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봉(독바위)
한가위는 내일 모레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아내 컨디션은 들쭉날쭉이어서 자가진단 겸 족두리봉을 돌아본다. 자기 건강에 대한 간단한 자가검진 방법으로 등산만 한 것도 없다.
산행은 독바위역 – 정진사 – 족두리봉 – 구기불광능선 갈림길 – 향림봉 갈림길 – 향림담(향림폭포) - 선림봉 앞 - (윗)불광사로 하산했다.
독바위역에서 북한산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근린공원(?)인 이곳에 다다르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정진사이고 왼쪽으로 가면 (윗)불광사이다.
코로나 때문에 정자마저도 결박되어있다.
족두리봉은 북한산의 남서 부분을 조망하기에 좋은 명소로, 봉우리의 모양이 독(jar)을 닮았다 하여 독바위로 불리다가 언젠가부터 족두리봉으로 바뀌었다.
30여 년 전에 처음으로 이 봉우리에 오를 때는 몇 걸음 가다 쉬기를 반복하며 올랐었는데, 뒷동산 다니듯 다니다 보니 이젠 몸도 이 길에 익숙해졌는지 아내도 사박사박 올라간다.
향림담(香林潭) - 향림폭포
족두리봉을 올랐다가 내려와 능선길을 조금 걷다가 향림담으로 가는 계곡길을 걷다 보면 이내 향림담이 나오는데, 지금은 물이 적어서 폭포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비가 왔을 때는 작은 폭포를 이룬다.
향림담 밑으로는 밥상 같은 바위와 반석들이 늘어져 있고 바위 사이로 물이 흘러 여름에는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오수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선림봉 암벽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니지만, 이 암벽 앞에 서서 보면 한폭의 그림이다.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 앉아서 선림봉과 향로봉을 감상하며 쉬어가는 자리다.
(윗)불광사
(윗)불광사로 하산하여 저녁을 먹고 귀가하는데, 고양이들도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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