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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길 & 토끼섬

(2024.10.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다산 생태공원 옛날에 춘천 출장이나 나들이를 다닐 때, 돌아오는 길이 막히면 은근히 짜증이 난다. 그럴 때 커피 한잔 마시며 화장실에도 들러 잠시 쉬어가는 곳이 남이섬 선착장과 정약용 유적지였는데, 지금은 길이 뻥 뚫렸다. 사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시간의 제약이 별거 아닌데 마음이 문제다.   다산 선생의 이야기에도 많이 나오는 소내(素內)는 지금은 섬이 되어버렸고, 붕어찜을 즐겨 먹었던 분원리(分院里)는 옛날처럼 활기차지는 못한 것 같다.      추련(秋蓮) 연둣빛과 녹색으로 싱그러움을 자랑했고 화사한 꽃으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했던 연(蓮)도 추색(秋色)이 깊어간다. 문득 정동원이 불렀던 노래 “여백”의 가사가 떠오른다.   “얼굴이 잘생긴 사..

경기도 2024.10.27

남양주 금선사(金仙寺)

(2024.10.15)(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절인가? 일주문에 절 寺자를 붙였으니 절임에 분명한데, 절 입구에 아무런 표식도 없으며, 일주문을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도 “금선사”라는 글자를 찾아볼 수도 없고 전각들은 단청도 하지 않았다. 참 미스터리한 절이다.   그래도 단풍은 매일매일 곱게 물들어가고 있다.     금선사 가는 길 북한강로에서 금선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놓치기 쉬운 구조지만 찾아들어가서 맞닥뜨리는 일주문에는 “백월산 금선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지도 검색을 해보면 이 부근에 백월산이라는 산은 없으니, 금선사가 있는 산을 백월산이라고 스스로 작명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일주문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으니 차를 이곳에 세워두고 걸어갈 것을, 나는 차단기가 올라가있어서 무심결에 진입해..

경기도 2024.10.19

단양 두악산 선암계곡

(2024.10. 6)(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선암계곡(仙岩溪谷) – 선암골, 물소리길 단양에 있는 두악산(723m)과 황정산(959m) 그리고 도락산(965m) 등의 계곡을 흐르는 단양천 선암계곡(선암골, 물소리길)을 트레킹 했는데 간판으로 내걸 사진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물색이 옥빛인 것으로 골랐다.   두악산과 황정산 그리고 도락산 등을 가운데 두고 동쪽의 남조천에는 단양팔경 제4경인 사인암(舍人巖)이 그리고 서쪽의 단양천에는 역시 단양팔경 제1.2.3경인 하선암(下仙岩), 중선암(中仙岩), 상선암(上仙岩) 등의 삼선암(三仙岩)이 있으며, 상선암 위에는 특선암까지 있으니 단양 단성면과 대강면에 명소들이 많다. 사인암과 팔경(八景)및 구곡(九曲)이야기는 내 블로그에 “단양 사인암” 으로 올린바 ..

충청도 2024.10.13

화천 파로호 주변의 이야기들

(2024. 9. 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파로호 국민관광지 – 파로호 회 매운탕골 지도에는 “파로호 국민관광지”로 나오는데, 현지에 가보면 “파로호 회 매운탕골”이라고 되어있는데, 호수에 가보면 파로호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선착장”이며 식당들이 몇 개 있는데, 아주 썰렁한 분위기다.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야심찬 희망으로 시작하지만, 희망이 희망으로 끝나는 겨우도 많다.   입지조건도 별로인 얘기하자고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고 인근에 있는 화천수력발전소와 꺼먹다리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파로호와 수력발전소 그리고 꺼먹다리 이야기를 패키지로 꾸려보는데, 그나마 풍경이 아름다운 파로호부터 시작한다.   선착장의 왼쪽에는 산을 관통하는 지..

강원도 2024.10.05

화천 딴산유원지

(2024. 9. 2)(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딴산유원지 딴산, 산 같지도 않은 조그만 봉우리 하나가 북한강변에 홀로 떨어져있어서 이런 이름 이름을 붙여준 모양이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원래 이렇게 외딴 산이었던 게 아니라 도로 옆에 있는 산줄기의 봉우리였는데, 도로를 내면서 분리가 되어 외딴 산이 되어 딴산이 된 것 같으며, 딴산을 간판으로 한 유원지다.     딴산유원지 입구 딴산유원지의 입구가 급커브 길에 있어서 초행길에는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 위치에 있다. 오른쪽을 막고 있는 딴산을 지나면 북한강 건너편에 어룡동 마을이 펼쳐지며, 입구의 이정표에는 해산터널이 13km, 꺼먹다리가 1.7km 그리고 2.4km의 거리에 화천댐이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지도 검색을 해봐도 화천댐은 나오지 ..

