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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서울展

겸재 정선미술관에서 금년 8번째의 인문학강좌를 듣고 1층에 있는 전시실로 가보니 "보다, 서울展" 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겸재 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1676∼1759)의 화혼(畫魂)을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전시로 권인경, 박능생, 박영길 작가의 초대전을 열고 있다. 거리 혹은 도시2 (화선지에 수묵 138×34cm) 박능생 인왕산 (캔버스에 수묵, 아크릴 194×130cm) 박능생 겸재의 "인왕제색도"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림 속에는 번지점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상된 기억들3 (한지에 수묵 꼴라쥬, 아크릴 125×187cm) 권인경 상상된 기억들2 (한지에 수묵 꼴라쥬, 아크릴 125×187cm) 권인경 기억흔적 (한지에 수묵, 아크릴 43×40cm..

공연문화 2018.08.31

반짝 피서 - 궁산 소악루

이글거리는 여름의 마지막 날을 소악루에서..... 소악루(겸재 정선) 더위가 끝이 없다. 내 비망으로는 7월 13일부터 가마솥 더위가 시작되어 오늘이 8월 16일이니 34일째 가마솥 더위가 계속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보낼까 궁리를 한다. 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다보니 희한한 일도 생긴다. 태풍을 기다리기도 하고, 파리와 모기가 별로 없어서 좋기도 하다. 이렇게 2시간을 피서하고..... 소악루 점심 때가 되었으니 애피타이저로 소악루를 한 바퀴 도는데, 소악루에 올라서니 한강 쪽에서 황소바람이 불어온다. 그러고 보니, 한강 주변에 소악루만한 누각이나 정자가 있나 어림해보는데, 개화산의 치현정이 떠오를 뿐, 더는 떠오르지 않는다. 강서구가 명당이다. 그렇게 멋진 자리에 누각과 정자를 모두..

서울 & 주변 2018.08.17

정월 나혜석 이야기

당연하기도 하고 당돌하기도 한 이야기들 자화상(나혜석) 정월 나혜석(晶月 羅蕙錫. 1896∼1948) --- 시인 겸 화가 19세기와 20세기를 관통하는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나혜석씨 만큼 많은 얘깃거리를 던져주고 또 많은 사람들을 갈등하게 만드는 사람도 드믄 것 같다. 워낙 화제의 인물이어서 인터넷에 수많은 자료들이 있으므로 로맨스 중심으로 내 관점으로만 요약해볼까 한다. 선죽교 (출생과 학교생활) 조선조에서도 선조들이 관직에 나갔던 수원 일대의 대지주인 명문가로, 일제하에서 시흥. 용인 군수를 지냈던 나기정(1863∼1915)의 5남매 중 넷째(딸로는 둘째)로 출생.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생활을 했고, 미술공부를 위하여 일본으로 유학하여 최승구(1892∼1917)및 이광수(1892∼1950) 등과 교우..

Books 2018.08.14

삼각산 삼천사

찌는 더위 피해 북한산 삼천사 계곡으로... 삼각산(북한산) 삼천사(三千寺) 마애여래입상 미타교 삼천사의 일주문은 사찰 건물들 속에 있어서 어쩌면 이 미타교가 일주문처럼 느껴진다. 5층석탑(위) & 세존진신사리불탑(아래) 삼천사는 계곡냇물을 바로 옆에 끼고 있을 뿐만아니라 비좁은 공간을 활용하다보니 석탑과 사리불탑이 일주문 밖에 세워져 있다. 일주문 위 사진은 옛날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지금의 모습이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석등을 없애고 용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웅보전 삼천사는 三千寺와 三川寺 두 개의 이름이 있다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는 듯하고, 새와 곤충 등으로부터 단청과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그물을 쳐두었다. 석등 마애여래입상 위에 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삐쭈름히 나..

