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04

홍성 용봉산 & 용봉사

홍성 용봉산(龍鳳山) 홍성은 성삼문, 윤봉길 의사,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처럼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와 의인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가을이 물들어가고 있는 용봉산의 모습이 용의 몸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발 381m로 나지막한 산이며 험하지도 않지만 기묘한 바위들과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있어서 충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부른단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팔봉산(八峰山)”으로 기록되어 있었다는데 언제 무슨 연유로 용봉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는지는 기록이 없는 모양이다. 마음도 몸도 썩 내키지 않은 상태였지만 함께 가자는 친구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서 따라나섰지만 제대로 산행을 하는 건 애당초 포기를 했고 내 마음에 두었던 용봉사, 평풍바위, 용바위 그리..

충청도 2022.11.18

부천 역곡 안동네

2022.10.29복사꽃 축제춘덕산(春德山) 복사꽃 축제 때의 모습이다.이 복사꽃밭에서부터 아파트가 있는 곳까지가 부천 역곡의 안동네라는 곳이란다.대개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기는 하지만, 소사에서 태어나 지금껏 사신다는 분의 얘기에 의하면 도시화가 되기 전의 소사와 역곡 일대의 복숭아밭과 복사꽃은 가히 무릉도원(武陵桃源)이었다고 하더라.        역곡 안동네도시의 한 귀퉁이에 이렇게 아름답고 편안한 동네가 있다.살다보니 나도 이 동네에 꽤 많이 다녔다.친구가 있어서 다녔고 원미산(遠美山)과 춘덕산을 걷느라 다녔고 채소모종 사러도 다녔고 고소한 손두부 먹으러도 다녔다.그런데 이 동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거라고 한다. 이런 풍경이 사라진 곳에는 쑥대밭의 쑥대 같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쑥쑥 올라설 것인데,..

경기도 2022.11.07

제주 강정항, 용머리해안 그리고 중문색달 해수욕장

강정항(江汀港) 그리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군항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2007년에 제주지사가 강정항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하여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었던 바로 그곳인데, 그들만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며 국가의 일이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에 강정항을 해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관리항”으로 지정하여 지금의 이 모습에 이르렀는데, 조용한 어항에 해군기지가 들어온다니 강정 주민들은 당연히 반대를 했을 것이고, 해군기지에 상응한 반대급부 등을 놓고 NIMBY와 PIMFY로 나뉘어 갈등했는데 제주도민들은 과거의 육군 제1훈련소와 제주4.3사건 등으로 군에 대하여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체육시설, 종교시설과 숙소 해군기지에 따른 군인들의 체육시설과 종교시..

제주도 2022.10.23

“서울식물원”, 비와 함께 가을이 물들어가는...

백조의 호수2019년에 역삼동에 있는 LG Art Center에서 공연되었던 “백조의 호수”내 기억으로는 “오페라의 유령”을 LG Art Center에서 국내 초연(?)하였고 오페라의 유령이 블록버스터가 되면서 오페라와 뮤지컬 관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기폭제가 되었고 LG Art Center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역삼동 LG Art Center의 외관은 특별할 게 없었지만, 내부시설은 꽤 참신했었는데 여성들을 배려한 화장실 등이 떠오르고 좋은 작품들을 많이 올려서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랬던 LG Art Center가 역삼동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식물원이 있는 마곡동 시대를 열어갈 모양이다. 전철 9호선 “마곡나루역” 지하 마곡광장과 터널을 통해 서울식물원으로..

서울 & 주변 2022.10.10

물이 흐르는 서울의 개화산과 산책(山冊)

(사진은 클릭하면 커져요)산책(散策)과 산책(山冊)개화산(開花山)은 산책하기 좋은 산이다. 산은 산이지만 도심에 있는 나지막한 산이어서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느낌이고 산책(散策)을 하면서 북 카페의 산책(山冊)도 즐길 수 있다. 보통 개화산이라고 하지만 꿩고개(雉峴)를 기준으로 왼쪽이 개화산(128m)이고 오른쪽이 치현산(雉峴山, 98m)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개화산역에서 치현산의 치현정(雉峴亭)까지 다녀오는데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하늘길 전망대  김포국제공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여서 붙여진 이름인데 공항은 물론 인천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주변까지 모두 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공항 오른쪽의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기 전까지는 수..

