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84

수로부인 헌화공원

(2024.12.1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수로부인(水路夫人)과 순정공(純貞公) 보각국사 일연(普覺國師 一然)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 13세기)의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삼척시와 수로부인 헌화공원에서는 순정공(純貞公)에 포커스를 맞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순정공은 신라 성덕왕(聖德王, 신라 제33대 왕, 702∼737년) 때의 관료로 그의 부인 수로(水路)와 함께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순정공은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 된다.   수로부인에 대한 또 하나의 이야기는 가락국(駕洛國)의 구지가(龜旨歌)를 기반으로 신라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으로 구지가에는 금관가야의 수로왕(首露王, 금관가야 초대왕, 42∼199년)이 나오고 내용도 비슷하여 수로왕은 首露 그리고 부인..

강원도 2024.12.22

삼척도호부(三陟都護府) 죽서루(竹西樓)

(2024.12.1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누정(樓亭)과 죽서루(竹西樓) 우리나라 누정(樓亭)은 누(樓), 대(臺), 각(閣) 그리고 정(亭)으로 대별되는 것 같으며, 정자(亭子)가 대부분 개인 소유의 사적인 공간인데 반하여 누각(樓閣)은 개인 소유와 관청에 부속되어 주변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공공연한 시회(詩會)나 연회를 열어 풍류(風流)를 즐겼던 열린 공간이다.   평양 대동강의 부벽루와 진주 남강의 촉석루 그리고 밀양 밀양강의 영남루를 일컬어 3대 누각이라 하고, 남원 요천강(蓼川江)의 광한루를 더하여 4대 누각이라 한다는데, 오십천(五十川)을 바라보고 있는 죽서루 또한 이런 누각들 못지않은 위치와 풍모를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누각과 물은 마치 바늘과 실처럼 짝을 이루어 모든 누각은..

강원도 2024.12.18

Wedding Anniversary(결혼기념일)

(2024.10.29)(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 – 백마고지전적지 – 철원노동당사 – 철원역사문화공원 – 소이산 – 도피안사 – 학저수지 – 고석정 생일날에는 나에게 이 세상구경을 시켜준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날이고, 결혼기념일에는 내 삶의 반쪽을 채워준 배우자에게 감사드리는 날이다. 해서 결혼기념일에는 지리산종주도 했고 외국여행도 하는 등 특별한 날로 만들면서 살아왔는데, 이번 41주년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철원을 둘러보았다. 세월 참 잘도 간다. 신탄리역(新炭里駅) 고대산(高臺山, 832m)을 즐겨 다니던 시절에는 의정부에서 신탄리행 기차를 타고 다녔는데, 지금은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대체 운송버스를 운행한다는데 주민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고대산과 고대산 역고드름을 ..

강원도 2024.11.23

화천 파로호 주변의 이야기들

(2024. 9. 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파로호 국민관광지 – 파로호 회 매운탕골 지도에는 “파로호 국민관광지”로 나오는데, 현지에 가보면 “파로호 회 매운탕골”이라고 되어있는데, 호수에 가보면 파로호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선착장”이며 식당들이 몇 개 있는데, 아주 썰렁한 분위기다.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야심찬 희망으로 시작하지만, 희망이 희망으로 끝나는 겨우도 많다.   입지조건도 별로인 얘기하자고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고 인근에 있는 화천수력발전소와 꺼먹다리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파로호와 수력발전소 그리고 꺼먹다리 이야기를 패키지로 꾸려보는데, 그나마 풍경이 아름다운 파로호부터 시작한다.   선착장의 왼쪽에는 산을 관통하는 지..

강원도 2024.10.05

화천 딴산유원지

(2024. 9. 2)(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딴산유원지 딴산, 산 같지도 않은 조그만 봉우리 하나가 북한강변에 홀로 떨어져있어서 이런 이름 이름을 붙여준 모양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원래 이렇게 외딴 산이었던 게 아니라 도로 옆에 있는 산줄기의 봉우리였는데, 도로를 내면서 분리가 되어 외딴 산이 되어 딴산이 된 것 같으며, 딴산을 간판으로 한 유원지다.     딴산유원지 입구 딴산유원지의 입구가 급커브 길에 있어서 초행길에는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 위치에 있다. 오른쪽을 막고 있는 딴산을 지나면 북한강 건너편에 어룡동 마을이 펼쳐지며, 입구의 이정표에는 해산터널이 13km, 꺼먹다리가 1.7km 그리고 2.4km의 거리에 화천댐이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지도 검색을 해봐도 화천댐은 나오지 ..

