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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神勒寺)

(2021.3.15.)   삼층석탑 & 강월헌(江月軒)신륵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이곳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여주 신륵사도 원효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고 창건 연대와 창건자가 누구인지 불분명하다는 설도 있는데, 하여간 현존하는 사찰의 상당수를 원효가 창건했다고 하니 원효가 신통력을 가진 승려였던가 보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원효는 요즘 표현으로 말하자면 정치 승려로, 요석공주의 남편이 되어 세도가 막강하니 별 볼 일 없는 사찰들이 생존하기 위해 족보도 내팽개치고 원효의 보호막 안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갔던 것 아니었겠나 생각된다. 그 반증의 하나로“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타이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7개의 사찰 속에는 원효가 창건했다는 사찰은 하..

경기도 2021.03.27

여주 이포보 & 당남리섬

(2021.3.15.)   이포보와 전망대 & 현수교이포보는 차량 통행은 못 하고 보행로와 자전거길이 있고 소수력발전을 하는 등 다목적 보로 전망대가 있는 동쪽의 모습이며, 아래 사진은 파사산성에서 자동차 길을 건너 이포보로 바로 갈 수 있는 현수교와 이포보의 모습이다.      동쪽 강둑동쪽의 강둑에는 “문화지킴이”와 “민족지킴이”라는 돌장승을 필두로 여러 장승과 익살스러운 돌 조각품들도 있다. 여주는 고울 麗려니 생각했는데 검다는 뜻의 가라말 驪인 게 특이하지만, 영릉(英陵, 세종대왕), 영릉(寧陵, 효종대왕),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고달사지, 파사산성,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이포와 조포나루의 황포돛배, 서희 장군 묘, 목아박물관, 남한강 변을 걷는 여강길 등 명소가 많은 고장이다.      ..

경기도 2021.03.24

어떤 카페 - Break Time

언젠가 지나가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잠깐 들렀던 카페인데 조각품들이 꽤 많다. 정원 1 계단식 정원 – 정원 1 위쪽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조각품 중에서 어떤 조각상이 가장 많을까? 모르기는 해도 “Venus”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즉, 조각상을 세우는 의사결정을 대부분 남자들이 했을 것 같고, 수컷의 속성인 상하(上下)의 서열문화와 종적(縱的) 문화 때문에 총명하고 잘 생기고 멋진 몸매를 가진 David는 자신들과 비교하기에 너무 부담스러웠을 것이니 Venus로 대체하면 관음(觀淫)도 즐기니 일석이조 아닌가. 또한 암컷의 속성은 대체로 서로 연대하는 횡적(橫的) 문화여서 Venus에 대해 거부반응이 크지는 않지만, David로 대체되었더라면 더 좋아했을 것 같다. 가..

일상속에 2021.03.21

여주 파사산성(婆娑山城)

(2021.3.15.)   파사산성(婆娑山城) 파사산(해발 235m)과 파사산성의 파사(婆娑)가 참 재미있다.노파(老婆)라 할 때의 할미“파” 자에, 춤출“사” 자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된 연원에 대하여는 고대 파사국(婆娑國)의 옛터가 있었다는 설, 신라의 파사왕 때 쌓은 성이라는 설도 있는데 출토된 유물과 연대가 서로 맞지 않는다는 등 문헌사료는 없고 구전에 의한 것이라며, 둘레는 936m이고, 내부 면적은 약 3,966㎡이다.      파사산성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파사산성 정상까지는 약 860m로 아주 가깝지만, 오르막인 경사로여서 20∼30분 정도 걸린다.      남문 남문 왼쪽인 서북쪽은 성벽 보수공사가 거의 완료되었고 동남쪽은 대부분이 허물어져 있다.성에는 보통 ..

경기도 2021.03.18

강화 동검도(東檢島)

(2021.1.24.) 카페촌 강화도에서 동검도로 건너가는 연도교를 건너 약 100m쯤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옛날부터 마을이 있었던 곳으로 군내버스의 동검도 종점이 있는 마을이고, 왼쪽으로 가면 최근에 카페촌이 형성되고 있는 해변 길이며, 대한민국은 지금 전 국토의 카페화가 진행 중이다. 연도교(連島橋) 밀물이면 섬이 되고 썰물이면 개펄이 드러나는 강화도와 동검도 사이를 한 차선의 다리로 연결하였다. 카페촌 앞 전경 서해와 강화도 특유의 개펄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동검선착장 작은 어선들이 드나드는 선착장인데, 옛날에는 삼남 지방에서 서해와 한강을 통해 한양으로 향하는 선박은 물론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왕래하던 사신이나 상인들이 통과하는 동쪽의 검문소라는 의미에서 동검도라 하였다고 하며, 보문..

