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주변 100

서대문 봉원동 안산자락길

서대문 안산은 "안장 안"자를 써서 말안장 같다는 뜻인데... 내 생각엔 "안산"과 "남산"은 원래 같은 의미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우리의 전통 주거환경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남향이었고... 마을 앞은 당연히 남쪽인데, 거기에 있는 산이 남산이고 또한 앞산인데, 앞산이 변화되어 안산이 된 것인데, 유식한 분들이 "안"자에 한자어를 붙여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 메타세콰이어가 주로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어서, 길게 늘어선 모습이 일반적인데, 안산자락길에서는 군락으로 밀집된 숲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숲속에 이런 쉼터가 있어서 멋과 맛이 한층 색다르다.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는 "수삼(水杉)"이라고 부르는..

서울 & 주변 2017.02.24

중동초등학교 신년산행

중동초등학교 동문들과 신년산행으로 관악산을 가볍게 올랐다. 낙성대역에서 집결하여 강감찬 장군의 얼이 서린 낙성대와 안국사를 거쳐서... 전철역에서 한 컷... 마음에 드는 시다. (그렇지 않았으면 찍지도 않았겠지만...) 골목 안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을 듯... 원래 여기 있던 향나무가 아니라 경기도 고양에서 옮겨 심었다고... 안국사(安國祠) 홍살문은 말 그대로 붉은 색으로 칠한 살들을 세운 문인데... 그 유래나 뜻은 분명치가 않고, 강감찬 장군의 안국사(安國祠)를 안국사(安國寺)로 잘 못 아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옛날 이야기는 기록에 의한 것이든 또는 구전에 의한 것이든 침소봉대된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전쟁이야기로 작게는 10만대군부터 시작하여 많게는 200만대..

서울 & 주변 2017.01.13

석파랑(石坡廊)

지금은 궁중요리와 전통한정식요리로, 상견례 돌잔치 회갑잔치 고희연 등으로 알려진 석파랑(石坡廊)이 사실은 재미있는 사연들이 서려있는 곳... 위치는 부암동 세검정 삼거리 원래는 "서울미술관" 옆에 있는 석파정(石坡亭)의 부속건물인 별당이었던 건물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지으면서 석파랑(石坡廊) 이라 했고... 석파정(石坡亭)은 원래 안동 김씨 소유였는데... 이를 욕심낸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비열한 방법으로 거의 빼앗다시피 하였고... (자신의 아들 고종을 석파정에서 하룻밤 머물게 했고... 왕이 잔 집에서 신하가 잘 수가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석파정을 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방법으로...) 석파랑(石坡廊) 석파정에서 옮겨온 석파랑은 위와 아래의 ㄱ자 건물이며 석파랑이 있는 지금..

서울 & 주변 2017.01.07

이진아 기념도서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 이진아 기념도서관 이진아기념도서관(李珍阿紀念圖書館)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도중에 뜻밖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진아 양(李珍阿, 1980년 ~ 2003년)의 가족이 고 이진아 양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사재를 기증해 설립된 기념도서관이다. 2005년 9월 15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에 설립되었다. (위키백과)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은 딸을 잃은 가족이 평소 책을 좋아했던 딸을 위해 낸 건립지원금으로 지어진 도서관입니다. 2003년 불의의 사고로 딸 이진아양이 숨지자 가족들은 딸을 기리기 위해 도서관의 건립기금을 기부하였고 시민들을 위한 구립도서관이 이진아양의 생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우리 도서관은 개인적인 슬픔을 사회를 위한 ..

서울 & 주변 2016.12.31

안산(鞍山) - 무악산(毋岳山)

"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김용관) 안산(鞍山)의 '안(鞍)'은 말안장이란 뜻이다. '鞍'이란 글자는 두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졌는데 '가죽 혁(革)' 또는 '고칠 혁'과 '편안할 안(安)'이다. 도성 서쪽 산인 안산은 서인들이 혁명을 일으켜 정권을 잡아야 편안하다고 해서 안산이라고 한다. 말 짓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글자 뜻을 찬찬히 살펴보면 역사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인조반정으로 혁명을 일으킨 서인 세력은 정권을 잡은 후 노론으로 이어져 조선 후기까지 정권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동인 세력들의 근거지인 낙산(駱山)은 어떤가? '낙(駱)'이란 글자는 낙타를 뜻한다. '말 마(馬)'와 '각각 각(各)'이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각각 말을 타고 간다는 의미다. 이는 곧 동인 세력..

