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32

영주 무섬마을 그리고 아도서숙(亞島書塾)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도서숙(亞島書塾) 무섬마을 하면 으레 내성천(乃城川)을 건너는 외나무다리와 넉넉한 백사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간판 격인데, 17세기 중반에 무섬마을의 시조로 입향한 박수(朴燧)와 김대(金臺)는 물론 두 분의 후손들인 반남 박씨(潘南 朴氏)와 선성 김씨(宣城金氏)를 생각한다면 아도서숙을 먼저 얘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도서숙(亞島書塾)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에 박씨와 김씨 집성촌인 무섬마을의 뜻있는 주민들에 의해 세워져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하다가 1933년에 일제에 의해 소각되었으나 후손들의 열정과 영주시의 지원으로 2014년에 다시 복원을 하였으며 2022년 11월 15일 현판제막식을 가졌다고 하며 5명의 독립운동유공자를 배출한 곳이어서 마을 단위로..

경상도 2022.12.18

김천 직지사

(2020.10.15)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일주문은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 백운천(白雲川)의 만세교를 건너 조금 더 올라가야 있으니 이 거창한 문은 직지사의 위상을 뽐내려고 근간에 만들었을 것이다. 황악산(黃岳山. 1,111m) 자락에 자리 잡은 직지사(直指寺)는 신라 눌지왕(訥祗王) 2년(418)에 고구려 출신의 승려 아도 화상(阿道和尙)에 의하여 창건되었다니 시대의 차이도 있겠지만, 훗날 많은 사찰들이 창씨개명하듯이 원효(元曉. 617∼686)에게 기댔던 것을 비교해보자면, 직지사는 사명대사를 배출하는 등 제법 탄탄한 사찰이었던가 보다. 꽃무릇 & 만세교 직지사 홈피(www.jikjisa.or.kr/)의 전각 소개에도 나오지 않는 위압적인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흐르는 백운천변의 숲에는 꽃무릇이 ..

경상도 2020.11.09

김천 직지문화공원

(2020.10.15) 김천 영남제일관문 영남(嶺南)은 조령(鳥嶺, 문경새재) 남쪽을 일컫는 말로 소백산에서 시작하여 추풍령과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하고, “영남제일”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은 대구읍성과 밀양 영남루 그리고 진주 촉석루가 떠오른다. 추풍령 휴게소 충북 영동에서 경북 김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인데, 추풍령 휴게소는 추풍령을 넘어 김천에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이 있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서울 쪽으로 500m를 올라간 지점이 경부고속도로의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이라고 한다. 한편 추풍령 고개를 사이에 두고 옥천의 금강휴게소 부근에는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순직하신 77분을 추모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순직자 위령탑”이 있다. 그 시절의 건설 현장은 그랬었고..

경상도 2020.11.06

팔공산 갓바위 - 관봉 석조여래좌상

(2020.10.15) 팔공산(八公山) 관봉 석조여래좌상(冠峰石造如來坐像) - 보물 제431호 보면 볼수록 독특한 불상이다. 팔공산은 대구의 진산(鎭山)으로 정상은 해발 1,192m이며 관봉은 850m로 여기에 석조여래좌상이 있는데 관봉석조여래좌상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조성 시기와 배경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관봉에 있는 설명에는 통일 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또한 속칭 갓바위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이 있어서 수능과 대학 입시 철이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갓바위집단시설지구 – 팔공산자연공원 갓바위관리소 늦은 시각에 오르기 시작하여 느긋하게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엔 야경까지 감상을 했는데, 내가 관봉 올라가는 길을 착각하는 바람에..

경상도 2020.11.02

청송 주왕산

(2020.10.16) 오늘은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 같지만, 내일은 10월 32일이었으면 좋겠다. 주왕산(周王山)은 대전사(大典寺)와 더불어 당(唐)나라 주왕(周王)의 아들 대전도군(大典道君: 주왕이라 호칭)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산은 아름답지만, 명칭의 유래는 그다지 자랑스럽지는 못한 것 같다. 670년대에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정벌하기 위해 “나당연합”을 할 때,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이라는 자가 왔었고,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는 660년에 그리고 고구려는 668년에 멸망하여 삼국시대가 끝나고, 당나라가 신라까지 정복하려 하자 676년에 기벌포(금강 하구) 대전에서 신라가 승리하여 당나라를 몰아내고 절반의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솔부엉이 대전사 뒤편에 있는 부도군(浮屠群)과 솔부엉이를 바..

