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께서 계양산 정상의 팔각정인 계양정 너머의 진달래도 아름답다고 하셔서
4월 7일이나 8일쯤 가려니 했었는데, 이틀이 주말이어서 오늘 답사를 했다.
답사길은
계양역 - 버스(583, 584) - 왕궁가든(임학공원) - 임학공원 - 출렁다리 - 목상동 솔밭길 -
목상동 솔밭 - 계양산 정상 - 능선길 - 계성정 - 임학공원으로 원점회귀했다.
요즘엔 몇 걸음만 움직이면 도처에 벚꽃 천지다.
오늘 나들이에 유일하게 담은 인증샷이다.
위에서 담은 벚꽃 모습이 마치 파스텔화 같다.
임학공원 출렁다리
모처럼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무척 많다.
목상동 솔밭
목상동 솔밭길 가는 길은 경사로도 별로 없이 완만한 산책로여서
걷기에 편하며, 산책로 주변의 진달래를 감상하며 걷는데...
누구하나 길을 재촉하며 걷지도 않고
그야말로 여유롭게 주변을 살피고 감상하며 산책모드로 걷는다.
목상동 솔밭으로 가는 운치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목상동 솔밭이 제법 아름다운 송림이려니 하는 기대를 은근히 했었는데...
이런 모습이다.
아마도 니기다 소나무를 조림한 것 같은데
우리의 재래종 소나무의 멋과 맛에는 견줄바가 못되는 것 같다.
솔밭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는데, 이 녀석이 주변을 맴돈다.
사람들로부터 먹이를 얻어 먹어봤다는 것일 터라...
땅콩을 몇 알 던져줬더니 당연한 듯 잘 먹는다.
더 안주니까, 이 녀석 배낭까지 뒤지려 한다.
어쨌거나 간식을 이녀석하고 함께 먹고...
왔던 길을 약간 되돌아가 정상으로 오른다.
피고개 못미쳐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에는
이렇게 진달래가 보기 좋게 피어 있다.
산행을 시작하여 능선에 오르면서부터
서남쪽에서 강풍이 세차게 몰아치는데
그나마 나는 복사면의 산책로를 걸어서 그 세찬 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계성정 임학공원으로 내려가는 능선길
계양정이 있는 정산에 오르니, 시각도 좀 되긴 했지만
세찬 바람 때문에 사람도 없고 썰렁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량했던 산등성이가
파릇파릇 제법 물이 올랐다.
하느재 쉼터
하느재 주변에도 진달래가 예쁘게 피었다.
하지만, 질달래밭 구경은 이번 주말쯤
원미산으로 가봐야 할 것 같다.
남사면 자락에 있는 경인여대 옆의 군부대에서 콩 볶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소총 사격을 하는 거 같은데, 인근 학교와 주민들의 생활이 괜찮은지
모르겠다.
하느재를 지나서 올려다본 정상
교회
임학공원 앞에 있는 임학동, 이 동네 참 흥미를 유발하는 동네다.
왼쪽에는 참사랑교회, 오른쪽에는 빛과진리교회가 나란히 있다.
버스정류장(한일아파트)를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에 교회가 무려 7개나 있다.
위의 두 교회 외에, 샤인순복음교회, 서로사랑교회
빛과소금교회, 주님의교회, 에광교회 등 7개의 교회에다가 다방도 있다.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 동네를 대상으로 하여
주거형태, 소득수준, 교육수준, 직업군 등과 종교 및 공동체의식(또는 연대의식)
등과의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연구하여 논문 한 편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척 특이해서 한참을 이곳저곳 살펴보았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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