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 임진강

한탄강 & 코메리칸

아미고 Amigo 2021. 8. 5. 19:17

2021.7.29

한탄강(漢灘江)과 궁예의 恨歎江은 몇 번 얘기했었고, 오늘은 코메리간(Komerican)의 눈으로 느껴지는 한탄강이다.

코메리칸은 (Korean + American)의 합성어로 미국 국적의 한국인을 일컫는 것인데, 지난 해 7월에 친구가 된 미국 국적의 내 친구 얘기다.

얼마 전에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한 뒤 낚시가 하고 싶은지 낚시 얘기를 꺼내서 이번에는 한탄강으로 나들이를 했다.

 

또 비둘기낭 폭포다.

 

위에서 보면 밋밋한 것 같지만, 몇 걸음 내려가면 이렇게 예쁜 폭포가 있다.땅 덩어리 큰 미국에는 옐로스톤과 그랜드캐니언 등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한국에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들이 많이 있다.

 

 

 

 

 

 

 

 

한탄강 전망대

 

한탄강과 비둘기낭 폭포의 물줄기 그리고 보개산 쪽에서 흘러드는 건지천의 세 물줄기가 만나는 곳의 벼랑 위에 전망대가 있어서 한탄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한탄강 하늘다리

작은 그랜드캐니언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지금은 전망대와 하늘다리에서 한탄강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없지만, 행여 언젠가는 그런 통로가 만들어질까 봐 걱정이다.

 

 

 

 

 

 

 

 

오늘의 목적지 직탕폭포다.

 

직탕폭포는 물이 떨어지는 낙차는 작지만, 강 전체가 폭포여서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여기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무슨 이유인지 옛날에 있었던 다리를 없애버렸고, 대신에 징검다리를 새로 만들어 두어 사람은 건너다닐 수 있지만, 차량은 태봉대교로 한참을 돌아다녀야 한다.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낚시는 해봐야 안다는 얘긴데, 어종에 따른 채비와 미끼의 차이는 다소 있겠지만, 대체로 고스톱처럼 칠운삼기(七運三技)라는 얘기다.

 

해서 인자요산(仁者樂山)이고 지자요수(知者樂水)라 했으니 산보다는 물이 더 위험하고 어려운 곳이라는 얘기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태봉대교의 번지점프대를 살펴보니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고, 이내 고석정으로 내려갔다.

 

고석정이야 언제 봐도 철따라 분장을 달리할 뿐 아름다운 절경이지만, 그래도 여건이 갖추어졌을 때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얼음트레킹이 백미 아닐까 생각된다.

 

 

친구가 된지 갓 한돌이 지난 미국 친구와 최고기온 34도였던 7월의 하루를 이렇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