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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진항과 동해안 이야기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강릉 사천진항(沙川津港) 강릉 사천진항에서부터 정동진까지 동해안 콧바람을 쐬고 왔다. 마음도 발걸음도 가벼운 길은 아니었고, 아내가 지독한 감기에 시달리고 난 뒤 입맛이 없어서 먹는 게 시원치 못하니 원기를 회복하지 못해 환경과 음식을 동시에 바꾸는 충격요법으로 변화를 도모해보려고 사천진항과 동해안을 찾은 것이다. 아내의 입맛을 찾게 해주려고 메뉴를 이것저것 바꿔봤지만 신통치 않아 “주문진 오징어물회 생각나요?”했더니 반가운 기색이어서 “지금 먹으면 맛있게 먹을 것 같아요?”했더니 그럴 것 같다고 해서 사천진항과 동해안으로 출발한 것이다. 지금 이런 때 아니면 또 언제 떠나겠는가! 점심을 제주해인물회집에서 모처럼 맛있게 먹었다. 사천진해변 사천진바위섬 위로 가면 넓은 백사장..

강원도 2023.08.14

포천 한탄강과 건지천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건지천 마당소타이틀은 한탄강부터 시작했지만 실은 건지천 마당소에서 시원한 하루를 즐겨보자고 간 것이고, 간 김에 그동안 수없이 신세를 져서 정이 많이 든 한탄강과 건지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을 찾아본 것이다.  건지천은 접적지역(接敵地域)과 가까워서 그런지 지도 검색에도 나오지 않고 왜 건지천인지도 알 수가 없지만, 한탄강에 용암이 흐르던 때에 건지천으로 용암이 역류하여 현무암층이 형성되는 등으로 비가 안 오면 건천(乾川)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건지천(乾地川)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지천 마당교건지천 마당교는 한탄강 하늘다리보다 훨씬 먼저 만들어진 다리인데, 주변에 조성 중인 “생태경관단지” 등과의 연계 문제 때문인지 어정쩡한 개방을 하고 있지만, ..

인상파 구스타브 카유보트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848년경∼1894년경, 프랑스)는 아주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드가와 마네 등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고 후원하면서 본인도 인상파 화가가 되는 등 독특한 삶을 살았던 이야기를 “한국경제의 성수영 기자”가 재미있게 풀어놓았네요. '비오는 날, 파리 거리'(1877) - 시카고미술관 소장 “저 남자, 왜 저래? 재산이 수천억 원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매달 통장에 3000만원씩 꼬박꼬박 꽂힌다던데…. 하층민처럼 흉하게 땀 흘리며 일하고 있잖아.” 1877년, 비 내리는 프랑스 파리의 르 펠르티에 거리. 우산을 쓰고 걷던 남녀가 길가 전시장 앞에 멈춰 서서 수군댔습니다. 안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그림을 옮기는 인부들 사이..

공연문화 2023.08.05

지장산계곡 & 중리저수지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보개산(寶蓋山)과 지장산(地藏山) 지장산계곡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986번지 일대에 있다.지도에는 지장산계곡이 있는 산 이름이 “보개산”으로 나와 있고 보개산의 정상이 “지장봉(876m)”인데, 보개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포천 보개산은 나오지 않는다. 반면에 지장산으로 검색을 하면 “보가산성지(지장산)”으로 나온다. 여하튼 산악인들과 현지인들도 보개산이라 하지 않고 지장산이라고 부르며 관인봉과 향로봉 사이의 계곡을 흘러내려 중리저수지로 흘러드는 계곡을 지장산계곡이라고 한다.     지장산계곡각시가 몸살을 앓고 나서 힘들까봐 주차장 바로 위에 자리를 잡고, 상류인 “향로천2교”로 계곡 트레킹을 하면서 담은 계곡 모습인데 그간 비가 자주 와서 수량이 많은 상태다. 3..

경기도 2023.07.31

아침가리계곡 & 진동계곡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침가리계곡(조경동계곡)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방태산의 아침가리계곡 등산과 트레킹은 대개 다음과 같이 한다. ◎ 방동약수에서 출발하여 조경동 다리에서 아침가리계곡을 따라 진동마을까지 풀코스를 진행하는 경우 방동약수 ∼(약 6km)∼ 조경동교 ∼(약 7km)∼ 진동마을 : 약 13km, 약 6∼7시간 ◎ 진동마을에서 아침가리계곡의 조경동 다리까지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경우 진동마을 ∼ 조경동교 ∼ 진동마을 : 약 14km, 약 6∼7시간 (아침가리계곡 코스는 적당한 곳에서 쉬다가 되돌아올 수 있다.) 아침가리계곡(조경동계곡) 이야기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 기슭에는 “삼둔과 사가리”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삼둔은 산속에 있는 3개의 평평한 둔덕을 말하는 것으로 내린천을 따라 있는..