강원도 2024.09.28

공작산 수타사 & 덕치천계곡

(2024. 5.1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덕치천계곡과 출렁다리 그리고 카페홍천 공작산 수타사가 있는 덕치천(德峙川)계곡의 숲에는 매력 있는 카페가 있다. 나는 공작산 수타사 일원을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보았다. 첫째는 역시 수타사(壽陀寺) 사찰이고, 둘째는 여느 수목원 못지않게 잘 가꾸어진 생태숲이며, 마지막으로 덕치천계곡과 그 계곡을 여유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들이다.   3구역 모두 다 고유성과 독창성 등등 자랑거리가 많지만, 수타사와 생태숲은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상세히 다루어주었으므로 자연을 좋아하는 나는 덕치천계곡과 그 주변에 포커스를 맞춰보려 한다.   생태숲을 지나면 덕치천이 나오고 거기에서부터 반환점인 카페까지 덕치천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아주 아름다..

강원도 2024.06.11

화천 이외수 문학관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화천 감성테마문학공원 “감성테마문학공원”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있고 그 안에 “이외수 문학관”이 있는데, 평화의 댐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 탓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어두워도 플래시를 켜고 겉모습이라도 보고가자고 부지런히 달렸는데 문학관에 도착하니 이렇게 어두운 밤이 되어 플래시가 있어도 보물찾기가 되어버렸다. 밤길이기도 했지만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지도검색을 해봐도 이런 산골짝은 처음이었다. 좁은 도로는 시종일관 구불구불한데다 계속 언덕을 오르내리다가 이외수 문학관이 가까워진 마지막 구간은 개천을 끼고 가는 농로 같아서 이 길이 맞는 건지 의문이었고 주차장도 아주 협소해서 이런 곳에 누가 얼마나 오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아내도..

강원도 2024.03.28

화천 평화의 댐 & 서울 물바다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평화의 댐의 시작 말도 많았던 화천의 평화의 댐! 그런 평화의 댐을 아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내친걸음에 둘러보았다. 평화의 댐을 삼말사초까지는 여러 댐 중의 하나 정도로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50대 이상은 쓴웃음이 나오는 그런 댐이다. 이 댐의 시발점을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만찬석상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1979년의 “10.26 사건”에서부터 잡아본다. 이 사건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군 사조직인 “하나회”를 동원하여 정부의 모든 실권을 장악하고 대통령(1980.9∼1988.2)이 되어 국민들을 겁박하고 건립성금을 강요하다시피 하여 평화의 댐을 건설했으니 말이다. 사진으로 보면 그럴싸해 보일지..

강원도 2024.03.21

양구 백자박물관 & 직연폭포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도기와 자기 그리고 도자기 도기(陶器)는 진흙으로 만들어 말리거나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것이고, 자기(磁器)는 1,500℃ 정도에서 구운 것이며 도자기(陶瓷器)는 도기와 자기를 통칭한다는 개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 분야도 상당한 내공이 있어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분야라서 내 눈에 보이는 대로 풍경을 감상하듯이 그렇게 둘러보았는데, 출입구를 찾느라 조금 헤맸다. 백자 & 청자 양구 백자박물관을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평화의 댐 가는 길에 잠간 들러본 것인데, 지방의 비교적 외진 곳이지만 600년 정도의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정성을 들인 박물관 같다. 인류가 흙으로 만들어 사용한 그릇은 토기(土器), 도기(陶器), 자기(磁器) 와 석기..

강원도 2024.03.17

양구 선사박물관 & 국토정중앙

(2023.12.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양구 선사박물관 선사박물관(先史博物館), 이거 별로 재미없는 박물관이다. 민속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은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지만 기록도 없었던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은 잘 알지도 못하는 진부한 옛날이야기들을 끄집어내야 하니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양구 선사박물관을 지나칠 수야 없는 것 아닌가. 태초에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던 자연에 금을 그어 내 땅 네 땅이 생겨서 자연을 소유하게 되었고 이것이 이른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의 하나인 사유재산제도(私有財産制度)인데 공산주의가 이걸 간과하여 실패하였으며, 이 소유개념으로부터 일부일처제(또는 일처일부제)가 유래되었다는 설과 공평한 분배개념으로부터라는 설 등이 있는데, 현실은 스마트한 손익계..

강원도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