서울 & 주변 2016.12.30

궁산&겸재 정선미술관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궁산과 그 주변에 있는 양천향교와 겸재정선미술관을 ...... 등하불명이라고... 지척간에 있는 곳이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내 멘토와 함께 다녀왔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2번 출구로 나가니 길안내가 되어 있고... 양천현아지(陽川縣衙址) 맨 먼저 맞닥뜨리는 양천현아지는 고려중기에 건축되었다고 하며 양천현아는 현감이 집무를 하던 건물로 1950년대에 철거되었다는데... 뒤에 나오는 겸재 정선도 1740년부터 1745년까지 양천현령을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향교재단 향교 입구에 있는 이 곳에서 노인들과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무료급식을 한다고... 양천향교(陽川鄕校) 서울에서는 유일한 향교로, 조선조 1411년에 세워져 노후화된 것을 1981년에 전면 복원했다고....

서울 & 주변 2016.12.26

하늘공원

난지도 - 쓰레기 - 악취 - 넝마주이 - 공원 - 유커(游客) - 한국의 자랑 불교에서는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피어난다고 하듯이... 쓰레기를 100m 가까이 쌓아 올린 쓰레기매립장을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원래 난지도(蘭芝島)라고 불리었던 곳으로, 난지는 난초(蘭草)와 지초(芝草)를 일컬으니, 아름다운 이름인데, 홍제천, 성산천 그리고 난지천 사이에서 생긴 하중도(河中島)를 지칭하는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옛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게 변해버렸다. 2002년의 월드컵 경기를 위한 "월드컵축구장"과 더불어 "월드컵공원"이라는 타이틀 아래, 하늘공원, 노을공원, 평화의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이 있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는 1970년대부터 1993년까지 약 15년 동안 서울의 쓰레기를 매립하여, 대략..

서울 & 주변 2016.10.22

노을공원

노을공원 - 파크골프클럽 - 캠핑장 - 바람광장 - 노을광장 - 메타세콰이어길 만찬 차림 사연인즉 이렇다. 아침에 봉제산 산책을 하면서 멘토에게, 아침 먹고 노을공원에 갔다가 오후에 손녀에게 가자고 했더니, 오늘 손녀한테 가는 일정이 취소되었단다. 잘 됐다. 그러면 차제에 설악산 망경대와 정동진 해안 절벽 길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떡과 김밥 포도 등 먹거리를 준비했다. 망경대와 정동진을 1박2일로 널널하게 다녀오자고 했더니, 또 그 놈의 허리가 안 좋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없이 하늘공원을 거쳐 노을공원을 향했다. 나들이 나갔다가 집에 돌아가서 저녁 차리는 여자들의 심사가 편치 않다는 걸 아는지라 저녁내기 시각 맞추기를 했다. 시각은 3시 12분이었는데, 멘토는 3시, 나는 3시 30분을..

서울 & 주변 2016.10.18

인사동 & 담쟁이넝쿨

참 오랜만에 인사동에 발걸음을 했다. 모르는 것에 대한 지적 탐구심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심전심이겠지만...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술 한 잔 마셨다.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문화의 주체가 내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지금 세상은 변화무쌍하기가 이를 데 없으니 말이다. 하필이면... 그 수많은 수식어 또는 형용사 중에 또- 옹 카페란 말인가..... 저녁을 먹고... 술 한 잔 마시고... 나와서 담배 한 대 길게 피우다 보니... 이 녀석이 나타났다. 이렇게 담쟁이넝쿨의 밀도가 높고 아름답게 높이 펼쳐진 모습은 내 눈을 충분히 유혹했다. 이게 어쩌면... 순수한 제 모습일까..... 조명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차이려나..... 문득...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과... 허겁..

서울 & 주변 2016.08.28

강서습지생태공원-강서한강공원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사이에 있으며, 행주산성을 바라보고 뒤로는 개화산이 있다. 명칭이 바뀐 것 같다. 옛날에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강서한강공원"과 명칭이 섞여있다. 이름이 바뀌면 혼란이 생기는데....... 이 습지생태공원은 방화대교 남단에서부터 행주대교 남단까지 이어지는 공원으로 볼거리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 공원이다. 위의 약도는 방화대교 바로 아래 지역으로 산책로도 예쁘게 조성되어 있고 간단한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 야간에도 산책이 가능하지만, 아래 지역은 산책로도 단조롭고 조명이 없어서 밤에는 산책이 곤란하다. 방화대교와 행주산성 이 공원에는 수양버들, 억새, 갈대가 많이 있으며 어디서 왔는지 고라니도 서식하고 있다. 수양버들이 많이 있고, 군데군데 벤..

서울 & 주변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