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3
한탄강(漢灘江)이 우리말로는 “큰 여울”이라는 뜻일 텐데, 왕건(877∼943)에게 패하여 도망을 가야했던 궁예(?∼918)에게는 恨歎江이었을 것 같다.
또한 한탄강은 “한국의 그년도개년(Grand Canyon)”이라는 별칭을 가진 용암이 흐르면서 형성된 협곡으로 발리의 아융강 강과도 유사하다.
그런 한탄강의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전망대”를 지장산 계곡으로 피서를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비둘기낭(囊) 폭포다.
폭포의 모습이 비둘기 둥지 같아서 “주머니 낭”자를 붙인 모양인데, 생각에 쓸데없는 날개가 돋아 아기주머니(자궁)를 가지고 있는 낭자의 낭 자도 혹시나 했더니 “아가씨 낭(娘)” 자다.^^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면서 세월을 보내니 늙었다고 하는가.....
한탄강 하늘다리
정말 하늘에 있는 것만큼이나 높고 광활하게 느껴진다.
다리를 건너가서 산책로를 몇 걸음 걸으면 건지천(乾地川?)을 건너는 출렁다리인 마당교(廣場橋)가 나온다.
한자로는 광장교라 해놓고 왜 마당교라 했는지 궁금한 곳인데, 무슨 연유인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장산(地藏山) 계곡
포천 관인면 중리에 있는 계곡으로, 맑고 시원한 계곡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보개산(寶蓋山)의 향로봉과 정상인 지장봉(876m)이 있고, 오른쪽에는 궁예가 왕건과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었다는 보가산성(보개산성)지와 가산산성 대궐 터가 있다.
지도의 산 이름은 보개산인데, 정상인 지장봉을 딴 지장산과 혼용되는 것 같고, 옛날에는 계곡으로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었는데 몇 해 전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하여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데 주차장이 너무 비좁다.
2021년 7월의 무더운 하루를 아랑 엄마 아빠와 함께 이렇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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