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04

계양산(桂陽山) - 2

블로거께서 계양산 정상의 팔각정인 계양정 너머의 진달래도 아름답다고 하셔서 4월 7일이나 8일쯤 가려니 했었는데, 이틀이 주말이어서 오늘 답사를 했다. 답사길은 계양역 - 버스(583, 584) - 왕궁가든(임학공원) - 임학공원 - 출렁다리 - 목상동 솔밭길 - 목상동 솔밭 - 계양산 정상 - 능선길 - 계성정 - 임학공원으로 원점회귀했다. 요즘엔 몇 걸음만 움직이면 도처에 벚꽃 천지다. 오늘 나들이에 유일하게 담은 인증샷이다. 위에서 담은 벚꽃 모습이 마치 파스텔화 같다. 임학공원 출렁다리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무척 많다. 목상동 솔밭 목상동 솔밭길 가는 길은 경사로도 별로 없이 완만한 산책로여서 걷기에 편하며, 산책로 주변의 진달래를 감상하며 걷는데... 누구하나 길을 ..

인천 2018.04.10

봉은사(奉恩寺) - 강남 삼성동

날이면 날마다 부대끼는 생활의 공간이었고 그래서 일상의 공간이었던 봉은사(奉恩寺)가 궁금했다. 뭐가 그리 궁금했을까? 내 삶에 별 특별할 것도 없는 공간일 것 같은데... 집에서 전철 9호선 급행을 타니 30분도 채 안돼서 봉은사역에 도착한다. 종합운동장까지 30분이니 당연하기는 당연한 거 같다. 봉은사 진여문 (일주문에 해당하는...) 몇 년만에 이 동네에 나들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볼 일이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우선 봉은사부터 슬쩍 살펴보고..... 이 절은 아이러니하게도 연산군 때에 왕후의 후원으로 번창하게 된 절이라는데 이름도 잘 몰랐던 이 절이, 어느 때부터 강남이 뜨면서 유명사찰이 되어버렸다. 근.현대 한국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목적이나 과정은 알 바 아니고 그저 결과만 그럴싸하면 그만이..

서울 & 주변 2018.04.02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田惠麟)

집이다... 집에 왔다... 쪽방이든 아방궁이든 내 집이 최고의 안식처다. 영혼 없는 궤짝집이 아니다. 내가 그림을 그렸고, 내 가족들이 정성으로 함께 가꾼, 우리의 영혼이 깃든 집이다. 마치 긴 겨울방학이 끝났거나 아니면 겨울밤의 긴 꿈에서 깨어난 것 같다. 원하지 않은 몇 번째의 여행이었는지 모르겠다. 대개 세상사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불쑥 찾아오기 일쑤여서 이번에도 그렇게 각시와 함께 호털 생활을 했다.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기까지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사람들과 특별할 것도 그리고 서로 별 관심도 없는 소통을 하면서 걱정과 동시에 기대 속에서 지내는 게 시간이 무척 더디게 간다.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이런 때에 적당한 책을 하나 골라 담았다. 전혜린(田惠麟)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Books 2018.03.26

시니어 영양교실

건강한 식사를 위하여는 제 때, 골고루, 알맞게, 천천히, 즐겁게 먹자 라는 슬로건 아래 16명의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주 1회 2시간, 8주간 16시간의 요리강좌에 참여했다. 손 씻고, 모자 쓰고, 앞치마도 두르고 모두 다 잔지하다. 수강료가 무료이고, 실습식재료비도 무료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진 탓이 아니기를 바란다. 1회에 2시간 강의와 실습을 동시에 하는데 1회에 3개의 요리를 만드니 8회면 24개의 요리를 배울 것 같다. 제한된 시간에 3개의 요리를 만들려니 3개의 요리에 대한 강의를 간단하게 듣고 4명 한 팀이 한 테이블에서 3개의 요리를 동시에 시작한다.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요리를 배우기는 하지만, 집에 와서 요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조리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하면서 조리의 전과정..

Books 2018.03.17

소금산(小金山) 출렁다리 - 원주 간현

소금산 간현 출렁다리 200m (국내 최장 출렁다리)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금강산처럼 아름다워서 "작은 금강산"이라 했다고 한다. 고소공포증환자인 나는 수많은 인파에 묻혀 무서운 줄도 모르고 엉겁결에 이 다리를 건넜다. 이 다리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파주 감악산의 출렁다리가 150m로 국내 최장 출렁다리였는데, 이 다리가 2017년 말에 개통되면서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경신되었다. 섬강과 삼산천을 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간밤에 서리까지 내려 안개가 자욱하여 풍경이 이 모양이며 인산인해의 인해는 모르겠지만 인산은 딱 들어맞는 격이었다. 약 도 주차장 - 출렁다리 - 소금산 정상 - 404 철계단 -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거리는 약 5.5km로, 보통은 점심을 포함해서 3시간 내지 4시간이면 충..

강원도 2018.03.10

Coffee! 인문학에 빠지다.

