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거리는 여름의 마지막 날을 소악루에서..... 소악루(겸재 정선) 더위가 끝이 없다. 내 비망으로는 7월 13일부터 가마솥 더위가 시작되어 오늘이 8월 16일이니 34일째 가마솥 더위가 계속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보낼까 궁리를 한다. 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희한한 일도 생긴다. 태풍을 기다리기도 하고, 파리와 모기가 별로 없어서 좋기도 하다. 이렇게 2시간을 피서하고..... 소악루 점심 때가 되었으니 애피타이저로 소악루를 한 바퀴 도는데, 소악루에 올라서니 한강 쪽에서 황소바람이 불어온다. 그러고 보니, 한강 주변에 소악루만한 누각이나 정자가 있나 어림해보는데, 개화산의 치현정이 떠오를 뿐, 더는 떠오르지 않는다. 강서구가 명당이다. 그렇게 멋진 자리에 누각과 정자를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