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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고성 아야진(我也津)

아야진(我也津) 지명이 독특해서 유래를 찾아봤더니, 원래는 아야진 등대가 있는 곳의 바위가 거북이 같다 하여 “구암리(龜岩里)”라 했다가 “애기미”로 바뀌었으며, 다시 지금의 “아야진”이 되었다는데 맥락이 연결이 안 된다. 등대 아야진항에는 3개의 등대가 있는데, 2개는 이렇게 배가 출입하는 곳에 있고 또 하나는 마을의 언덕배기에 있다. 아야진 지명에 대한 다른 설로는 아야진 일대에 있는 산의 모양이 “也”자의 형상이어서라는데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고 또 다른 설로는 원래 “대야진(大也津)”이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大” 자를 못 쓰게 해서 “아야진”으로 바꾸었다는 설도 있다. 마을의 중심지이자 아야진항 바로 옆에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와 정자가 이곳이 마을의 중심지임을 말하고 있다. 공판장 - 어시장 어..

강원도 2020.06.04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고성 청간정(淸澗亭)

고성 청간정(淸澗亭) 고성에도 "고성 8경"이 있는데 청간정은 고성 8경의 제4경이자 "관동 8경"의 제2경이기도 하다. 고성 8경은 제1경(건봉사), 제2경(천학정), 제3경(화진포), 제4경(청간정), 제5경(울산바위), 제6경(통일전망대), 제7경(송지호), 제8경(마산봉 설경)이라 한다. 청간정은 천진천이 동해와 만나는 곳의 곶부리에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숲에 자리잡고 있다. 모든 자료들이 청간정을 설명하는데 하나 같이 "청간정은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천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라고 말하고 있는데, 지도 검색과 현장 답사를 해보면 천진천만 있을 뿐이고 청간천은 보이지 않으며, 천진천의 물줄기도 금강산 줄기인 신선봉(神仙峯)과 화암사(禾巖寺)에서 발원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계단을 올라가면 ..

강원도 2020.06.03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속초 영금정(靈琴亭)

속초 영금정(靈琴亭) 영금정이 참 흥미로운 곳이다. 정자 "亭"자를 쓴 영금정이면서도 정자가 아니라 영금정이 세워진 곳 일대의 암반들로 일종의 능파대(凌波臺)에다 전설의 이야기를 덧붙인 곳이다. 그런 이야기까지는 수긍이 가는데, 역시나 속초시에서 설치한 안내판에는 영어로 "pavilion"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웃음도 나오고 난해해진다. 석양의 모습과 아침의 모습 속초항 그리고 폐선(?) 속초에서 러시아로 운행할 페리 여객선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폐선을 사온 모양인데, 배에 새겨진 "Nihonkai"가 "동해"의 일본식 표기인데다 이 배를 수개월째 이렇게 항구에 방치하고 있어서 말들이 많다고 한다. 같은 영금정이면서 또 다른 영금정 이어진 바위를 기준으로 하면 같은 영금정이고, 정자를 기준으로 하면 다..

강원도 2020.06.02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하조대 스카이 워크 & 낙산 기로정

하조대는 양양 8경 중 제5경으로 얼마 전에 "양양 하조대(2020.4.3)"란 타이틀로 블로그에 올렸는데, 스카이 워크 전망대를 들러보지 못해서 지나는 길에 잠시 둘러보았다. 죽도정과 죽도해변을 식전에 산책을 하고 게으름을 좀 피우다 보니 아침 식사가 늦어졌고, 느긋하게 하조대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 때가 되었는데, 밥 먹을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겨우 막국수로 해결했다. 하조대 스카이 워크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물이 있으면 고기가 있고... 고기가 있으면 강태공도 있게 마련인가 보다. 지 도 ************************************************************** 양양 하조대에서 속초 영금정으로 가는 길에 지나가게 되는 낙산사를 잠깐 들러보..

강원도 2020.06.01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죽도정(竹島亭)

나들이 2일째이니 팔팔함이 넘치는 때다. 죽도정(竹島亭) 또한 양양 8경 중 제6경이다. 죽도해변 역시나 맑고 아담하고 예쁜 해변이다. 인구항 앞 바다 죽도(竹島)는 글자 그대로 대나무(산죽 山竹, 조릿대)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섬 "도" 자가 붙었으니 섬이라는 얘기렸다. 섬이었는데 매립을 해서 육지가 된 곳이다. 성황당 딱정벌레만 한 섬이지만 솔숲이 참 아름답다.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이곳 죽도에도 흔들바위가 있는데, 흔들어보지는 않았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죽도정(竹島亭) 신선바위, 선녀탕, 부채바위 이야기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염원기도 했던 것들인데, 그 속에 무엇이 담겨있나 생각해 볼 거리들이겠지만, 선녀탕은 많이 난해하다. 죽도암 관음전 지 도 오늘도 죽도해변의 모래가 푹신한..

