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충청

홍성 용봉산 & 용봉사

아미고 Amigo 2022. 11. 18. 22:53

홍성 용봉산(龍鳳山)

홍성은 성삼문, 윤봉길 의사,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처럼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와 의인들을 배출한 고장이다.

 

가을이 물들어가고 있는 용봉산의 모습이 용의 몸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발 381m로 나지막한 산이며 험하지도 않지만 기묘한 바위들과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있어서 충남의 금강산이라고도 부른단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는 팔봉산(八峰山)”으로 기록되어 있었다는데 언제 무슨 연유로 용봉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는지는 기록이 없는 모양이다.

 

마음도 몸도 썩 내키지 않은 상태였지만 함께 가자는 친구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서 따라나섰지만 제대로 산행을 하는 건 애당초 포기를 했고 내 마음에 두었던 용봉사, 평풍바위, 용바위 그리고 마애여래입상 등만을 둘러보았는데 따라나서기를 참 잘했다.

 

 

 

 

 

 

 

구룡대 매표소

구룡대가 있어서 구룡대 매표소일 텐데 구룡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찾아봐도 찾지를 못했고 용봉사와 용봉산 병풍바위로 올라가는 길이며 매표소는 있지만 매표는 하지 않고 무료입장이다.

 

 

 

 

 

 

 

일주문 용봉산 용봉사

매표소에서 몇 걸음 올라가면 경사면에 이런 일주문이 나오고...

 

 

 

 

 

 

 

용봉사 마애불

설명문에 의하면 약 1200년 전의 마애불이라는데 사진을 너무 작게 찍어서 마애불의 윤곽이 제대로 안보이고 왼쪽에 새겨진 글자도 안보여 아쉽다.

 

 

 

 

 

 

 

부도

오른쪽에 있는 부도가 충남 문화재 제168호인 부도라는데 많이 부식되고 마모되어 제작연대 등의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용봉사(龍鳳寺) 대웅전 & 전각들

백제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용봉사는 대략 1400년 가까이 되는 사찰인데 환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원래의 용봉사는 마애여래입상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1906년경에 그곳이 명당이라고 평양 조씨(平壤 趙氏)가문에서 절을 폐사시켜 그곳에 대원군 때(1880년대) 죽산부사와 금위대장을 지냈으며 공조참판(?)을 역임했다는 조희순(趙羲純, 생몰미상)의 묘를 쓰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의 용봉사는 1906년에 세운 것이며, 절 자리가 명당이라고 절을 폐사시키고 조희순의 묘를 썼다니 아마도 그 일대의 산이 평양 조씨 가문의 소유였는지 모르겠지만, 절을 폐사시키고 묘를 썼다는 얘기가 황당하기는 하지만 곡절이 있었을 것 같다.

 

또한 이 절의 유물들이 홍성 읍내의 건양각(乾陽閣)과 홍성여자고등학교 등으로 유출된 것도 있다고 하며 전각은 대웅전, 지장전, 적묵당 그리고 삼성각이 있는 조촐한 사찰이며, 보물 제1262호라는 괘불 영산회상도는 어디 깊숙한 곳에 있는지 구경도 못했다.

 

 

 

 

 

 

 

석조, 석구, 마애

맨 뒤쪽이 석조, 왼쪽이 석구 그리고 오른쪽이 마애

 

 

 

 

 

 

 

용봉사 전경

용봉사에서 병풍바위로 올라가는 길 그리고 병풍바위에서 바라보는 용봉사 전경

 

 

 

 

 

 

 

병풍바위와 풍경

병풍바위에서는 용봉사가 내려다보이고 용봉산의 정상과 악귀봉 그리고 용바위가 시원스럽게 보이지만 정작 병풍바위를 앵글에 담기는 지형이 마땅치 않아 다른 곳에서 담아봤다.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절은 옮겨갔지만 자연석에 새겨진 이 마애여래입상은 제자리에 있어 이곳 주변이 옛 절터였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나머지

 

 

 

 

 

홍성 용봉산(龍鳳山)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 줄 미처 몰랐다.

친구 따라가기를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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