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주변 100

청계산(淸溪山)

나는 청계산(淸溪山)이라면... 의례 서울 원지동, 성남, 의왕, 과천에 걸쳐있는 산이려니 생각했었는데... 버스가 잠실에서 출발했었는데, 한강을 건너 북동방향으로 내달렸다. 가서 보니 포천 일동에 있는 청계산이라나.....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날이었다.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 3월 중순인데, 날씨마저 이러니 쌀쌀했다. 아는 선배가 운영하는 산악회의 시산제인데... 나는 산에는 오르지 않고 호수(기산저수지)를 한 바퀴 돌았다. 거울호수 뉴질랜드의 꽃이라는 밀포드사운드 가는길에 남알프스산맥으로 접어들어 에글링턴 계곡에 거울호수(Mirror Lake:아래)가 있는데... 일동에 있는 기산저수지가 그거보다 훠-어-얼 낫다. 바람에 넘어졌는지, 호수에 누운 채로 살아가고 있다. 자욱한 안개와 이..

서울 & 주변 2016.05.15

남산 서울타워 트레킹

등하불명이라고..... 남산을 걸어본지 얼마나 오래 됐는지 기억도 희미해서 걸어보기로 했다. 남산에 속삭이며 흐르는 실개천이 있고, 우렁이가 사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오늘이 일요일인데다, 중동고총동문회에서 약 1,200분이 오셔서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명동역에서 내려..... 퍼시픽 호텔 골목길로 올라가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왼쪽으로 북쪽과 동쪽의 한옥마을과 국립중앙극장 방향으로 걸었다.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바라본 서울타워 그리고 화장실의 코믹한 모습... 목멱산방(남산 속의 식당) 목멱산은 남산의 옛 이명이었기에 목멱산방이겠고..... 한양도성의 진산(북현무)은 북악산, 좌청룡은 낙산, 우백호는 인왕산, 남주작은 한강이라던가..... 조지훈 시인의 시비와 파초우 파초우 외로이 흘러간 한..

서울 & 주변 2016.05.02

구로 올레길

서울수목원(푸른수목원) - 항동 근린공원 - 성공회대학교 - 온수역 - 와룡산 - 지양산(국기봉) - 서서울과학고의 구로 올레길을 걸었다. 일전 항동철길을 갔다가, 동쪽으로는 광명의 천왕산과 개웅산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구로의 와룡산과 개웅산 그리고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보고 궁금해졌다. 궁금하면 못 참는다.^^ 오류동역에서 항동철길 가는 길에는 이런 아름다움이 있다. 소나무 종류인 것 같은데... 수양버들처럼 잎이 아래로 축 쳐지는 이 녀석 참 특이하다. 들머리 서울수목원(푸른수목원) 후문과 항동철길역에서 서쪽 온수역 방향으로 오른다. 올레길 둘레길 등에는 이렇게 사색하는 시니어들이 종종 있다. 성공회대학교 성공회의 시조로 알려진 헨리8세 멋진 남자 아닐까..... 온수역 따뜻한 물이 나와서 지명..

서울 & 주변 2016.04.18

항동 철길 - 구로 오류동

전철 오류동역과 천왕역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푸른수목원"을 검색해서 찾아가는 것이 편리하다. 오류동역 1번과 2번 출구에서 시흥과 부천으로 가는 대로를 따라 지도의 A 방향으로 병행하고 있다. 이 철길은 원래 오류동역으로 연결되어 있는 철길이다. 철길 주변에는 공공주택 건축을위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가 완료되면 혹시 이 철길이 없어져버리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항동 철길역 & 철길의 화두) (푸른수목원 & 항동저수지) 수목원은 서울시립수목원으로 첫 번째인 제1호 수목원이라는데..... 수목들을 보자면, 장차 울창해지고 아름다워지겠지만, 조성 된지 얼마 안 되어 아직은 조금.....^^ 항동저수지에는 토종 잉어는 물론 비단잉어까지 팔뚝만 한 녀석들이 득실댄다. 온 실 좌우로는 제법 길지만..

