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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구봉도

2021.8.23 구봉도(九峰島)는 원래 안산시(安山市) 대부동에 속한 섬이었지만 바다를 매립하여 대부동과 연결되었으며, 구봉도 주변에는 바다낚시터(유료낚시터)와 펜션들만이 즐비하다. 이름 그대로 9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구봉도라는데,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7m이며 손바닥만 한 섬에서 9개의 봉우리를 헤아리기도 만만치 않다.       이 지역의 바다는 보는 즐거움이지 즐기는 즐거움은 별로 없는 바다다.옛날에는 개펄에 들어가서 조개를 잡곤 했었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어촌계 양식장이라고 통제를 하고, 개펄체험비용을 내고 개펄을 뒤져본들 아이들에게 생태체험을 시켜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정도 같고..... 여행자에게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지만, 현지 어민들은 생업일 테니 서로가 그렇게 이해하..

경기도 2021.08.29

무의도 실미해수욕장 그리고 소무의도 & 실미도

2021.8.9. 더위를 피해 무의도 하나개의 “환상의 길”을 걷고, 점심을 먹은 후 소무의도를 잠깐 둘러본 다음 남은 시간은 실미해수욕장의 시원한 솔숲에서 보내기로 했다. 물이 빠지면 이렇게(아래 사진) 건너다니는 실미도인데, 지금은 물이 차서 실미도가 명실상부한 섬이 되었고, 저녁노을은 별로였지만, 지금은 밤이 오건말건 상관없다. 잠진도를 거쳐 영종도와 연결되는 연도교가 있으니 말이다. 실미해수욕장이 비교적 한산하다. 코로나 리스크와 주중이어서 그런가 보다. 옛날에는 무시로 드나들었던 실미해수욕장이 어느 날부터인가 주차비와 청소비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으니, 울타리가 쳐진 것이다. 실미해수욕장의 개펄도 단단해서, 한때는 내 아이들이 버기카(buggy car - ATV: all terrain vehicl..

인천 2021.08.24

가평 용추계곡(龍墜溪谷) : 용추구곡(龍墜九谷)

2021.8.19 용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에 있는 계곡으로 칼봉산(909m)에서 발원하여 약24km를 흘러 가평천을 거쳐 북한강으로 흘러드니 지리산 피아골계곡(32km)에 버금가는 계곡으로, 길이에서는 아름답다는 백담계곡과 무릉계곡 등은 견줄 바가 못된다. 장장 24km를 흐르면서 와룡추(臥龍湫), 무송암(撫松巖), 탁영뢰(濯纓瀨), 고슬탄(鼓瑟灘), 일사대(一絲臺), 추월담(秋月潭), 청풍협(靑楓峽), 귀유연(龜游淵), 농원계(弄湲溪) 등 9개의 절경이 있어 용추구곡(龍墜九谷)이라고도 하며, 칼봉산에서 발원한다지만 “연인산(戀人山, 1,068m) 도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제1곡 와룡추(臥龍湫) 와룡추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멋진 자연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제2..

경기도 2021.08.20

무의도 호룡곡산 & 하나개해수욕장 & 환상의 길

2021.8.9 옛날에는 공간이 많이 개방되어 있었는데, 요즘엔 세상이 자꾸만 울타리가 쳐지며 막힌다. 그리고 막힌 공간을 출입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는 야박한 세상이다. 사람을 끌어모으려고 선교활동을 하는 종교단체들마저도 울타리를 높게 치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렇게 폐장 상태지만 출입을 통제하지는 않고 입장료는 안 받지만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는 하고 있다. 방갈로가 즐비하고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2004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인데,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고 이 세트가 알려지면서부터 갑자기 해나개해수욕장이 명소가 되어버렸다. 무의도의 하나개 일원도 모두 개방된 공간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무의대교라는 연도교(連島橋)..

