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 임진강 31

반짝피서 : 임진강 장산전망대 & 화석정

(2024. 8. 9)(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장산전망대 & 초평도 2024년 8월 9일, 오늘도 최고기온이 34도란다.하루 반짝 피서를 떠나본다.파주 임진강변에 있는 장산전망대(長山展望臺)와 화석정(花石亭)이 철책 때문에 물에 발을 담글 수는 없어도 숲 그늘에 앉아 확 트인 임진강과 주변 풍경을 보노라면 더위도 잊어지고 가까이에 있는 임진나루터의 장단 콩으로 만든 두부전골이나 콩국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임진강에 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이런 초평도(草坪島)가 남북이 대치하는 공간에 무인도로 남아 온갖 동식물들의 보고이자 천국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땅 가지고 땅땅거리며 사는 사람들은 남북 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어 이 초평도가 개발이 가능해진다면 이것도 요절내려고 벼르고 있는 사람들이 ..

한탄강 구라이골

(2024. 8. 4)(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지장산(地藏山) 계곡 지장산 계곡 & 건지천 마장교2024년 8월 7일, 오늘이 입추(立秋)라는데 불볕더위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2024년 8월 4일.오늘의 일기예보는 최고기온이 36도란다. 올 여름 들어 최고기온이다. 주말에는 가급적 멀리 나가지 않는 게 내 방식인데, 이런 날에는 어디라도 시원할 곳을 찾아서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여러 곳을 생각하다가 지장산(地藏山) 계곡과 건지천(乾地川) 마장교(廣場橋)를 점찍었다.   꽃들과 채소들에게 물주고, 자동차와 야외생활용품도 모두 챙겨서 준비를 해뒀는데도 아내는 한밤중이다. 그까짓 나들이가 대수랴...늘그막에 산삼은 못 사줄망정 잠이라도 편하게 자게 해야지...이래저래 아침을 먹고 12시가 돼서..

한탄강 물윗길 (얼음트레킹 축제 1/13∼21)

(2024.1.7.)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나는 오늘도 걷는다. 내가 살아있다는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 오늘도 걷는다. 생각의 자유도 있겠지만, 역시 행동의 자유가 실감나는 자유다. 승일교와 한탄대교 & 한탄강 주상절리길 승일교(昇日橋)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승일교와 한탄대교가 나란히 있는 이곳이 철원문화재단(033-452-3600)에서 주관하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가 매년 열리는 곳이다. 그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얼음폭포 같은 산을 연출하고 거대한 눈 조각품도 만드는 등 축제분위기를 만든다. 이번 겨울의 얼음축제는 1월 13일∼21일까지 9일간 열린다. 직탕폭포(直湯瀑布) 차를 태봉대교 주차장에 세워두고 직탕폭포에서부터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시작되는 순담계곡까지 8km..

포천 한탄강과 건지천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건지천 마당소타이틀은 한탄강부터 시작했지만 실은 건지천 마당소에서 시원한 하루를 즐겨보자고 간 것이고, 간 김에 그동안 수없이 신세를 져서 정이 많이 든 한탄강과 건지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을 찾아본 것이다.  건지천은 접적지역(接敵地域)과 가까워서 그런지 지도 검색에도 나오지 않고 왜 건지천인지도 알 수가 없지만, 한탄강에 용암이 흐르던 때에 건지천으로 용암이 역류하여 현무암층이 형성되는 등으로 비가 안 오면 건천(乾川)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건지천(乾地川)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지천 마당교건지천 마당교는 한탄강 하늘다리보다 훨씬 먼저 만들어진 다리인데, 주변에 조성 중인 “생태경관단지” 등과의 연계 문제 때문인지 어정쩡한 개방을 하고 있지만, ..

한탄강 – 직탕폭포, 태봉대교, 송대소, 고석정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한국의 그랜드캐니언 한탄강일기예보를 보니 우물쭈물하다가는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해보지도 못하고 봄이 와버릴 것 같아서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는 때에 길을 나섰다. 한탄강이 제대로 결빙되어서 강물위로 걸으며 한탄강의 진면목을 볼 수 있으려면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10여일 이상 지속되어야 하는데 이번 겨울에는 그런 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나마 지금이라고 생각되는 날에 다녀왔다.      38선 & 38휴게소나는 서울의 서남권에 살기 때문에 한탄강 쪽을 갈 때는 의례 자유로와 율곡로(문산-화석정-적성-전곡)를 이용하는데 거리는 조금 늘어나도 이 길은 신호등이 적어서 시간이 단축되고 또 기분 상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며, 화석정이나 율곡습지공원에서 쉬어..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2021.12.7.) 한탄강 주상절리(柱狀節理) 길 잔도(棧道) 한탄강은 언제 어디였는지는 몰라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가면서 형성된 협곡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아는 상식이고, 주상절리는 용암이 굳으면서 형성된 다면기둥을 말하는데, 내가 본 주상절리 중에서는 무등산의 서석대와 제주도 중문 대포동 일대의 주상절리가 가장 아름다워 보였다. 내레이션은 순담 게이트에서 출발하여 순담 스카이전망대 – 철원한탄강 스카이전망대 – 드르니 스카이전망대 – 드르니 게이트 순으로 나열하는데, 잔도를 답사할 때는 필히 입구에 비치되어있는 팸플릿을 챙겨 보면서 답사를 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순담계곡(蓴潭溪谷) 우선 철원군과 강원도의 용단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꽤 많은 비용이 드는 사업이어서 수지타산과 채산성 그리..