서울 & 주변 2022.10.03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2022.5.27 (사진은 클릭하면 커져요.)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은 원래 방풍림 조성을 목적으로 주로 속성수인 삼나무(약 50여년)를 중심으로 제주 특유의 곰솔과 다른 나무들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숲으로 자연림이 100ha이고 인공림이 200ha에 이른다고 한다. 1992.5.26.에 휴양림으로 지정되어 1997.7.23.에 개장하였다고 한다. 울창한 숲이 아름다워 피톤치드를 맘껏 즐길 수 있으며, 입장료(1,000원)와 주차비(3,000원)도 저렴하여 어중간한 비행대기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제주도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해안선에서 5.5km까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2019년)되어 절물자연휴양림도 당연히 포함된다.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숙박시..

제주도 2022.09.13

태풍 힌남노 & 한강과 안양천

서울의 힌남노 이 한 장의 사진이 서울에서의 힌남노를 웅변하는 것 같다. 그래도 상처를 많이 입은 제주와 한반도의 동남권은 우울한 추석이 될까봐 안타깝다. 선유도와 선유교 근래에 올림픽대로를 통제한 기억이 없는데, 통제한다는 뉴스가 나온다. 한강의 수위가 많이 올라갔다는 얘기니 안전하고 또 전망이 좋은 선유교로 간다. 올림픽대로 - - 조용하다..... 한강 지난 8월 집중폭우 때보다 수위가 조금 더 올라갔다. 옛날에는 툭하면 한강공원 전체가 침수되곤 했었는데, 그간 노하우가 쌓였는지 지금은 수위 관리를 안정적으로 잘한다. 여유 한강공원의 일부는 침수되었지만 그래도 뭉게구름이 뜨는 날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여의도길 당산나들목에서 여의도로 가는 길이 침수되어 갈 수가 없고, 당산나들목엔 방수철문..

일상속에 2022.09.06

강화 마니산 정수사와 함허대사 이야기

정수사(淨水寺) 대웅보전 강화 마니산 정수사는 639년(선덕여왕 8년) 회정선사(懷政禪師)가 창건하면서 정수사(精水寺)라 하였던 것을 1426년(세종 8년) 함허대사(涵虛大師)가 중창하면서 대웅보전 왼쪽에서 석간수(石間水)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정수사(淨水寺)로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1883년(고종 20년) 근훈(根訓)이 다시 중수하였다는데, 앞면 3칸 측면 4칸 앞퇴의 특이한 구조를 평가받아 보물 제161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정수사 올라가는 숲길 분오리저수지와 동막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가 우회전해서 정수사로 올라가는 길은 숲길이 터널을 이루어 5월 초순경이면 연초록의 아치터널이 아름다운 길이다. 돌무더기 정수사 올라가는 길 주변과 정수사 주변에는 이런 큰 바위들이 널려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강화도 2022.09.02

8월의 고려산 진달래 & 오련지와 오련사

8월의 고려산(高麗山) 진달래 강화도 고려산과 혈구산(穴口山)의 진달래는 제철에 보려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구름 같은 인파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하지만 8월의 진달래는 이렇게 조용하고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다. 고려산은 원래 오련산(五蓮山: 오련지 참조)이었는데, 고려가 몽골의 침입으로 강화도로 천도를 하면서 고려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하여튼 고려산과 백련사 그리고 청련사 등을 수없이 다녀서 당연히 내 블로그에 있으려니 했는데 확인해보니 없어서 이건 강화도와 고려산 그리고 오련사(五蓮寺)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부랴부랴 올린다. 고려산 오련지(五蓮池) = 五井 설명에 의하면 고구려의 장수왕 4년이라니 서기 416년이고 “천축조사”는 인도의 승려였다니 인도에서 배를 타고 바로 오지는 않았을 것..

강화도 2022.08.20

폭우와 한강주변 & “을축년 대홍수”

6월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두 달이 넘도록 내리고 있고 앞으로도 더 쏟아질 모양이다. 얼마 전부터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내리는 집중폭우로 인명과 재물피해가 막대하다. 이들이 종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많은 고통이 있을 테니 가슴 아프다. 100여 년만의 폭우라는데 한강과 안양천의 수위를 보면 2020년보다 낮은데도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한데 폭우와 폭설에 취약한 대도시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으며 슈퍼맨도 아닌 소방관과 경찰관들도 고생이다. 원효대교 주변의 한강 물이 빠지자 쌓인 뻘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런 중에도 흔들의자에서 낮잠을 즐기는 외국인도 있다. 한편 일제 강점기인 1925년 7월 7일부터 9월 6일 사이에 4번의 태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의 참사를 “을축년 대홍수(乙丑年 大洪..

일상속에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