나는 커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다방(茶房) 커피에서 시작하여 자판기 커피와 믹스커피를 즐겨 마셔서 원두커피는 낯설다. 하지만 커피 특유의 중추신경계 등을 자극하는 긍정적인 부분의 효과 때문에 자유인이 되기 이전에는 하루에 보통 5∼10잔 정도의 믹스커피나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어느 때부터인가 카페가 한집 건너 꼴로 늘어서고, 젊은이들이 3,000원짜리 자장면이나 라면 먹고 디저트로 4,000∼5,000원짜리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물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참 의아했었다. 공정가격(公正價格)과 공정거래(公正去來)라는 말이 부상하면서 합리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합리적이란 적어도 다수가 이해하고 동의하는 것이라면, 커피의 생산 유통 그리고 소비에 이르는 메커니즘이 또한 의아했었다. 궁금해서 커피..

Books 2018.02.27

계양산(桂陽山) - 인천 계양구

인상 해돋이(모네) 계양산은 동서남북 사면이 모두 탁트여있어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기 좋을 것 같다. 인천시 계양구 목상동 일대 계양문화회관에서 계양산 정상까지는 약 1km 정도로 가장 가깝고 빠른 길이지만 경사가 심하고 길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망도 별로여서 다음부터는 이 길은 피하고 싶다. 임학공원에서 정상까지는 약 2km로 비교적 완만한 오름세이다가, 하느재쉼터에서부터 정상까지 약 800m는 가파른 계단이지만, 시종 능선길이어서 주변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계양산(桂陽山) 지척이 천리이고 격강천리(隔江千里)라고 코 앞에 있는 계양산을 낭중지물(囊中之物)처럼 아끼고 아끼다가 이제서야 올라 보았다.(사진은 계성정에서 찍은 모습)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온 게 약 30년쯤 되니 그렇게 오래도록 아..

인천 2018.02.23

윤형주의 사랑 노래 이야기

윤형주의 사랑 노래 이야기 설날을 몇일 앞두고 통기타 가수로 불렸던 윤형주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의례적인 얘기가 끝나고 자신의 얘기를 시작했다. "나이 칠십이 넘어가니까 이제 좀 할 얘기가 있어요." 올해로 그의 나이 일흔 둘이니 젊은 할배다. 윤형주씨가 70을 넘기고서야 이제 좀 할 말이 있다니 나는 아직 한참 멀었다. 뒤통수를 세게 한 방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인터넷 자료검색을 해보았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연대 의대를 들어갔으니 공부를 참 잘 했던가 보다. 그런데 노래에 빠져 의사 안하겠다고 학교를 중퇴해버리니 부모님이 달래고 달래서 경희대 의대로 전학을 시켜서 "의사자격증"을 딸 때까지만 공부를 하라고 달랬던 모양이다. 하지만 본인은 하지도 않을 "의사자격증"은 뭐하려 따..

공연문화 2018.02.19

교동읍성(喬桐邑城) & 남산포항(南山浦港)

2018년 2월 15일 음력으로는 2017년 12월 30일, 섣달 그믐날이다. 풍속(風俗), 그 중에서도 세시풍속(歲時風俗)의 시계는 무척 빠르게 가는 것 같다. 70내지 80년대까지만 해도 설과 추석 명절 즈음이면 곱게 차려 입은 한복이나 새옷을 입고 손에는 크고 작은 선물꾸러미를 든 모습과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들뜬 모습이 명절 분위기를 돋우곤 했었는데, 요즈음엔 택배 차량과 배달원들이 부산할 뿐 골목길이 조용한 게 그저 휴일이라는 느낌일 뿐이다. 교동도 - 교동읍성(2 지점) 교동대교 이 다리로 강화도와 교동도가 연결되어서 옛날처럼 창후리에서 배를 타지 않아도 된다. 교동읍성(喬桐邑城): 남문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 577 인천광역시 시도기념물 제23호 1629년(인조 7) 에 서해안 방어를..

강화도 2018.02.15

이석우(李石佑) 회고전

전시기간 : 2018.2.7 -- 3.4 전시장소 : 겸재정선미술관(강서구 가양동) 읽고, 쓰고, 그리다. 선생의 삶을 표현한 것 같다. 강의와 저술활동 때문에 작품활동은 언제나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자화상(인터넷 자료사진) 화가지망생이었던 이석우 선생은 서양사를 전공한 문학박사로 경희대 사학과 교수를 마치고 경희대 중앙박물관장을 역임했으며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궁산 자락에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의 초대 관장으로 8년여를 재임하시다가 2017년 봄에 소천하셨다. 전시작품들 다 올리지 못하고 일부만 올린다. 역사의 숨소리, 시간의 흔적(인터넷 자료사진) 1부 시간의 흔적, 역사의 숨소리 서문 Ⅰ. 역사는 어떻게 말하는가 Ⅱ. 내 삶의 작은 역사- 역사와 미술의 만남 Ⅲ. 역사와 미술은 함께 흐른다 Ⅳ. 영..

공연문화 201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