인천 2021.08.15

그곳

2021.7.31∼8.6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젊어서는 파도가 넘실대고 인파가 넘치는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는 시원한 계곡을 찾게 된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계곡이야 큰 산 주변에 많이 있지만, 그런 곳에 가려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기름 값만도 10만 원대니 백수에게는 부담이 되어 가까운 곳을 찾아보려고 애를 쓴다. 가장 가까운 곳은 집안의 욕조겠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새로 개발한 곳 – 숨겨두기로 한 곳(2021.7.31) 새로 개발한 곳 – 공개하기 어려운 곳(2021.8.4) 진입로가 너무 난감해서 드나들다가 애먹을까봐 공개하기가 어렵다. 궁하면 찾는 곳 – 숨겨둔 곳 - 북한산(2021.8.6)

일상속에 2021.08.11

한탄강 & 코메리칸

2021.7.29 한탄강(漢灘江)과 궁예의 恨歎江은 몇 번 얘기했었고, 오늘은 코메리간(Komerican)의 눈으로 느껴지는 한탄강이다. 코메리칸은 (Korean + American)의 합성어로 미국 국적의 한국인을 일컫는 것인데, 지난 해 7월에 친구가 된 미국 국적의 내 친구 얘기다. 얼마 전에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한 뒤 낚시가 하고 싶은지 낚시 얘기를 꺼내서 이번에는 한탄강으로 나들이를 했다. 또 비둘기낭 폭포다. 위에서 보면 밋밋한 것 같지만, 몇 걸음 내려가면 이렇게 예쁜 폭포가 있다.땅 덩어리 큰 미국에는 옐로스톤과 그랜드캐니언 등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한국에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들이 많이 있다. 한탄강 전망대 한탄강과 비둘기낭 폭포의 물줄기 그리고 보개산 쪽에서 흘러드는 건지천의..

한탄강(漢灘江) & 지장산(地藏山) 계곡

2021.7.23 한탄강(漢灘江)이 우리말로는 “큰 여울”이라는 뜻일 텐데, 왕건(877∼943)에게 패하여 도망을 가야했던 궁예(?∼918)에게는 恨歎江이었을 것 같다. 또한 한탄강은 “한국의 그년도개년(Grand Canyon)”이라는 별칭을 가진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협곡으로 발리의 아융강 강과도 유사하다. 그런 한탄강의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전망대”를 지장산 계곡으로 피서를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비둘기낭(囊) 폭포다. 폭포의 모습이 비둘기 둥지 같아서 “주머니 낭”자를 붙인 모양인데, 생각에 쓸데없는 날개가 돋아 아기주머니(자궁)를 가지고 있는 낭자의 낭 자도 혹시나 했더니 “아가씨 낭(娘)” 자다.^^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면서 세월을 보내니 늙었다고 하는가..... 한탄강 하늘..

아침가리계곡과 곰배령과 진동계곡 & 원대리 자작나무숲과 방동약수

2021.7.13∼15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7월 12일부터 최고기온이 연일 32도에서부터 35도까지 찜통더위가 계속된다니 이럴 땐 시원한 곳으로 도망가는 게 상책이다. 연례행사로 찾던 인제 진동계곡으로 친구 커플과 함께 도망을 갔는데, 진동리 마을 자체가 이미 해발 700m 정도로 서울의 가마솥하고는 비교가 안 되게 시원한 곳이다. 한국에도 하와이 못지 않은 곳들이 있는데, 바로 큰 산의 깊은 계곡들로 나무 그늘에만 들어가도 선선하다. 아침가리계곡 = 조경동(朝耕洞)계곡 아침가리계곡 또는 조경동계곡은 방태산(1,444m)에 있는 청정계곡으로 주변의 산들이 높고 계곡이 깊고 협소하여 해가 짧아서 밭갈이를 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밭갈이를 해야 한다는 것에서 유래된 지명이라 한다. 그렇게 깊고 외진 곳이었으니 ..

강원도 2021.07.18

강남 삼성동 선정릉(宣靖陵)

(2021.4.18) 선정릉 입구 코로나 때문에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는 판에 마흔이 훨씬 넘은 중년 아들을 결혼시키는 선배가 있어서 부득이 선정릉 쪽을 가게 되었다. 엎어진 김에 쉬었다 간다고, 참 오랜만에 옛 추억도 더듬을 겸 사적 제199호인 선정릉을 잠깐 둘러보았다. 정릉 가는 길 옛날에 선정릉을 보러 간 적도 있었지만, 보통은 선정릉 부근에서 술 한 잔 얼큰하게 걸친 날 혼자서 어슬렁 어슬렁 산책을 했던 추억이 많다. 정릉(靖陵) - 조선 제11대 왕 중종(中宗. 1488∼1544) 1495년에 성종의 능인 선릉이 이곳에 세워질 때는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야 하는 비교적 외진 곳이었을 텐데, 강남이 개발되어서 지금은 자동차 소음과 사람들의 왕래가 24시간 동안 끊이지 않는 도심 한복판이 되어버렸다..

서울 & 주변 202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