강원도 2023.07.24

김포향교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김포향교(金浦鄕校) 전경김포성당을 가보면서 김포향교를 가보지 않는다는 것은 조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둘러보았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공자는 중국인으로 우리의 조상도 아닐뿐더러 세상을 주유하며 많은 가르침과 어록을 남겼다고 하지만 집에서는 공처가였고 관직에 올라서도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던 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난스럽게 성현을 넘어 신격화 수준에 이르렀던 것을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하기야 천도교(天道敎)와 민간신앙을 제외한 종교는 모두 외래종교인데도 개화기까지 이미 뿌리를 단단히 내렸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물론 불교와 유교는 시대에 따른 통치이념이었으며 이로 인해 학문이 부흥되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인과의 법칙과 실사구시에 기반한 과학적 교육관이..

김포 2023.07.18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 Break time

헤럴드경제(‘23.7.8)에서 “후암동 미술관”이라는 타이틀로 그리고 “관음男 - 노출女가 만났네요” 조롱…둘은 ‘환상의 짝꿍’이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살바도르 달리 편]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의 그림을 소개했네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스페인 카탈루냐 生, 1904∼1989)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영화 제작자라는데 유럽에서는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모양인데 나는 다소 생소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원율 기자가 소개를 한 모양인데 그림 관련 책도 여러 권 출판됐군요. 그림마다 짤막한 설명들이 있는데,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들이라 자유로운 상상에 제약이 될까봐 생략하였습니다. 입체파에서 초현실주의로 다가갔던 파블..

공연문화 2023.07.15

김포성당 & 매괴성당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김포성당김포성당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등하불명이고 격강천리라고 걸어가도 갈만한 거리에 있는 김포성당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을 몰라서 미루고 미루다 어제야 가봤다.예쁘기도 하려니와 건축학과 건축사의 가치도 높아서 “국가등록문화재 제542호”로 등재되어 있는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을 막고 서있는 이 석판은 김포성당의 약사(略史)를 새겨두었는데, 관점에 따라 기념비적인 석판이기도 하고, 또 다른 시각에서는 성당으로 가는 길이 석판의 양쪽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이 석판이 없이 언덕의 경사를 자연스럽게 유지하여 성당을 똑바로 바라보며 올라가던 옛 정취가 더 좋았다고도 하더라.       김포성당의 이모저모성당의 설계, 건축기법, ..

김포 2023.06.30

창덕궁 후원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창덕궁후원 입구 다른 고궁들은 휴무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나를 기다려주지만 창덕궁후원은 내가 찾아가야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꽃피는 봄과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의 성수기에는 입장권 구하기가 로또 당첨 수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창덕궁후원은 1405년에 태종이 창덕궁과 함께 건립하였으나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0년에 광해군이 재건하였다고 한다. 아주 옛날에 울릉도를 3번 도전한 끝에 다녀왔는데,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있는 창덕궁후원을 4번이나 도전해서 다녀왔다. 처음에는 운현궁에 갔다가 후원까지 가려고 했더니 표가 매진되어버렸고, 두 번째는 맹하게도 월요일인 것도 모르고 갔다가 창덕궁과 창경궁을 한 번 더 돌아보았고, 세 번째는 일찍 간다고 갔는데도 또 표..

서울 & 주변 2023.06.17

진도 & 해남 우수영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진도타워와 해남 우수영 그리고 울돌목 진도에서는 3가지 자랑을 하지마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림과 글씨 그리고 노래라는데, 그림과 글씨에 있어서는 남종화(南宗畵)의 3대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許鍊 또는 허유 許維, 1808~1893), 미산(米山) 허형(許瀅, 1862~1938) 그리고 남농(南農) 허건(許楗, 1907~1987)을 배출했으니 당연지사고, 노래는 진도아리랑을 필두로 남도 특유의 육자배기가 노동요로 또는 흥겨운 잔치 등 일상의 삶 전체에 녹아들어 있었으니 더 말해 무얼 하겠는가! 또 송가인도 있잖은가... 육자배기는 여섯 박자 또는 장단을 기본으로 노랫말도 가급적이면 여섯 글자로 자유롭게 맞추어서 부르는 노래인데, 진도에 가려면 이 육자배기를 받아넘길 수..

전라도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