경상도 2020.10.31

청송 주왕산 대전사

(2020.10.16) 주왕산(周王山) 대전사(大典寺) & 기암(旗岩) 주왕산(周王山)과 대전사(大典寺)를 이해하려면 우선 나당연합군에 의해 660년에 백제가 멸망하고 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하여 삼국시대가 막을 내리고, 백제와 고구려를 공격하기 위해 한반도에 진출하였던 당나라 군대를 676년에 신라가 한수이북(漢水以北)으로 몰아내고 한반도의 남부를 통일한 이야기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이걸 모르면 웬 생뚱맞은 당(唐)나라의 주왕과 그의 아들 대전도군이며 주왕산과 대전사에 대한 유래와 이해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며, 대전사는 672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밖엘 나오니 청송은 아직 밤이었고 풍경은 이랬다. 나는 모닝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고, 그 양반은 커피보다는 두유를 좋아해서 마..

경상도 2020.10.26

청송 주산지

(2020.10.16) 주산지(注山池) 주산지를 모르면 사진작가가 아니다. 그것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다 담아봐야 사진작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작가도 아니고 사진도 몰라서 핸드폰 사진으로 일관하는 나는 그런 주산지를 처음 가본다. 주왕산의 용추폭포 계곡(주방천 계곡)을 용연폭포까지 돌아볼 생각이었지만, 용추폭포 위로는 수해로 인해 보수작업 중이라고 출입을 통제하여 용추폭포에서 발길을 돌려 주산지로 달려왔다. 주차장 주산지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그중에서도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곳이지만, 특히 봄에 왕벚꽃이 피는 때와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든 때에는 북새통이 되는 곳인데 주차장이 협소하여 시즌에는 주산지 일대의 도로가 마니산처럼 모두 주차장이 될 것 같다. 노점 주차장에서부터 주산..

경상도 2020.10.17

화개장터 - 남도대교 - 하천리

2019.8.19 어제 아침엔 화사한 햇빛으로 시작하더니 석양 무렵엔 안개같은 이슬비로 변했고, 밤새도록 비와 비같은 눈이 오락가락하더니 마침내 눈보라가 몰아친다. 눈보라가 몰아치고 하지만, 계절은 봄으로 달려가고 있고, 이미 봄이 온 느낌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날에 여름 풍경을 올리는 것이 참 생뚱맞은 느낌이다. 그래도, 타이틀은 유명세에 따라 "화개장터 - 남도대교 - 하천리"로 올렸지만... 내레이션은 "남도대교"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남도대교(南道大橋) 하동군 화개면에서 구례군 간전면을 바라본 모습 옛날에 시내와 강에 다리가 있었던 곳이 얼마나 있었을까 만은, 이 곳에도 당연히 다리가 없었고, 강 양안에 줄을 매서 줄을 잡고 운행했던 나룻배가 있었기에 사람까지의 왕래는 무난했지만..

경상도 2020.02.16

최참판댁 & 박경리문학관

2019.8.19 최참판댁 & 박경리문학관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박경리문학관이 새롭게 들어섰다. 박경리 선생 관련 문학관 또는 기념관이 원주, 통영에 이어 평사리에도 세워졌다. 훌륭하신 작가임에 틀림없지만, 자본의 이익촉수에 이용되는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해본다. 이 동네 입구에는 제일 먼저 이 비석이 반기는데, "장군" 어쩌고 하는 비석인데, 내 한문 실력이 모자라서 사진으로만 대신한다. 평사리 마을에 들어서면 왼쪽에 이런 청량감을 주는 인공수로가 있는데, 두꺼비들이 멋을 더해준다. 이것도 없었던 것인데 평사리 비쥬얼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갈 때마다 점포가 늘어나서, 보는 시각에 따라 인사동 거리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경상도 2019.09.08

평사리공원-하동 악양

2019.8.19 평사리공원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97-3 (전화 055-883-9004) 전북 진안에서 발원하여 임실, 순창, 곡성, 구례를 흘러내려,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인 화개(화개장터)를 조금 더 흘러내리면 이렇게 바다보다 더 멋진 백사장이 펼쳐지는 곳에 평사리공원이 있다. 지척간에 있는 평사리의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을 패키지로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이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평사리공원은 섬진강변에 조성된 공원으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섬진강을 따라서 길게 늘어진 공원이며,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어서 나무 그늘이 있고,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섬진강탄곡 노래비 노래비에는 김태수 작사, 김영숙 작곡, 이승용 노래라고 되어 있는데... 자료를 확인..

경상도 2019.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