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5일
음력으로는 2017년 12월 30일, 섣달 그믐날이다.
풍속(風俗), 그 중에서도 세시풍속(歲時風俗)의 시계는 무척 빠르게 가는 것 같다.
70내지 80년대까지만 해도 설과 추석 명절 즈음이면 곱게 차려 입은 한복이나 새옷을 입고 손에는 크고 작은 선물꾸러미를 든 모습과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들뜬 모습이 명절 분위기를 돋우곤 했었는데, 요즈음엔 택배 차량과 배달원들이 부산할 뿐 골목길이 조용한 게 그저 휴일이라는 느낌일 뿐이다.
교동도 - 교동읍성(2 지점)
교동대교
이 다리로 강화도와 교동도가 연결되어서 옛날처럼 창후리에서 배를 타지 않아도 된다.
교동읍성(喬桐邑城): 남문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 577
인천광역시 시도기념물 제23호
1629년(인조 7) 에 서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축성되었다고 하며, 둘레 약 430m. 높이 약 6m로, 세 곳에 문루를 갖춘 성문이 있었는데 동문에는 통삼루(統三樓), 북문에는 공북루(拱北樓), 남문에는 유량루(庾亮樓)란 문루가 있었다고 한다.
모두 다 폐허가 되고 현재 남아있는 남문에는 유량루(庾亮樓)가 있었으나 1921년에 폭풍으로 그마저 무너져 없어지고 둥그런 홍예(虹霓) 부분만 남아있다.
부군당(府君堂)
북문이 있었던 나즈막한 언덕에 있는 신당(神堂)으로, 이곳으로 유배되어 살다가 죽은 연산군과 그의 아내 신씨의 화상을 모셔놓고 제사를 모시던 곳이라는데, 무속인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 것 같았다.
교동읍성 남문과 부군당 주변에는 이런 풍경들이다.
이곳 교동도로 고려시대에는 희종이, 조선시대에는 안평대군(安平大君)과 연산군(燕山君)이 유배를 왔었다니 교동도도 유배의 섬이다.
남산포
고기 보다는 세월을 낚는 낚시꾼들이 몇 앉아있고...
남산포항
주로 새우를 잡는 고깃배 몇 척이 있고...
사신당(使臣堂)
바다를 굽어보는 남산의 언덕에는 송나라 사신들의 무사항해를 빌었다는 사신당이 있다.
그러고 보면 교동도가 외지고 조그마한 섬이지만, 유교가 교동도를 통해 유입되었으며, 최초의 향교가 바로 교동향교이며, 고려와 조선시대에 굵직한 왕족들이 귀양을 온 섬이고, 중국의 사신들이 지나다니는 통로이기도 했었으니 꽤나 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는 섬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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