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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직지문화공원

(2020.10.15) 김천 영남제일관문 영남(嶺南)은 조령(鳥嶺, 문경새재) 남쪽을 일컫는 말로 소백산에서 시작하여 추풍령과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하고, “영남제일”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은 대구읍성과 밀양 영남루 그리고 진주 촉석루가 떠오른다. 추풍령 휴게소 충북 영동에서 경북 김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인데, 추풍령 휴게소는 추풍령을 넘어 김천에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이 있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서울 쪽으로 500m를 올라간 지점이 경부고속도로의 서울과 부산의 중간지점이라고 한다. 한편 추풍령 고개를 사이에 두고 옥천의 금강휴게소 부근에는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순직하신 77분을 추모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순직자 위령탑”이 있다. 그 시절의 건설 현장은 그랬었고..

경상도 2020.11.06

팔공산 갓바위 - 관봉 석조여래좌상

(2020.10.15) 팔공산(八公山) 관봉 석조여래좌상(冠峰石造如來坐像) - 보물 제431호 보면 볼수록 독특한 불상이다. 팔공산은 대구의 진산(鎭山)으로 정상은 해발 1,192m이며 관봉은 850m로 여기에 석조여래좌상이 있는데 관봉석조여래좌상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조성 시기와 배경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관봉에 있는 설명에는 통일 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또한 속칭 갓바위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속설이 있어서 수능과 대학 입시 철이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갓바위집단시설지구 – 팔공산자연공원 갓바위관리소 늦은 시각에 오르기 시작하여 느긋하게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엔 야경까지 감상을 했는데, 내가 관봉 올라가는 길을 착각하는 바람에..

경상도 2020.11.02

청송 주왕산

(2020.10.16) 오늘은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 같지만, 내일은 10월 32일이었으면 좋겠다. 주왕산(周王山)은 대전사(大典寺)와 더불어 당(唐)나라 주왕(周王)의 아들 대전도군(大典道君: 주왕이라 호칭)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산은 아름답지만, 명칭의 유래는 그다지 자랑스럽지는 못한 것 같다. 670년대에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정벌하기 위해 “나당연합”을 할 때,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이라는 자가 왔었고,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는 660년에 그리고 고구려는 668년에 멸망하여 삼국시대가 끝나고, 당나라가 신라까지 정복하려 하자 676년에 기벌포(금강 하구) 대전에서 신라가 승리하여 당나라를 몰아내고 절반의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솔부엉이 대전사 뒤편에 있는 부도군(浮屠群)과 솔부엉이를 바..

경상도 2020.10.31

청송 주왕산 대전사

(2020.10.16) 주왕산(周王山) 대전사(大典寺) & 기암(旗岩) 주왕산(周王山)과 대전사(大典寺)를 이해하려면 우선 나당연합군에 의해 660년에 백제가 멸망하고 668년에 고구려가 멸망하여 삼국시대가 막을 내리고, 백제와 고구려를 공격하기 위해 한반도에 진출하였던 당나라 군대를 676년에 신라가 한수이북(漢水以北)으로 몰아내고 한반도의 남부를 통일한 이야기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이걸 모르면 웬 생뚱맞은 당(唐)나라의 주왕과 그의 아들 대전도군이며 주왕산과 대전사에 대한 유래와 이해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며, 대전사는 672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밖엘 나오니 청송은 아직 밤이었고 풍경은 이랬다. 나는 모닝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고, 그 양반은 커피보다는 두유를 좋아해서 마..

경상도 2020.10.26

청송 주산지

(2020.10.16) 주산지(注山池) 주산지를 모르면 사진작가가 아니다. 그것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다 담아봐야 사진작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작가도 아니고 사진도 몰라서 핸드폰 사진으로 일관하는 나는 그런 주산지를 처음 가본다. 주왕산의 용추폭포 계곡(주방천 계곡)을 용연폭포까지 돌아볼 생각이었지만, 용추폭포 위로는 수해로 인해 보수작업 중이라고 출입을 통제하여 용추폭포에서 발길을 돌려 주산지로 달려왔다. 주차장 주산지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그중에서도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곳이지만, 특히 봄에 왕벚꽃이 피는 때와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든 때에는 북새통이 되는 곳인데 주차장이 협소하여 시즌에는 주산지 일대의 도로가 마니산처럼 모두 주차장이 될 것 같다. 노점 주차장에서부터 주산..

