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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뷰티살롱

(2020.12.17) 난생 처음으로 뷰티살롱엘 갔다. 가운 두르고 머리 손질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모자는 이 모자가 어울리겠다고 씌워주면서 사진까지 찍어준다. 게다가 흰눈썹까지 뽑아주며 흰머리는 너무 많아 그대로 두잔다. 아무래도 스타일리스트 같다. 요금이 조금 비쌀 거란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강제로 한 것인데, 비싼 요금까지는 억울하다. 할배가 이래 봬도 괜찮은 모델인데, 내 사진이 인터넷에 뜨면 "Rosa 뷰티살롱"은 금방 뜰 거야. 그걸로 퉁 치기로 하자.

일상속에 2020.12.18

19금(禁) 20세기 古典 - Break Time

유럽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잘나고 운 좋은 남자는 영국식의 튼튼하고 넓은 집에서 싹싹한 일본인 아내와 고장 없는 독일제 자동차를 타고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먹으며 살고 못나고 운 나쁜 남자는 비좁은 일본식 집에 뚱뚱한 독일인 아내와 고장 잘나는 프랑스제 자동차를 타고 맛없는 영국 요리를 먹으며 산다고...     순진하고 호기심 많은 소년과 소녀가 밤에 공원에서 데이트를 한다. Boy : Do you think kissing is unhealthy?(키스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해?)Girl : I couldn’t say. I’ve never... (그걸 어떻게 말해. 난 아직 한 번도...)B : Never been kissed?(키스 못 해봤구나?)G : Never been sick.(아파본 ..

일상속에 2020.12.16

첫눈 오는 날 – 북한산 둘레길 제8구간 “구름정원길”

(2020.12.13) 북한산 향로봉 방향 첫눈이다. 뉴스에서는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내게는 오늘(12월 13일)이 첫눈이다. 나는 첫눈이 오는 날이거나 강추위가 오는 날에는 이한치한으로 북한산을 오르곤 했었는데, 오늘도 북한산 둘레길 제8구간 “구름 정원길”을 걷는다. “구름 정원길”은 구기터널 부근의 “북한산 생태공원”에서부터 “진관생태다리”까지 약 5km로 북한산 둘레길 중에서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데, 여름에 더 아름답다. 오늘은 구간 상관없이 독바위역 – 불광중학교 – 낮은 산길 – 선림사 – 기자촌공원 – 진관생태다리 & 화의군 이영 묘역 – 은평 한옥마을이 있는 진관사 입구까지 걸었다. 선림사(禪林寺) 슬슬 걸으며 워밍-엎을 하다 보니 어느새 선림사다. 지나칠 때마다 둘러보는 곳이지만..

북한산 & 주변 2020.12.14

파주 검단사(黔丹寺)

(2020.12.5.) 검단사 무량수전 & 자유로 야경내가 검단사를 알게 된 것은 장준하 선생의 묘소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고, 검단사를 검색하다가 검단사의 살래길에서 바라보는 자유로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것도 알게 되어 각시와 함께 답사를 갔다. 한때는 인조(仁祖. 16대. 1595∼1649)와 인열왕후(仁烈王后. 1594∼1635)의 능인 파주 장릉(長陵)의 원찰(願刹)이었다니 위상이 상당했을 것으로 짐작되며, 검단사라는 이름은 창건자인 혜소의 얼굴이 검어서 또는 오두산(鰲頭山)이 검어서 검을 黔 자를 쓴 검단사라 했다 하고, 장릉에 제향을 올릴 때 검단사에서 두부를 만들어 두구사(豆拘寺)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절은 아담하지만 847년에 세워진 절이라니 거의 1,200년 전에 세워진 유구한 역사를 ..

경기도 2020.12.12

장준하 추모공원 & 고려통일대전

(2020.11.30.)   장준하(張俊河. 1918∼1975. 평안북도 삭주生) 선생이 지금 세상을 보면 뭐라고 하실까?묘역 일대가 거창하게 통일동산 운운하지만, 너무 외진 곳 같고 오두산 전망대가 빤히 보인다.         추모탑을 이런 식으로 만든 것 같고 한가운데에 그의 저서 “돌베개”를 상징하는 돌베개를 두었다. 자유로를 통해 연천과 철원을 수없이 다니면서도 장준하 선생이 이곳에 영면하고 있는 것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파주 장릉과 검암사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어 찾아뵈었으니 많이 부끄럽다.        자질구레한 설명보다는 추모탑의 내용을 그대로 올린다.         돌베개와 사상계         지성의 좌표 “사상계”        묘라고 하면 전통적으로는 봉분과 분묘 그리고 현대화된 공원묘..

