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8

인도 자이푸르

2019.4.11 이글을 끝으로 인도 여행기를 마감한다. 인도는 위 지도만큼이나 재미있는 나라다. 우선 인구가 13억 5천만명으로 중국(15억)에 이어 두번째인 나라여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북적댄다. 세계의 인구 중,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2억 7천), 파키스탄(2억), 방글라데시(1억 7천), 일본(1억 3천), 필리핀(1억 1천), 베트남(1억) 등등 아시아의 인구는 40억을 훨씬 넘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북적대며 사는데, 이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아시아 대륙이 그만큼 먹고살기에 풍족한 땅이라는 얘기도 될 것 같은데... 내가 돌아본 인도는 풍요로운 땅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물 부족에 거칠고 다소 황량하게 느껴졌다. 물론 기름진 곡창지대도 있겠지만... 인구가 그렇게 많아서 숨..

외국여행 2019.09.16

자이푸르 천문대 - 인도

2019.4.12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 천문대의 해시계 천문대는 태양, 달, 별자리, 시간, 위도와 경도 등의 관측과 연구 그리고 기상을 예측하는 측후와 역서의 편찬까지도 했었다고 하는데, 하늘과 동업한다는 농사를 주로 하던 시절에는 기후의 예측이 무척 중요했을 것 같다. 인도도 이중가격제가 있는데, 문화유적 등의 입장료에서 외국인을 차별한다. 잔타르 만타르의 경우 내국인은 약 4,000원 정도인데, 외국인은 약 20,000원 정도... 잔타르 만타르 출입구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자이 싱 2세가 18세기에 많은 과학자들의 외국 유학을 지원했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과학자들은 델리, 우짜인, 바라나시, 마투라, 자이푸르에 천문대를 건설했다고 하며, 잔타르 만타르는 당시 세워진 천문대..

외국여행 2019.09.14

나하르가르 성 - 인도 자이푸르

2019.4.13 나하르가르 성의 일몰(Sunset of Nahargarh Fort) 약 36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 고도의 하나인 자이푸르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산성이어서, 저녁 노을을 바라보기에 그리고 자이푸르의 야경을 보기에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런 모습이어서 불쾌지수만 올라가기 십상이다. 사실 낙조와 도심야경을 보는 데에는 서울의 남산과 동대문 왼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낙산 그리고 아차산이 아름답다. 나하르가르 성에서의 낙조 세상이 온통 뿌연 먼지 속에서, 그래도 일정에 있는 투어이니 뭐 하나라도 건질 게 있을까 해서 저마다 열심히 살펴보지만, 이런 풍경 속에서는 인도와 자이푸르가 이 계절에는 참 피곤하고 황량한 곳이로구나 하는 생각 밖에..

외국여행 2019.08.16

암베르 성 - 인도 자이푸르

2019.4.12 암베르 성(Amber Fort) "하늘의 성"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자이푸르의 암베르 성은 Fort라는 어휘가 말하듯이, 평지에 있는 성채가 아니라 산등성이에 있을 뿐만 아니라 방어를 위한 성벽으로 주변에 나하르가르 성 등 여러 개의 산성과도 연결된 산성으로, 외관상으로는 화려한 궁전(Castle) 보다는 역시 요새(Fort)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다소 황량한 산성인데..... 4월 초에 다녀온 여행기를 8월인 지금에야 올리자니 왠지 실답지 않은 얘기 같기도 하다. 아그라에서 자이푸르로 가는 길은 대부분 이런 평원과 구릉지대를 지나게 되며, 대부분 밀 농사를 하는 것으로 보였고..... 암베르 성이 가까워지자 이런 풍경이 펼쳐지고, 암베르 성과 주변의 성채들과 성벽들을 찾는 사람들로 북..

외국여행 2019.08.01

하와마할(Hawa Mahal) - 인도 자이푸르

2019.4.12 하와마할(Hawa Mahal) "바람의 궁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 건물은 사실은 하렘(Harem)으로, 하렘 특유의 여성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밖에서는 건물 내부를 볼 수 없고, 건물 내부에서는 약 900여개의 작은 창문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는 구조인데, 이 작은 창문들을 통해 황소바람이 들어온다 하여 바람의 궁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1799년에 건축되었다는 이 하렘은 일단 성채만한 그 규모에 놀랄만 하지만 외양만 번드르 할 뿐 내부는 별 볼 것도 없다고 들어가 보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 공간의 제약 때문에 건물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도 녹록지 않다. 하렘 하면 보통은 “여자들만의 공간”이라 이해하지만, 집합명사로 “여자들”이라는 뜻의 “하리미”가 있었..

외국여행 2019.06.29

타지마할(Taj Mahal) - 인도 아그라

2019.4.10 타지마할(Taj Mahal) 세상에는 2개의 무덤이 있다. 가장 애절한 무덤인 타지마할이 그 하나이고 가장 잔인한 무덤인 진시황릉이 또 다른 하나이다. 그 모두가 다 아시아에 있다. 인도를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인 타지마할로 가는 길은 솔찬히 번거롭다. 관광버스에서 내려, 타지마할권역을 운행하는 기가 막힐 정도의 고물차를 타고 매표소 앞에서 내려, 매표-검표-보안검색을 거쳐야 타지마할 묘역 내로 들어간다. 타지마할 약도 인도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타지마할은 북쪽에 있는 야무나 강의 절벽을 제외하고는 3면이 높은 담장으로 싸여진 직사각형 모양의 아주 넓은 공간을 가진 묘역이다. ⓵서문(West Gate) ⓶동문(East Gate) ⓷남문(South Gate) ⓸앞마당(..

외국여행 2019.05.14

꾸뜹 미나르 - 인도 델리

2019.4.9 꾸뜹 미나르(Qutub Minar) 이 유적의 공식 명칭은 “꾸뜹 미나르 유적군(Qutub Minar Complex)”으로, 13세기에 이슬람 왕조가 힌두 왕조를 제패한 기념으로 인도에 최초로 세운 이슬람 모스크이자 승리의 탑이라 한다. 유적군에는 꾸뜹 미나르 외에, 힌두 사원을 무너뜨리고 지은 “꾸와뜨 울 이슬람 모스크”와 미완성의 미나르 “알라이 미나르”가 있다는데, 나는 꾸뜹 미나르를 중심으로만 관심 있게 둘러보았다. 이슬람권에서의 미나레(Minaret)와 힌두 문화권의 미나르(Minar)는 모두 첨탑으로, 문화권에 따라 약간 다르게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배를 알리는 아잔을 하기 위한 이 미나르는 벽돌로 72.5m를 쌓아 올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데, 내부는 철문으로 폐쇄..

외국여행 2019.04.19

자유와 평등의 나라 인도

2019.4.9 가고 싶었지만 아껴두었었고, 갈 필요가 없다고 제쳐두었다가, 다시 마음이 동해서 간 여행이었는데. 역시나 인도의 간판의 하나일 타지마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고... 건축사와 미술사 교과서의 단골인 타지마할이 궁금했고, 힌두 문화의 바탕인 갠지스 강의 바라나시 또한 인도의 간판이지만 나는 바라나시를 마음으로 이미 보았다. 그러한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관문 델리공항에는 신상(神象)과 코끼리 상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인도는 이 두 조각품을 통해 인도를 이미징(imaging) 하고 싶은 모양이다. 인도는 큰 나라이자 강대국이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종교적 갈등으로 떨어져 나갔고, 인도의 진주이자 눈물인 실론 섬(스리랑카)이 있지만, 여전히 막강한 강대국이다. 국토면적은 러시아, ..

외국여행 201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