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8

연천 “조선왕가” 한옥 호텔

(2015.7.27) 요즈음 구례군 마산면에 있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진행하는“윤-스테이”가 뜨고 있어서 잠시 쉬어갈 겸 처박아 두었던 연천의 한옥 호텔 “조선왕가”를 끄집어냈다. “윤-스테이”를 각시와 함께 즐겨 보면서 연천에 있는 한옥 호텔 “조선왕가”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더불어 재인폭포와 한탄강의 추억들을 얘기한다. 그런가 하면 구례는 내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고향(?)이기에 지리산, 섬진강,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피아골 삼홍소(三紅沼) 등의 얘기가 나오면 둘 다 반갑게 반응한다. “조선왕가”라는 이름은 설명문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명륜동에 있었던 "염근당"을 해체하여 이곳으로 이건하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호텔 이용요금이 20∼70만원대이니 만만치 않은 금액일 뿐만 아니라 나는 별 보는 ..

경기, 충청 2021.02.04

설날 그리고 차례상

2020.1.1 2020년 1월 1일 차례상을 차렸다. 차례상(참게탕과 참게장 그리고 돌솥밥) 차례상을 조상님들께 올리지 않고, 30여년 동안 밥상을 차려준 아내를 위해 준비했다. 그도 그럴 것이, 60년 지기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서로 잊고 살았던 여자 친구 경자년이 느닷없이 찾아봐서 금년 1년을 함께 동거하자는데, 셋이 동거하는 와중에 밥이라도 제대로 얻어먹으려면 이 정도 정성은 들여야 할 것 같아서... 섬진강의 구례구와 압록에서 즐겨 먹었던, 초피(椒皮 또는 젠피)를 넣어서 속이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 나는 섬진강 동남(東南)참게탕이 생각나서, 적성 어유지리에 전화를 해보니 별로 신통치 않을 것 같아서 가까운 강화도로 결정을 하고... 가는 길에 문수산 자락에 예쁜 집을 지어서 살고 있는 큰동서를 모..

일상속에 2020.01.04

최참판댁 & 박경리문학관

2019.8.19 최참판댁 & 박경리문학관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박경리문학관이 새롭게 들어섰다. 박경리 선생 관련 문학관 또는 기념관이 원주, 통영에 이어 평사리에도 세워졌다. 훌륭하신 작가임에 틀림없지만, 자본의 이익촉수에 이용되는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해본다. 이 동네 입구에는 제일 먼저 이 비석이 반기는데, "장군" 어쩌고 하는 비석인데, 내 한문 실력이 모자라서 사진으로만 대신한다. 평사리 마을에 들어서면 왼쪽에 이런 청량감을 주는 인공수로가 있는데, 두꺼비들이 멋을 더해준다. 이것도 없었던 것인데 평사리 비쥬얼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갈 때마다 점포가 늘어나서, 보는 시각에 따라 인사동 거리 같기도 하고..... 또 다른 시각으로..

경상도 2019.09.08

평사리공원-하동 악양

2019.8.19 평사리공원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97-3 (전화 055-883-9004) 전북 진안에서 발원하여 임실, 순창, 곡성, 구례를 흘러내려,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인 화개(화개장터)를 조금 더 흘러내리면 이렇게 바다보다 더 멋진 백사장이 펼쳐지는 곳에 평사리공원이 있다. 지척간에 있는 평사리의 "최참판댁"과 "박경리문학관"을 패키지로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이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평사리공원은 섬진강변에 조성된 공원으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섬진강을 따라서 길게 늘어진 공원이며,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어서 나무 그늘이 있고,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섬진강탄곡 노래비 노래비에는 김태수 작사, 김영숙 작곡, 이승용 노래라고 되어 있는데... 자료를 확인..

경상도 2019.09.04

섬진강 가정역 & 매화마을

"가정역"은 폐역이지만 "곡성 기차마을(舊 곡성역)"에서부터 "가정역"까지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의 종점 역이다. 가정역 앞의 섬진강을 건너면 가정마을의 "곡성군 청소년야영장"과 "섬진강변 유원지"가 있는,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가정역과 섬진강 출렁다리 가정역에서 건너편 가정마을의 청소년야영장과 섬진강변유원지로 가는 길은 이렇게 사람만 통행하는 멋진 현수교가 있다. 학창시절엔 이길(구례 - 광주)이 3시간 내지 4시간이 걸렸었는데, 그것도 고물버스가 고장 없이 달렸을 때 얘기고, 번번히 고장이 나면 나머지 시간은 알 수 없었다. 이때 가장 좋은 물건이 바로 껌이다. 춥고 덥던 무료하고 힘든 시간을 그나마 가장 효율적으로 달래주었던 것이 씹어도 씹어도 닳지 않던 껌이었다. ..

곡전재(穀田齋)

곡전재(穀田齋) 전경 솟을대문이 있는 건물이 행랑채 가운데 있는 건물이 사랑채 그리고 맨 뒤의 건물이 안채. 금환낙지(金環落地)라 하여 높은 돌담장이 원형을 이루고 있고 흐르는 물을 집안으로 끌여들여, 대밭 오른쪽에서 연못으로 흘러들었다가 사랑채와 행랑채 사이로 흘러나간다. 행랑채와 솟을대문 1929년에 박氏가 지었던 건물을 1940년에 지금의 소유주인 이氏 가문에서 매입했다고 하며, 매입한 이氏의 호가 곡전(穀田)이어서 곡전재라는 당호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와 중문 나는 곡전재가 아름다운 집이라는 것 외에 두가지의 특징으로 요약했다. 하나는 수로를 만들어 집안에 지리산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높은 돌담장(이지방 방언으로는 돌다무락)이다. 동쪽에서 시작한 수로의 물이..

구례 운조루(雲鳥樓)

구례 토지면 오미리, 지리산, 섬진강, 화엄사, 오봉산, 곡선재 그 속에 운조루(雲鳥樓)가 있다. 운조루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오미정 지리산 자락의 운조루가 있는 오미리의 입구에 있는 정자인데... 다섯개의 아름다움이 있는 동네라는 뜻이라 하며... 유이주(柳爾胄, 1726~1797)가 운조루를 지으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운조루 전경 운조루는 무신이었던 유이주가 1776년에 건축하였던 것으로 당초에는 100칸 집이었던 것이, 지금은 60여칸이 남아있고 솟을대문이 있는 일자형 건물이 행랑채다. 행랑채 행랑채 규모가 이 정도니, 한울타리 안의 식솔들도 많았겠지만 식객들도 많았을 것 같고, 재력도 대단했던가 보다. 동쪽 행랑채 서쪽 행랑채 행랑채 바로 앞에는 이런 연못이 있고 그 앞..

섬진강 참게낚시

계절이 계절인지라... 섬진강에 참게를 잡으려 가려해요. 경험이 있는 고수이거나 동행이 있으면 좋겠어요. 주말 지나고 다음 주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압록으로 갈 생각이에요.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 섬진강 참게 낚시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도 없었고 동행도 구할 수가 없어서 내게 만년 서포터인 마눌님과 보성강 북소에서 잡어 낚시를 했고... 다음 날은 나 혼자서 섬진강 참게 낚시 포인트도 몰라서 곡성 고달면 도깨비마을 앞에서 밤낚시로 도전을 해봤는데, 참게는 얼굴도 못봐서 다시 잡어낚시로 채비를 갈아 잡은 매운탕거리는 지인에게 주고, 나는 아름다운 섬진강의 경치와 세월만 낚고 집으로 돌아왔다. 섬진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