던 한탄강 물윗길을 가려고 전화를 해보니 설날이어서 쉰다고 한다. 그런다고 새해 첫날을 밋밋하게 보낼 수야 없는 거 아닌가! 행선지를 탄도항과 누에섬으로 바꾸었다. 설날 그리고 탄도항(炭島港) 설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일제의 잔재이지만 이것도 문재인이가 제대로 정리를 하지 않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전통적인 설날은 음력 1월 1일이고 중국도 춘절(春節)이라 하여 음력인데, 일본이 개화(명치유신?)되면서 오쇼가츠(お正月)를 양력으로 바꾸어버렸고, 일제강점기에 우리에게도 일본식을 따르도록 강요하여 순수한 우리말인 설날은 사라져가고 구정(舊..

충청도 2024.01.02

폭설속의 용왕산 – Break Time

(2023.12.30.)(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결빙된 한탄강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한탄강의 속살을 리얼하게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 겨울에 그걸 기대하기는 난망일 것 같아서 한탄강 물윗길을 걸으려고 어제 자동차 시운전까지 마치고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폭설이 쏟아진다. 한탄강은 일기 청명한 날로 연기하고 글루미(gloomy)한 하루를 보내다가 석양 무렵에 용왕산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용왕산 팔각정 용왕산(龍王山), 이름 자체가 격조가 있다. 내가 즐겨 다니는 봉제산(鳳啼山)도 마찬가지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옛날에는 엄지산・역산・왕령산・왕재산이라고 했다는데 용왕산이라 바뀐 연유는 그야말로 전설 같은 전설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강서.양천구(옛날 김포) 토박이(3대)인 지인의 ..

서울 & 주변 2023.12.31

인천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2023.12.19.)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왕산해수욕장 추운 겨울에 해수욕장 얘기라니 뜬금없는 얘기인데다 풍경의 느낌도 별로지만 빛과 그림자의 모습처럼 인파로 콩나물시루가 되었던 여름과 북서풍이 휘몰아치는 겨울의 한적한 모습에서 다른 계절을 오버랩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을왕리에는 을왕산(118m), 오성산(171m) 그리고 왕산(81m)이 있었는데, 이 산들은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면서 모두 깎였다고 한다. 비행기의 이착륙 문제와 매립토(埋立土)로 쓰기 위해서... 을왕리(乙旺里) 이야기 을왕리 얘기를 한다더니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여튼 고려 21대 왕 희종은 무신정권 권력자인 최충헌을 제거할 계획을 세웠으나 거사(擧事)는 실패하여 최충헌은 희종을 강화도로 유배했다고 한다..

인천 2023.12.29

인천 용유도 선녀바위 & 해수욕장

(2023.12.19.)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간밤에 눈이 내렸네요. 을왕리 해수욕장 전망대 이번에는 너무 추워서 각시가 힘들까봐 차를 가지고 가서 을왕리 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선녀바위로 가는 길목에는 이런 전망대가 있고, 여기서부터 선녀바위까지는 1.5km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실제로 걸어보면 그보다는 훨씬 더 되는 것 같다. 해변길 & 산길 전망대에서부터 약 500m 정도의 해변 길을 걸으면 여름 성수기에만 운영하는 것 같은 카페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산길로 접어드는데, 바다를 끼고 걷는 산길이어서 운치가 있다. 선녀바위 출렁다리 꼭 필요한 다리는 전혀 아니지만 선녀바위로 가는 길에 멋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만들어 둔 것 같고, 무의도와 무의대교가 빤히 보..

인천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