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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이외수 문학관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화천 감성테마문학공원 “감성테마문학공원”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있고 그 안에 “이외수 문학관”이 있는데, 평화의 댐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낸 탓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어두워도 플래시를 켜고 겉모습이라도 보고가자고 부지런히 달렸는데 문학관에 도착하니 이렇게 어두운 밤이 되어 플래시가 있어도 보물찾기가 되어버렸다. 밤길이기도 했지만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지도검색을 해봐도 이런 산골짝은 처음이었다. 좁은 도로는 시종일관 구불구불한데다 계속 언덕을 오르내리다가 이외수 문학관이 가까워진 마지막 구간은 개천을 끼고 가는 농로 같아서 이 길이 맞는 건지 의문이었고 주차장도 아주 협소해서 이런 곳에 누가 얼마나 오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아내도..

강원도 2024.03.28

화천 평화의 댐 & 서울 물바다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평화의 댐의 시작 말도 많았던 화천의 평화의 댐! 그런 평화의 댐을 아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내친걸음에 둘러보았다. 평화의 댐을 삼말사초까지는 여러 댐 중의 하나 정도로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50대 이상은 쓴웃음이 나오는 그런 댐이다. 이 댐의 시발점을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만찬석상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1979년의 “10.26 사건”에서부터 잡아본다. 이 사건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군 사조직인 “하나회”를 동원하여 정부의 모든 실권을 장악하고 대통령(1980.9∼1988.2)이 되어 국민들을 겁박하고 건립성금을 강요하다시피 하여 평화의 댐을 건설했으니 말이다. 사진으로 보면 그럴싸해 보일지..

강원도 2024.03.21

양구 백자박물관 & 직연폭포

(2023.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도기와 자기 그리고 도자기 도기(陶器)는 진흙으로 만들어 말리거나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것이고, 자기(磁器)는 1,500℃ 정도에서 구운 것이며 도자기(陶瓷器)는 도기와 자기를 통칭한다는 개념 정도는 알고 있지만, 이 분야도 상당한 내공이 있어야 그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분야라서 내 눈에 보이는 대로 풍경을 감상하듯이 그렇게 둘러보았는데, 출입구를 찾느라 조금 헤맸다. 백자 & 청자 양구 백자박물관을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평화의 댐 가는 길에 잠간 들러본 것인데, 지방의 비교적 외진 곳이지만 600년 정도의 역사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해 정성을 들인 박물관 같다. 인류가 흙으로 만들어 사용한 그릇은 토기(土器), 도기(陶器), 자기(磁器) 와 석기..

강원도 2024.03.17

양구 선사박물관 & 국토정중앙

(2023.12.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양구 선사박물관 선사박물관(先史博物館), 이거 별로 재미없는 박물관이다. 민속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은 그나마 조금 나은 편이지만 기록도 없었던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은 잘 알지도 못하는 진부한 옛날이야기들을 끄집어내야 하니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양구 선사박물관을 지나칠 수야 없는 것 아닌가. 태초에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던 자연에 금을 그어 내 땅 네 땅이 생겨서 자연을 소유하게 되었고 이것이 이른바 인간의 본능적 욕구의 하나인 사유재산제도(私有財産制度)인데 공산주의가 이걸 간과하여 실패하였으며, 이 소유개념으로부터 일부일처제(또는 일처일부제)가 유래되었다는 설과 공평한 분배개념으로부터라는 설 등이 있는데, 현실은 스마트한 손익계..

강원도 2024.03.07

파로호 한반도 섬 전망대 & 팔랑폭포

(2023.12.12.∼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파로호 한반도 섬 파로호(破虜湖)의 한반도 섬은 양구의 서천(西川)이 파로호로 흘러드는 곳에 만들어진 인공 섬이어서 한반도의 형상이 섬세하게 만들어진 공원으로 무더운 여름에는 호수의 물과 함께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인데, 이렇게 서남쪽의 산봉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시원하기는 한데 뭔가 2%정도 부족한 느낌이다. 다름 아니라 우리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똑바로 세워놓고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옆에서 보는 이런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 전망대의 전망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잠깐 가쁜 숨을 쉬어야하지만 오르고 나면 이런 풍경들이 펼쳐진다. 또한 주변에는 양구 인문학박물관과 양구 선사박물관 그리고 파로호 꽃섬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다...