한탄강 & 코메리칸

2021.7.29 한탄강(漢灘江)과 궁예의 恨歎江은 몇 번 얘기했었고, 오늘은 코메리간(Komerican)의 눈으로 느껴지는 한탄강이다. 코메리칸은 (Korean + American)의 합성어로 미국 국적의 한국인을 일컫는 것인데, 지난 해 7월에 친구가 된 미국 국적의 내 친구 얘기다. 얼마 전에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한 뒤 낚시가 하고 싶은지 낚시 얘기를 꺼내서 이번에는 한탄강으로 나들이를 했다. 또 비둘기낭 폭포다. 위에서 보면 밋밋한 것 같지만, 몇 걸음 내려가면 이렇게 예쁜 폭포가 있다.땅 덩어리 큰 미국에는 옐로스톤과 그랜드캐니언 등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한국에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들이 많이 있다. 한탄강 전망대 한탄강과 비둘기낭 폭포의 물줄기 그리고 보개산 쪽에서 흘러드는 건지천의..

한탄강(漢灘江) & 지장산(地藏山) 계곡

2021.7.23 한탄강(漢灘江)이 우리말로는 “큰 여울”이라는 뜻일 텐데, 왕건(877∼943)에게 패하여 도망을 가야했던 궁예(?∼918)에게는 恨歎江이었을 것 같다. 또한 한탄강은 “한국의 그년도개년(Grand Canyon)”이라는 별칭을 가진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협곡으로 발리의 아융강 강과도 유사하다. 그런 한탄강의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전망대”를 지장산 계곡으로 피서를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비둘기낭(囊) 폭포다. 폭포의 모습이 비둘기 둥지 같아서 “주머니 낭”자를 붙인 모양인데, 생각에 쓸데없는 날개가 돋아 아기주머니(자궁)를 가지고 있는 낭자의 낭 자도 혹시나 했더니 “아가씨 낭(娘)” 자다.^^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면서 세월을 보내니 늙었다고 하는가..... 한탄강 하늘..

봄나물 – 파주 장산전망대, 화석정, 강화 북산, 김포 덕포진

(2021.3월말∼4월초) 파주 장산전망대(長山展望臺) 옛날에는 나물 뜯으러 강원도 큰 산으로 다니면서 취나물, 곤드레 그리고 두릅도 따곤 했었는데, 오래전부터 그런 건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의 일이라고 밀쳐두고 쑥만 뜯으러 다닌다. 금전 문제만 생각하면 시장에서 사는 것이 훨씬 싸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커플이 산으로 들로 쏘다니며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게 쑥을 뜯는 것은 우리에게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다.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허리도 펼 겸 잠깐의 단잠을 즐기고 인근에 있는 화석정(花石亭)으로 옮긴다. 파주 화석정(花石亭) 화석정은 길재(吉再. 1353∼1419) 선생과 율곡(栗谷. 1536∼1584) 선생과도 관련이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쑥”이 주제여서 쑥 얘..

연천 숭의전 – 고려 유적

(2019.1.29) 왕들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 숭의전(崇義殿)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에 있는 지금의 숭의전이 위치한 곳에는 원래 고려 태조 왕건의 원찰(願刹)이었던 앙암사(仰巖寺)가 있었는데, 왕건은 송악(개성)과 평강(철원)을 오가며 앙암사를 자주 들렀다고 한다. 어수정(御水井) 이 샘물은 왕건이 개성과 철원을 오갈 때 앙암사에 들르면서 마셨다 하여 어수정이란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어수정 바로 옆에 홍살문(紅箭門)과 하마비(下馬碑)가 있으며, 이 길을 따라 임진강 쪽으로 돌아가면 숭의전이 나오는데, 몇 걸음 안 된다. 숭의전 전경 숭의전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묘전(廟殿)으로 1971년에 사적 제223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며, 이곳에 1397년(태조 6년)에 고려 태조 왕건의 위패를 모시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