강화도 2021.03.13

고양 서오릉(西五陵)

(2020.12.22.) 사적 제198호인 서오릉은 명릉(1), 익릉(2), 경릉(3), 홍릉(4), 창릉(5)이 있으며 장희빈의 묘인 대빈묘(6)도 있는 큰 묘역으로 동구릉(東九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왕릉 묘역이다.      명릉(明陵)명릉은 숙종(肅宗)과 인현왕후의 능이 쌍릉으로 나란히 있으며, 명릉의 특징은 명릉에서 가장 서열이 낮은 인원왕후의 능이 별도로 왼쪽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거란다.      재실(齋室)제사를 준비하는 집으로 보통은 묘지기(능참봉)가 기거하였다.      수경원(綏慶園)      익릉(翼陵)익릉의 특징은 봉분에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을 둘렀으며, 석주가 아닌 동자석 상단부에 십이간지를 글자로 새겨 놓은 것이라 한다.      인성대군 초장지      순창원     ..

경기도 2021.03.08

고양 서삼릉(西三陵)

(2020.12.22)   서삼릉 희릉서삼릉은 대단한 묘역이다.서쪽에 왕릉이 3개가 함께 있어서 서삼릉이라 했고, 3기의 원(院)과 1묘(墓) 그리고 왕자 왕녀 후궁들의 묘 47기와 태실(胎室:태를 봉안한 곳) 54기가 있는 묘역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이곳으로 집결시켰다고 하니 조선 왕가와 조선인의 혼을 말살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이 외진 곳에다 모은 것으로 생각된다. 서삼릉도 당연히 조선왕릉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서삼릉 입구서삼릉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불편하여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다. 장례와 묘지 문화도 기후 지리 풍토에 따라 각양각색이다.내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두 번째 외국여행으로 인천에서 배를 타고 칭다오(청도)로 가서, 칭다오에서 기차를 타고 베..

경기도 2021.03.04

하이바이, 19 – Bye Covid 19

은퇴하고는 주말이나 연휴에는 멀리 나가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날씨가 하도나 좋아서 한동안 뜸했던 북한산을 올랐다. 나는 전철을 탈 때는 전철이 들어올 때까지 스크린 월에 붙어있는 시를 읽어보는 것이 습관이다. 오늘도 마포구청역에서 시들을 차례로 읽어가는데, 내 맘에 딱 꽂히는 걸 찿았다. 코로나로 생을 마감하신 엄마의 장례를 탄식한 시다. 코로나 이놈, 정말 야멸차다. 나도 TV에서 그렇게 야멸찬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가슴이 먹먹했던 그 기분을 오늘 아침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살면서 출렁다리도 구름다리도 하늘다리도 함께 잘 건넜건만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는 엄마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족두리봉(독바위)은 그대로이고, 햇빛 좀 봐야겠다고 살아남아야겠다고 가지도 없..

일상속에 2021.02.27

영인문학관(寧仁文學館)

(2019.4.19.) 이어령 선생 흉상 이어령(李御寧, 1934生) 선생은 호칭이 많다. 선생, 교수, 장관, 문학평론가 등인데 나는 선생을 교수나 장관 그리고 문학평론가로도 존경하지만, 우리 사회의 선생님으로 존경하기 때문에 선생으로 호칭한다. 영인문학관 寧仁文學館은 이어령 선생의 “영(寧)” 자와 부인인 강인숙(姜仁淑, 1933生) 교수의 “인(仁)” 자를 합해서 작명한 것이고 2000년에 개관하여 강인숙 교수가 관장을 맡고 있으며 평창동에 있다. 두 분의 프로필은 이어령 선생의“우상의 파괴”로 한국 문학계를 발칵 뒤집었던 이야기를 비롯하여 상세한 자료들이 인터넷에 즐비하므로 생략한다. 영인문학관에서는 이번에 “영인문학관 소장 展 시.서.화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다섯 꼭지로 나누어 강의하는데, 첫..

서울 & 주변 2021.02.24

화창한 봄나들이

(2021.2.20.) 2021년 2월 20일 최저기온 3도 최고기온 11도 그리고 햇살이 화창한 봄날이다. 국회의사당 & 서울 마리나 클럽 & 요트 날씨는 화창한데, 주말이니 가까이에 있는 용왕산과 봉제산은 사람이 많을 거 같고, 조금 먼 우장산과 검덕산 그리고 궁산과 개화산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아예 한강을 선택했다. 각시는 수술 상처가 아물어야 하니 쉬시라고 하고 혼자 집을 나섰다. 오리의 오수 집을 나서 일부러 용왕산을 넘어 안양천을 걸어서 한강으로 내려간다. 오늘 봄날이 열리니 오리들이 춘곤증에 빠졌는지 보초도 없이 춘몽 속으로 빨려 들어간 모양이다. 위는 안양천의 모습이고 아래는 한강의 모습이다. 안양천 두물머리(염창교) 아뿔싸!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나보다 머리가 좋다. 나만 못한 사람이..

서울 & 주변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