강원도 2020.05.30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남애항(南涯港)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가장 리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포기할 수야 있는가. 근간에 미국에서는 하루에 1,000여명이 죽어간다는데, 파티연회장과 해수욕장은 콩나물시루지 않은가? 그간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벌린 어느 전쟁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 궁민(窮民)에, 그런 대통령에, 그런 나라 아니겠나. 대한민국 국민인 나는 정부의 보건예방수칙 이상의 도덕률과 행동으로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면서 나 자신과 가족은 물론 내 이웃들과 조국에 짐이 안되게 여행한다. "매너가 개너"라는 소리 들어서야 되겠는가..... 남애항(南涯港) 아담하게 예쁜 항구인데, 남애를 원래는 낙매(落梅)라고 불렀다는데, 바람이 부는 ..

강원도 2020.05.29

절두산 순교성지

잠두봉(蠶頭峰)과 절두산(切頭山) 잠두봉은 사라지고 절두산만 남았는데 "순교성지"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있다. 표지판 & 김대건 신부 동상(아래) 양화대교 북면 동쪽에 있는 잠두봉의 "잠"은 "누에 잠"이어서 이 작은 봉우리의 모양이 누에의 머리 모양이어서 잠두봉이라는 이름을 얻었었는데, 흥선대원군이 외국인들을 오랑캐인 양이(攘夷)라 하여 배척하였는데도 프랑스 선교사들이 천주교를 포교하자 프랑스 선교사들과 천주교도들을 죽였는데, 이를 알게 된 프랑스 함대가 한강의 양화진(楊花津, 지금의 절두산 일대)까지 공격(1866년의 병인양요 丙寅洋擾)해오자, 이에 대한 앙갚음과 상징적인 의미로 천주교도들의 처형지로 양화진에 있는 잠두봉을 선택하여 처형함에 따라 절두산이라는 이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

서울 & 주변 2020.05.24

연천 은대리성 & 차탄천 주상절리

연천의 관문 연천의 관문인 "한탄대교" 앞에 그리고 적성 방향에서 한탄강을 건너는 "사랑교"를 건너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입구에도 이런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이나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내용들이 모두 선사시대를 말하고 있으며, 원시사회는 지금처럼 과학 문명의 이기(利器)로 자연을 극복하고 정복하는 시대가 아니라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는 시대였으니, 전곡을 비롯한 한탄강 유역이 사람들이 수렵 채취를 하며 살아가기에 좋은 곳이었던가 보다. 이렇게 "은대리성"을 찾아간다. 연천 은대리성(漣川 隱垈里城) 은대리성은 "호로고루" 및 "당포성"과 함께 한탄강 유역에 남겨진 고구려의 옛 성으로,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를 견제하기 위한 성으로 옛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유일한 유적의 하나인 동벽의 ..

봉제산의 사계(四季)

간밤엔 잠을 뒤척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역시 비가 내린다. 비내리는 용왕산의 아침은 아카시꽃, 이팝나무꽃, 찔레꽃 그리고 때죽나무꽃 향으로 가득하다. 봉제산도 마찬가지일 텐데, 봉제산은 내일 가볼 생각이다. 소나무숲 & 잣나무숲 봉제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들이다. 소나무숲에는 생태보전을 위한 나무데크길이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 이 숲을 음미하며 쉴 수 있는 벤치가 2개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는데, 노을이 지는 석양의 정취가 그윽한 곳이다. 아래의 잣나무숲은 원래 KC대학교 소유의 땅인데 고맙게도 시민들에게 개방을 해주고 있다. 잣나무숲은 일부러 잣나무를 조림하여 조성된 공간으로 잣나무가 밀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벤치도 많고 피톤치드 또한 많은 곳이어서 나를 비롯해 이 숲을 좋..

서울 & 주변 2020.05.15

종묘(宗廟)

2020.1.26 전하 "종묘사직(宗廟社稷)"을..... 하는 종묘다. 외대문 종묘(宗廟)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묘사직으로 표현되는 왕조의 선왕들과 왕비들을 모시고 제례를 올리는 유교식 사당이다. 종묘사직(宗廟社稷)은 종묘와 사직이 합해진 말로, 종묘는 위와 같고 사직은 토지의 신과 오곡(五穀)의 신을 모신 곳으로, 단(壇)을 쌓았기 때문에 보통 사직단(社稷壇)이라 하며, 사직단은 동쪽에 사단을 두어 토지의 신을 모시고, 서쪽에 직단을 두어 오곡의 신을 모신다고 한다. 오곡 중 쌀, 보리, 조, 콩은 지금도 우리가 많이 먹고 있지만, 기장은 귀한 곡식이 되는 변화가 있었고,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는 경천동지할 변화가 있었으며, 그런 변화의 화룡점정은 아무래도 "디지털 혁명"이었던 것 같은데, 금년에 ..

서울 & 주변 20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