서울 & 주변 2016.04.14

두물머리 - 양수리

두물머리 : 양수리(兩水里)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서 이런 지명을 얻었단다. 번거롭게 차를 가져갈 필요도 없이 양수리(춘천방향) 가는 전철을 타고 가서 "양수역"에서 내려 하늘하늘 걸어가는 것이 편할 것 같다. 두물머리야... 몇 십년을 수없이 다닌 곳이고,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있어서 아버님 찾아뵙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긴 호흡 좀 하려 잠시 들렀다. 아들 녀석이 처음인 거 같다고 하니... 이 길을 제법 많이 데리고 다녔었는데... 내가 무언가 잘 못했었나? 80년대 만해도... 팔당이나 양수리에서 매운탕에 술 한잔 하면 무척 행복했었다. 자가용이야 거의 남의 나라 얘기였었고... 터덜대는 버스 타고 다녔지만 참 행..

서울 & 주변 2016.04.12

중동초등학교 시산제 - 불암산

불암산 & 최불암 중동초등학교 시산제 일자 : 2016년 3월 6일 장소 : 불암산 학도암 위 지리산 골짜기의 산골 학교다. 그런 구례군 산동면의 산골학교의 동문들이 40대 중반부터 70대 초반까지 70여명이 함께 했으니 적어도 두 세대가 함께 한 자리다. 아마도 지리산의 정기를 받은 사람들의 열정일 게다. 모두 다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또한 지리산 특유의 젠피(제피 또는 초피)김치..... 산행이라기 보다는 트레킹... 그리고 만나는 ... 최불암씨의 기념비..... 어쨌거나 불암(佛巖)과 불암(佛岩)의 발음이 같다...^^ 참 멋있고 겸손한 분이시다. 학도암 오르는 길 마애불이 아름답다. 학도암 아마도 학이 왔었나 보다. 시산제를 마치고... 뒷풀이 간다.

서울 & 주변 2016.03.20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ㅇ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ㅇ 홈 페이지 : www.sscmc.or.kr/culture2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 다른 상세한 자료들은 홈 페이지 자료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사형장과 미루나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찍은 유일한 한 장의 사진이다. 이 곳에서 몸과 마음이 아팠을 당사자들과 그들의 일가친지들의 아픔을 생각하니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 한 장, 이 걸 담았다. 독립문역으로 기억된다. 삶과 죽음이 한 고리인 것 같다. 영상자료에 이런 것이 있다. 나오세요 많이 추우셨죠? 많이 힘드셨죠? 많이 아프셨죠? 많이 그리우셨죠? 나오세요 그 아픈 기억에서 이젠 벗어나세요. (이하 생략) 갇히는 것, 구속되는 것, 속박되는 것. 부모의 시선에, 학교..

서울 & 주변 2015.10.07

벚꽃축제 - 여의도, 선유도

바야흐로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꽃의 계절 춘삼월이다. 오며가며 잠시 짬을 내 여의도와 선유도의 벚꽃을 감상했다. 그렇게도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고, 그렇게 딱딱한 나무가 땅 속에서 무엇을 퍼올렸기에 그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는지 참으로 경이롭다. 흙과 물과 햇빛과 바람만 가지고 말이다....... 축제기간은 4월 10일부터 15일까지라는데... 다음 주에 혹시 비라도 오락가락 하다보면 아마도 춘우낙화려니....... 이렇게 화사한 봄을 내 멘토와 함께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게 될지 궁금하다..... 함께 보는 느낌과 혼자서 외롭게 보는 느낌은 확연히 다를테니 말이다................

서울 & 주변 2015.04.12

봉제산(鳳啼山) - 1

그간 이런저런 사정으로 몸이 매여 있었다가 이제 겨우 풀려서 몸 풀기를 나섰다. 당초 북한산으로 가려니 생각하고 행장을 제대로 갖추어서 집을 나섰다가 혹시라도 집에 급한 일이 생기면 얼른 달려오려고 인근에 있는 봉제산을 돌았다. 동탁(?)의 아내였던 중국의 절세미인 중 한 사람인 왕소군이 동북지방의 호나라의 왕에게 정략결혼의 제물이 되어 떠나며 했다는 말,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이라 했다지만... 금수강산인 우리의 산야야 말 그대로 금수강산 아니겠는가..... 찔레꽃 개나리 진달래 돋아나는 새싹들 화살나무 새싹들 달래 & 철쭉 목 련 앵두(?) & 산수유 꽃 향나무 그리스도대학교 운동장 카페 겸 경양식집 그리스도대학교 경내(봉제산 숲의 끝자락)에 있는 것으로, 작년까지는 커피 한잔 ..

서울 & 주변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