경기도 2020.12.10

오늘 같은 날

(2020.12.8.) 제 생일(돌)이라고 너무 티를 낸다. 생일 언저리에 할로윈데이가 있는 데다, 10월이 생일인 아이가 이 녀석밖에 없어서 할로윈데이에 생일파티를 했다고 한다. 며칠 전 이런 날도 있었는데, 큰 녀석에게서 편지 선물까지 받았다. 선물임에 틀림이 없는데, 당장에는 훈아 형님의 “테스 형”이 떠올랐고, 작은 녀석은 “먹는 게 남는 거야.” 한다. 오늘은 이 양반한테서 점심으로 맛있는 불고기를 얻어먹었다. 테이크 아웃 커피가 지금 문화란다. 사실은 내 담배 때문이지만... 50년 지기 절친으로부터 서빙이 12번도 넘는 만찬을 대접받았다. ************************************ 오늘 그런 날이다. 아침 일찍부터 지인이 오늘 좋은 날이니 점심을 함께하자고 전화가 와서..

일상속에 2020.12.09

하늘공원 & 저녁노을

(2020.11.27.) 빈자나 부자나 모두에게 저녁노을은 따스하고 아름다운데 그런 노을과 함께 부지런한 달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런 아름다움을 다가오는 안식을 기대하여 느끼는 것인지 미추의 관점으로 느끼는 것인지 하여간 아름답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자신이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10명을 쓰라고 했다. 그리고는 덜 소중한 순서로 한 명씩 지우라고 하여 마지막 1명만 남는 과정에 교실은 흐느낌과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나를 지워버리는 방법은 안 되는 것일까..... 이건 문제의 인식과 해결 방법과도 직결된다. 나로부터 문제를 찾으면 해결방안이 쉽게 나오지만, 너로부터 찾으면 답이 없다. 또한 이걸 조금만 비틀면 다수결과 절대다수라는 공리주의의 허실을 볼 수도 있다. 노을공원을 걸어 내려와 하늘공원..

서울 & 주변 2020.12.07

노을공원 & 메타세과이어길

(2020.11.27) 하늘공원 아래 구름다리에서부터 노을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까지의 메타세콰이어길은 약 1.6km로 이만큼 길고 멋진 메타세콰이어길을 본 적이 없으며, 여기에서 노을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길은 약 260m(558계단)이다. 공원에 올라가면 좌우측으로 시원한 잔디광장이 펼쳐지는데, 대부분 야영장 등으로 운영되는 잔디광장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으며, 조각품 “그림자의 그림자”는 크기가 엄청나서 노을공원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월드컵공원의 실개천 같은 난지천의 단풍나무는 떠나가는 가을을 붙들고 늘어지고 있고, 이내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보이며, 구름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쪽(하늘공원의 남쪽)에서부터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진다. 메타세콰이어길 – 하늘공원 남..

서울 & 주변 2020.12.05

강화도 스페인 마을 & 장화리 낙조 & 장곶돈대와 북일곶돈대 & 동막리와 황산도

(2020.11.23) 스페인 마을 블로거님들의 멋진 낙조 사진이야 지천이지만, 근간에 강화 장화리 대섬을 배경으로 한 일몰 사진에 필이 꽃혀 각시와의 월요일 운동은 이쪽으로 정했다. 이동과 내레이션은 초지대교 – 마니산 입구(화도) - 스페인 마을 - 장곶돈대(長串墩臺) - 장화리 일몰 조망대(주차) - 북일곶돈대 – 여차리 - 해변답사 – 장화리 일몰 조망대(일몰 조망) – 동막리 – 황산도(만찬: 젓국갈비) - 초지대교의 순으로 돌았다. 스페인 마을을 무심코 많이 지나치면서 카페 몇 개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마음의 눈을 열고 살펴보니 뭔가 해보려고 애쓰는 거 같은데 아산 탕정마을의 산토리니나 파주 헤이리에 비해서는 바다를 낀 입지 조건이 좋아 보이지만 소렌토나 산토리니를 만들기에는 입지와 공간 그..

강화도 2020.12.03

인왕산 진경산수화길

(2020.11.20) 진경산수화 (眞景山水畵) 길 인왕산은 북악산을 진산으로 한 우백호의 산으로 작고 아담한 산이지만 아름다운 명산의 하나여서 진경산수화의 대상이 되었던 산이기에 진경산수화길이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인왕산 호랑이는 전설 속에만 있는 호랑이가 아니라 내 글 “인왕산 호랑이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얘기했듯이 팔팔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던대로 할 일이지 호랑이를 멋지게 만든다고 사자를 닮은 호사랑이를 만들어 버렸다. 청운 문학도서관 여기에서부터 진경산수화길이 시작된다. 수려하게 한옥 형태로 지어진 도서관의 1층에는 창작실과 세미나실이 있고, 지하에는 일반열람실과 어린이 열람실 그리고 다목적실 등이 있으며, 도서관의 끝자락에서부터 진경산수화가 펼쳐진다. 진경산수화 진경산수화(眞景..

서울 & 주변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