경상도 2020.10.17

김포 장릉(金浦 章陵)

장릉 인조(조선 제 16대왕)의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氏)가 추존(追尊)된 능이니 예나 지금이나 부모찬스와 자식찬스는 공존하며,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부익부 빈익빈의 세상이고 그런 역사와 삶의 이끼가 낀 곳이다.  장릉도 세월따라 부침을 하였고, 모든 지역이 프리-존 이었다가  점진적 통제가 더해진 곳으로 문명화 개발 도시화와 맞물려 우리에게 숙제를 던지는 것 중의 하나이다. 문명화 도시화 개발은 과연 좋은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나라에는 모두 42기의 조선왕릉이 있는데,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한 40기를 200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여 다음 해인 2009년에 “조선왕릉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

김포 2020.10.11

서서울 호수공원

서서울 호수공원 강서구 신월동 능골산 자락에 아담한 인공호수를 만들어 호수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다. 1959년에 김포정수장으로 개장하였던 것을 시민공원으로 단장하여 개장한 것이라 한다. 소리분수 - 소음분수(?) 아담한 호수에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작동원리는 소리에 의한 것으로, 소리가 크게 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분수가 터져나오게 만든 것이다. 소리분수 = 소음분수로 악어의 눈물이 떠오른다. 이 지역은 아래 지도처럼 비행기들이 김포공항에 착륙을 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는 지역으로, 대략 3분 내지 5분 간격으로 착륙하려는 비행기들이 날아가며 굉음을 발산하고, 이때 분수가 터져 나온다. 30여년 전에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할 즈음에 이 동네에서도 집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굉음과 함께 창..

서울 & 주변 2020.10.09

족두리봉(독바위)

족두리봉(독바위) 한가위는 내일 모레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아내 컨디션은 들쭉날쭉이어서 자가진단 겸 족두리봉을 돌아본다. 자기 건강에 대한 간단한 자가검진 방법으로 등산만 한 것도 없다. 산행은 독바위역 – 정진사 – 족두리봉 – 구기불광능선 갈림길 – 향림봉 갈림길 – 향림담(향림폭포) - 선림봉 앞 - (윗)불광사로 하산했다. 독바위역에서 북한산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근린공원(?)인 이곳에 다다르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정진사이고 왼쪽으로 가면 (윗)불광사이다. 코로나 때문에 정자마저도 결박되어있다. 족두리봉은 북한산의 남서 부분을 조망하기에 좋은 명소로, 봉우리의 모양이 독(jar)을 닮았다 하여 독바위로 불리다가 언젠가부터 족두리봉으로 바뀌었다. 30여 년 전에 처음으로 이 봉우리에 오를 때는 ..

북한산 & 주변 2020.10.06

한가위

한가위 보름달이 떴다. 같은 달이지만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이 있고... "저 달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 하는 달도 있다. 저 달을 바라보며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한가위 보름달을 함께 바라보았던 추억이라도 기억하길 바란다. 차제에 그동안 생각없이 "추석"이라고 불러왔던 것을 "한가위"로 정리했다. 추석(秋夕)은 글자 그대로 가을의 석양인데, 그러기에는 너무 빨라서 싫고,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은 중국의 풍속에서 유래된 것이라 역시 싫고, 순수한 우리 말인 "한가위"가 딱 제격이라 생각된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 또는 넓다는 뜻이라 하고, "가위"는 가을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나는 한가위를 "가을의 한..

일상속에 2020.10.04

포천 건지천 마당교(廣場橋)

마당교(廣場橋) 포천 관인면을 흐르는 건지천이 한탄강과 만나기 약 200m 전에 설치된 다리인데, 여러가지가 흥미롭다.  먼저 위치 문제를 보자면, 재인폭포 바로 아래에 홍수조절용댐인 "한탄강댐"이 건설됨에 따라 댐에 물을 담수하면, 마당교가 있는 이 지역은 수몰지역이 되고 물을 빼면 접근이 가능한 곳이다. 다음은 다리의 이름인데, "마당교"라 해놓고 한자로는 "광장교(廣場橋)"라 표기해두었는데, 마당 광 자니 마당이나 광장이나 같은 의미라는 것 같은데, 어렵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다리의 컨셉은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협곡이 만들어진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표현했다. 세번째는 건지천인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봐도 유래를 찾지 못했고, 한자라도 있으면 짐작이라도 해보겠거니 해서 찾아보아도 찾지를 못해 내 나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