강원도 2024.02.29

양구의 펀치볼과 두타연

(2023.12.12.)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펀치볼과 두타연 국가지질공원인 펀치볼(punch bowl)은 음식을 담는 넓은 사발 같아서 6.25 전쟁 때 미군 종군기자가 붙인 이름이라는데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침식분지(浸蝕盆地)여서 해안분지(亥安盆地)라고 한다. 또한 해안면 일대에는 뱀이 많아서 이를 퇴치하기 위해 천적인 돼지를 키워서 퇴치했다는 일화에서 해안(亥安)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안분지는 참으로 한 많은 땅이다. 6.25 전쟁 때 해안분지를 차지하기 위해 피아 약 7만 명의 병력이 약 2개월간 펀치볼 전투와 곰배령이 있는 가칠봉전투라고 하는 치열한 전투를 벌여 피아 약 1만 명의 희생을 치르고 자유대한의 땅이 되었지만, 지뢰와 불발탄 등으로 폐허가 된 곳이어서 무주공산이었..

강원도 2024.02.22

양구 인문학박물관 & 철학자 김형석과 안병욱

(2023.12.12.)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김형석. 안병욱 철학의 집(양구 인문학박물관 2관) 안병욱(安秉煜, 1920 ~ 2013, 평남 용강生) 교수는 93세에 별세하여 양구 인문학박물관에 부인과 함께 영면하고 있으며, 김형석(金亨錫, 1920∼, 평남 대동生) 교수는 향년 104세로 지금도 여전히 열정적인 강의를 하신다. 두 분은 같은 철학자의 길을 걸어온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양구에 함께 잠들자고 하여 안병욱 교수 부부가 먼저 유택(幽宅)으로 가셨고 그 옆에 김형석 교수 부부의 유택도 준비되어 있다. 두 분 모두 세상 사람들에게 사표(師表)가 되는 삶을 살아오신 것 같다. 철학(哲學)이라는 게 인문학의 초석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인데 근래에는 일부 철학자들이 “진리란 애당초 존재하지..

강원도 2024.02.15

양구 박수근미술관

(2023.12.12.)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박수근미술관 박수근(朴壽根, 1914∼1965, 양구生) 화백은 양구에서 태어나 일제치하의 양구공립보통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졸업이 정규교육의 전부였고 이후 가세가 기울어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여 미술전람회에 입선하는 과정을 밟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명성도 쌓아갔으나 6.25 한국전쟁 그리고 질병과 싸우느라 본인의 재능과 이상을 충분히 펼치지 못한 안타까운 화백으로 생각된다. 미술관은 이렇게 성벽처럼 석축을 쌓고 지붕은 흙으로 덮었는데 주변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고 입구도 바로 보이는 곳이 아니라 조금 돌아가야 하며, 흙과 석축이 주는 어두운 느낌은 미술관의 조도(照度)도 그랬는데 내 시력이 나빠진 건지도 모르겠다. 나무와 두 여..

강원도 2024.02.08

강화도의 진(陣), 보(堡), 돈대(墩臺)

(2024. 1.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덕진진 공조루(德津鎭 控潮樓) 강화도의 진(陣), 보(堡), 돈대(墩臺)에 대하여는 광성보에서 얘기했으므로 생략하고, 덕진진은 초지진 그리고 광성보와 더불어 병인양요(丙寅洋擾, 1866년)에는 프랑스군과 신미양요(辛未洋擾, 1871년)에는 미군과 격전을 치렀던 곳이다. 강화도의 진, 보, 돈대 : https://amigohula.tistory.com/6748604 강화도 점심 & 호핑 트레킹 (2024.1.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젓국갈비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자녀가 완전히 독립해서 떠나고 나면 남은 부부가 허전하고 외롭다는 것 amigohula.tistory.com 매..

강화도 2024.02.02

강화도 점심 & 호핑 트레킹

(2024.1.13.)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젓국갈비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자녀가 완전히 독립해서 떠나고 나면 남은 부부가 허전하고 외롭다는 것인데, 반론으로 제2의 청춘을 맞이한다는 주장도 있다. 나는 자유롭고 홀가분한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행복을 느꼈던 추억이 더 큰 거 같고 또 매양 손주들이 보고 싶고 눈에 선하다. 빈 둥지에서 우리 부부가 제일 먼저 공감했던 것이 “아! 이제 우리 둘만 남았다.”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거울이며 기댈 곳이고 도피처이며 감사하며 위로하고 격려해줄 사람이다. 물론 가끔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줄 필요도 있는데 그런 것을 함께 나누면 행복의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는 ..

강화도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