북한산 & 주변 2018.08.13

괴산 각연사 & 쌍곡계곡

괴산(槐山), 왠지 기이한 느낌이, 그러나 홰나무 괴 내가 구상한 나들이는 모든 게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마련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홀려서 따라다니는 나들이는 무엇보다 시간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각연사는 처음 가보는 곳이고, 쌍곡계곡은 엉겁결에 또 한번 스쳐간다. 일주문 각연사(覺淵寺) 대웅전 자료에는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 보개산에 있는 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변에 보개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없고, 덕가산과 보배산 그리고 칠보산이 절을 감싸고 있다. 법당에도 시간은 흐르고 ..... 비로전 비로전은 비로자나불상이 있어서 유명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라고 한다. 석조비로자나불상 보물433호인 이 석조비로자나불상이 각연사의 자랑거리인가 싶은데, 빨간 입술이 왠지 코믹하게 느껴지고 광배의 아우라가 멋..

충청도 2018.08.12

자운서원 & 율곡 이이 가족묘역

파주 법원읍 동문리에 있는 율곡선생 유적지의 자운서원과 가족 묘역   율곡선생 유적지이 문을 들어서서 왼편으로는 자운서원이 그리고 오른쪽 뒷편에는 율곡 선생의 가족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경기 파주시 법원읍 동문리 산 5-1       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동상인데, 2015년에 건립되었다고...         율곡기념관       매표소와 율곡기념관 그리고 자운서원과 가족 묘 사이에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다.           재실       연못          여견문묘역으로 들어가는 문      묘역약도묘역이 상당히 특이하다.보통은 위에서부터 선대를 모시고 후대는 아래로 내려오는 게 일반적인데율곡 선생 가계의 묘역은 뒤섞여있다. 맨 위에 율곡 선생 부부의 묘가 있고, 그 아래에 율곡의 맏형 부부의 ..

경기도 2018.08.11

공부 – 공신 – 공부의 신(神) - 공부를 신나게

공부 – 공신 – 공부의 신(神) - 공부를 신나게 공부란? 공부(工夫)는 원래 불교에서 말하는 주공부(做工夫)에서 유래한 말이란다. 주공부란 “불도(佛道)를 열심히 닦는다”는 뜻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공부라 함은 참선(參禪)에 진력하는 것을 가리킨다는데, 불가에서 공부(工夫)에 관한 기록은 선어록(禪語錄)에 많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공부는 간절하게 해야 하며, 공부할 땐 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며, 공부할 땐 오로지 앉으나 서나 의심하던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는 학문을 배워 익히는 일 모두를 말한다.(다음백과) 공부라는 말은 당연히 알고 있는 말이어서, 공부란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오늘 처음으로 사전을 들춰보았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얘기들이 나..

일상속에 2018.08.10

재인폭포 & 전곡댐

재인폭포(才人瀑布)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있는 재인폭포는 당연히 이런 모습이어야 하는데... 재인폭포 조금 아래에 홍수조절용 댐이 만들어지면서, 이 전곡댐 위로는 풍경이 변한 곳들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 재인폭포다. 옛날에는 폭포로의 진출입로가 지금보다 한참 아래에 있었으며, 이 진출입로를 통해 사람들이 재인폭포와 한탄강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안된다. 지금의 진출입로는 재인폭포에 바짝 붙여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계단길을 만들었는데, 이 길이 개방된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후에 전망대 건너편에 폭포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었다.) 아마도 댐을 건설하면서 사람들의 안전 문제와 상수원 보호를 고려하여 사람들의 출입은 차단할 생각이었고, 지금의 계단길은 관리용인가 짐작해본..

포천 관인 교동 가마소

가마소 소(沼)의 모양이 마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그런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늘이 없다. 가마소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하나 있는데, 그 다리 밑이 유일한 그늘이고 다른 그늘을 찾으려면 가마소 아래로 조금 내려가야 한다. 알고 나면 간단하지만, 초행길엔 찾아가기도 만만치 않은데... 중리1교를 랜드마크로 하여 찾아가면 무난할 것 같다. 물이 흐르기는 하지만 충분치 못해서인지 녹조가 끼었고...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곳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한탄강 자살바위(좌상바위),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한탄강 아우라지 지질공원, 비둘기낭 폭포 그리고 지장산계곡과도 지근거리다. 날씨가 너무 가물어서 사람도 계곡도 그리고 고기들도 모두 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