강원도 2024.09.28

명지산 & 명지계곡

(2024. 9. 1)(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명지산 명지폭포 산악회 산행을 가본지도 너무 오래여서 오랜만에 산악회 산행을 따라가 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강서구와 양천구에 있는 산악회들이 거의 모두가 개점휴업상태다. 코로나 후유증이고 신입고출(新入古出)의 신진대사가 원만하지 못한 탓이렸다. 유일하게 “강서산악회”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덕망과 열정이 짐작이 된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明智山)은 해발 1,267m로 주변에서는 화악산(華岳山, 1,46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인데, 31도의 날씨에 정상을 오르는 것이 내게는 무리일 것 같아서 명지폭포까지만 쉬엄쉬엄 산책을 했다.      들머리 겸 날머리 – 명지산군립공원주차장 가평군의 명지산군립공원주차장에서..

경기도 2024.09.18

마장호수(馬場湖水)

(2024. 5.21)(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마장호수(馬場湖水)의 유래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있는 마장호수 주변에는 조선시대에 군마(軍馬) 훈련장이 있어서 마을 이름이 마장리(馬場里)가 되었으며, 마장리에 있는 저수지였기에 “마장저수지”라 부르다가 호수(수심 5m 이상)와 늪(1∼5m) 그리고 소택(沼澤 : 1m 이하)의 구분에 따라 “마장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낚시삼매경에 빠져있던 시절에 이 마장저수지로 밤낚시를 다녔었는데, 한동안 뜸하다가 가봤더니 농업용수를 위한 저수지에서 화사하게 화장을 한 공원인 마장호수로 변해버렸다.     건너편에서 전망대를 바라보며 출렁다리를 건너가서 전망대를 바라보는 풍경이다. 옛날에는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는 조용한 길이었는데 많이 변했다.     수..

경기도 2024.09.05

모자이크(Mosaic) - Break Time

(2024.8.29)(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세상이 수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무한욕망과 무한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지고 갈등 또한 치열하기 때문이다.오늘 배부른 것보다 내일의 꿈이 있을 때 세상은 장밋빛이고 살맛이 나는 게 세상인 거 같은데, 많은 젊은이들에게 내일의 꿈은 보이지 않고 절벽 같은 좌절이 그들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세상 같다.   그러니 로또복권, 유튜버,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등으로 일확천금을 얻어야 답이 나오는 세상이어서 진합태산(塵合泰山)이라는 말은 케케묵은 고전에나 있는 말이 되어버렸고, 알바도 경력자를 원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경력은 어디서 쌓아야 하나!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고 하지만.....   미얀마 정부의 인종청소를 피해서 망망대해로 떠나는 로힝야 사람들 ..

일상속에 2024.08.30

인천 드림파크

(2024.3.23 ∼ 8.13)(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연지와 홍예교 청안교 드림파크(Dream Park)...멋진 이름이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신을 했으니 이런 곳에 판타지(fantasy)와 드림(dream)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거 같고, 드림파크에 대하여는 두세 번 정도 블로그에 올린 것 같은데, 계절에 따라 느낌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3월부터 8월까지 여러 차례 다니면서 담았던 풍경을 다시 올린다.   “수도권 매립지 관리공사” 옆에 이렇게 멋진 연지(蓮池)에 홍예교(虹霓橋)인 청안교(聽安橋)도 있어서 연지를 두루 조망해볼 수 있으니 찾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이 즐겁고 화사해지는 곳이어서 내 눈에는 이곳이 드림파크의 하이라이트로 보인다.      유채밭길..

인천 2024.08.22

반짝피서 : 임진강 장산전망대 & 화석정

(2024. 8. 9)(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장산전망대 & 초평도 2024년 8월 9일, 오늘도 최고기온이 34도란다.하루 반짝 피서를 떠나본다.파주 임진강변에 있는 장산전망대(長山展望臺)와 화석정(花石亭)이 철책 때문에 물에 발을 담글 수는 없어도 숲 그늘에 앉아 확 트인 임진강과 주변 풍경을 보노라면 더위도 잊어지고 가까이에 있는 임진나루터의 장단 콩으로 만든 두부전골이나 콩국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임진강에 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이런 초평도(草坪島)가 남북이 대치하는 공간에 무인도로 남아 온갖 동식물들의 보고이자 천국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땅 가지고 땅땅거리며 사는 사람들은 남북 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어 이 초평도가 개발이 가능해진다면 이것도 요절내려고 벼르고 있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