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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있는 삶

저녁 아늑한 어둠에 깃들어 휴식과 안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 나를 뒤돌아보고 계발하여 새로운 나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시간 가족 친지들과 유대를 강화하며 삶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 낮이 요구하는 사회적 가면(페르소나 persona)을 벗어 던지고 원초적 나 자신으로 돌아 오는 시간 그런 "저녁이 있는 삶"이 요즈음 우리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은 상당히 오래 전에 정치인 손학규(1947년 경기도 시흥 生)씨가 얘기했었다. 무한경쟁에 내몰려 사는 배부른 돼지(그마저 그런 돼지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겠지만)의 삶이 아니라 철학과 낭만이 있는 세상을 부르짖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형님 정말 멋진 남자다. 왜... 그런 얘기가 있지 않던가... 옛날에 무식하고 흉폭한 왕이 있었고 젊고 용기..

일상속에 2015.10.22

양구 두타연(頭陀淵)

두타연 :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양구군청 자료에 의하면 "높이 10m, 폭 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를 흐리게 한다. 이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하고,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굴이 있는데 바닥에는 머리빗과 말(馬)구박이 반석 위에 찍혀 있다. 1천년 전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는데서 연유된 이름이며,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 위치하여 자유스럽게 출입할 수 없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고 설명하고 있는데, 소가 웃을 노릇이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모습 더도 덜도 아니고 그저 60여년간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박하고 ..

강원도 2015.10.15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 760 (원대리 산 75-22) TEL : 033-460-8035 (인제 국유림 관리소) 자작나무는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우리 나라의 중부 이북지방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분포하며 "자작나무"라는 이름은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주차장이 있는 나들목에서 약 4시간 정도면 트레킹 코스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무척 아름다우며 주변의 소나무와 참나무들도 무척 아름답다. 일설에는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그림의 원재료도,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의 일부도 자작나무로 만들어 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자작나무가 보다시피 숲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생이 아니라 식목을 했을 것으로 짐작이 되..

강원도 2015.10.11

춘추벚 & 평화누리길 1코스

봄 가을 1년에 두 번 피는 벚꽃 춘추벚 그리고 대명항(김포시 대곶면 대명리)에서부터 문수산성(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남문까지 13.7km의  평화누리길 1코스   덕포진 옆 대명항에서부터 문수산성 남문까지가 평화누리길 1코스   강화도 나들이 길이면 곧잘 들려 쉬어가던 덕포진에 주차를 하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덕포진 너머의 평화누리길을 멘토와 함께 걸었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를 흐르는 염하강(강이라고 부르지만 강이 아니라 바다) 과 군부대의 철책선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길이다.   춘추벚 봄 가을 1년에 2번씩이나 피는 벚꽃으로 평화누리길 1코스 주변에 있다.주변의 나무들과 달리 벚나무는 잎이 모두 져버리고 꽃이 탐지게 피었다.이 가을에 벚꽃이라니.......           김포와..

김포 2015.10.09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ㅇ 소재지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ㅇ 홈 페이지 : www.sscmc.or.kr/culture2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 다른 상세한 자료들은 홈 페이지 자료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사형장과 미루나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찍은 유일한 한 장의 사진이다. 이 곳에서 몸과 마음이 아팠을 당사자들과 그들의 일가친지들의 아픔을 생각하니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 한 장, 이 걸 담았다. 독립문역으로 기억된다. 삶과 죽음이 한 고리인 것 같다. 영상자료에 이런 것이 있다. 나오세요 많이 추우셨죠? 많이 힘드셨죠? 많이 아프셨죠? 많이 그리우셨죠? 나오세요 그 아픈 기억에서 이젠 벗어나세요. (이하 생략) 갇히는 것, 구속되는 것, 속박되는 것. 부모의 시선에, 학교..

서울 & 주변 2015.10.07

오대산(五臺山)과 소금강(小金剛)

오대산(五臺山) 강원도 강릉시·홍천군·평창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봉인 비로봉(毘盧峰)은 1,563m이고 노인봉(老人峰)은 1,338m인데, 산행은 대체로 진고개 - 노인봉 - 소금강계곡 코스를 선택하는 것 같다. 아마도 오르막이 짧고 내리막이 긴 것이기도 하려니와 하산 후 뒷풀이를 고려한 코스의 선택이기도 한 것 같다. 오대산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동.서.남.북대와 중대의 다섯 봉우리가 연꽃 잎에 싸인 연심(蓮心)과 같다 하여 오대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구룡폭포(九龍瀑布)까지는 많이 다녀봤지만 비로봉이나 노인봉을 넘는 산행은 해보지 못했고, 나도 산행을 진고개에서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으로 하산했다.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는 4.1km로 약 2시간 정도, 그리고 노인봉에서 소금..

강원도 2015.09.13

아름다운 꿈 - Beautiful Dream Concert

탈북 청소년을 위한 자선음악회란다. 많은 기업들이 메세나(mecenat )로 나서준 공연인 것 같았다. 그런데 콘서트가 탈북자, 역경, 통일 등에만 너무 지나치게 포커스가 맞춰져 코디(coordinate)가 제대로 된 것인지 어색한 감이 많았다. 어쨌거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바야흐로 콘서트의 계절이다. 왼쪽 멀리에 북악산 봉우리 자전거 탄 풍경 놀라운 오케스트라(지휘자 : 서희태) 소프라노 고진영 바리톤 박정민 합창 (사진촬영이 허용되었던 공연)

공연문화 2015.09.09

임금피크제, 노동시장유연성, 규제완화

1. KDI의 경고.. "10년후 잠재성장률 1%대 추락" (서울경제 2015.8.27)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0년 후인 오는 2026년에는 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나왔다. 우리가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가동한다는 전제에 기초한 전망으로 실제로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됐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 없이 우리 경제가 최대한 성장할 수 있는 비율로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 준다. 잠재성장률은 이미 3%대 초반까지 추락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의 기초체력을 올릴 노동 등 구조개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정부는 인위적인 돈 풀기 등 단기처방으로 경기를 띄우는 데 의존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KDI는 27일 서울 명동 ..

Books 2015.09.05

중동 초등학교(초딩) 동창회

중동 총동문회에서 베풀어주신 우리 동창들 회갑연초등학교(우리 때는 국민학교였지만... 학교와 핵교의 차이는... 다니는 곳, 댕기는 곳이라는데...)세상을 볼 수 있는 원초적 눈을 갖게 된, 어쩌면 세상의 출발점이다. 오늘 중동 초딩 제18회 동창회 정기모임을 가졌다.모임은 매 짝수 월 마지막 일요일에 격월로 가지며, 이제 졸업한지 50년이니...재학 중인 6학년이 내년에 졸업하면 68회일 것 같다. 우리는 세상에 흔한 동창들이 아니다.우리가 입학할 때 전교생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한 반 씩이니 전교생이 6개 반이고...우리는 그렇게 숙명처럼 6년을 함께 뒹굴었던 깨복쟁이 불알친구들이다. 동창회 모임...정말 환상적이다.밥 먹고 술 마시며 나누는 끝이 없는 얘기들...그리고 2차로 노래방에 가면 ..

일상속에 2015.08.30

지리산, 산수유 그리고 산동애가(山洞哀歌)

지리산은 큰 산이다. 지리산을 가운데 두고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그리고 남원시가 있으니 말이다. 한 때는 빨치산들의 본거지였고, 그런 이야기들은 이태씨의 소설 "남부군" 등에도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흥미진진한 얘기지 지리산 주변에서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좌익과 우익에 끼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잔혹한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런 잔혹한 현장의 한 곳이 구례군 산동면이었고... 산수유의 시원지이기도 한 산동에는 산동애가(山洞哀歌)라는 노래가 서러운 절규의 노래가 전해 온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산동(사실은 이 노래의 주인공)의 슬픈 노래다. 이 슬픈 노래의 이야기는 1950년대의 민족의 아픔, 6.25 한국전쟁과 여순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시절에 전남 구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