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04

한강의 여름 – Break time

서울 마리나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 샛강과 한강 본류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서울 마리나”에는 요트 카약 등 많은 배들이 들락거린다.        국회의사당대한민국을 위해 입법 활동을 하는 선량들이 일하시는 곳인데.....         당산역 잔도 & 철교나는 여의도를 샛강역을 통해 드나들기도 하지만 걷기를 즐기기에 주로 당산역을 이용한다.        쉼터당산역을 나와서 이곳에서 잠시 쉬며 여의도 샛강을 걸을지 아니면 여의도 한강공원을 걸을지 또 아니면 양화한강공원을 걸을지 생각한다. 평소에 내가 즐겨 앉던 자리에 여성 두 분이 앉아있어서 “거기는 제 자리여서 「내자리」라고 써놓았는데 앉으셨네요.” 했더니, “파도에 글자가 지워졌나 봐요.”라고 하신다. 이 쉼터에서는 서울 마리나와 국회의사당과 절두산 ..

서울 & 주변 2022.08.07

제주여행 리스트 - 제주여행 추천지

제주도는 해양성기후의 화산섬이어서 많은 것들이 한반도와는 다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들이 볼만한 것들이지만, 그간 제주여행을 다닌 중에 선호도가 조금 낮다고 생각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지역별로 묶어서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여행자들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주시) 관덕정 & 제주목관아, 도두항 & 도두봉, 동문수산시장, 사라봉&만덕관&별도봉 등, 삼성혈, 어리목 & 어승생악, 우도 & 우도의 비양도,이호테우해변과 말 등대, 절물자연휴양림, 제주 4.3평화공원,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차귀도, 화북포구 1. 관덕정 & 제주목관아 : 삼도2동 1045-1 2. 도두항 & 도두봉 : 도두1동 2629-5 3. 동문수산시장 : 이도1동 1434 4. 사라봉&만덕관&별도봉 등 : 건입동 387-1 5..

제주도 2022.07.29

한라산 어리목 & 어승생악

2022.5.26 한라산 백록담 & 바위와 나무 그리고 생명 어리목 탐방지원센터 어리목 어리목 귀가 아프게 말만 많이 들었지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다. 영실통제소에서 영실에 올랐을 때 어리목으로 내려가고픈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차를 영실통제소에 두었으니 어쩔 수 없이 원점 회귀했었다. “어리목”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길목”이라는 뜻이란다. 난해한 방언이다. 어쨌든 어리목통제소를 통해서 영실로 조금만 오르다 내려오고 싶었는데 입산시간이 넘어서 어리목탐방지원센터를 대강 둘러보고 애당초 목적지인 어승생악을 오른다. 어승생악(御乘生岳. 어승생오름) 자연학습탐방로 어승생악을 처음 올라보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재미있는 오름이 있는 줄 몰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도 어승생악을 한라산의 능선 정도로 생각했었..

제주도 2022.07.24

한 여름날의 가을 – Break Time

오늘 아침에 촉촉한 비와 함께 가을이 찾아왔다. 섭씨 21도라니 이게 웬 떡이냐... 반바지와 샌들에 비옷입고 우산도 쓰고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선다. 비 온다고 밥 안 먹고 잠 안자는 거 아니지 않은가... 파크골프 & 우드 볼 - 노동과 취미생활 양천파크골프장과 양천우드볼장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골퍼들은 골프를 친다. 취미생활이기 때문일 텐데, 어쩌면 고스톱, 당구, 바둑, 낚시 등에 한창 빠져있을 때 앉으나 서나 눈에 선한 그런 지경인지도 모르겠다. 취미생활은 내가 좋아서 하기 때문에 돈을 쓰면서 해도 즐겁지만, 노동은 돈을 벌면서 하는데도 고통스럽다. 그러나 노동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달라진다. 바로 “사회적 분업” 또는 "품앗이"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얘기인데, 내가 내 삶을 위해서..

일상속에 2022.07.21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를 여행하려면 제일 먼저 가봐야 할 곳인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이제야 가보니 내가 시건방졌거나 몰상식했던 것 같다. 제주를 수없이 다녔고 또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숫하게 지나다니면서도 제주의 기본을 공부할 수 있는 민속자연사박물관을 한 번도 들어가 보지를 않아서 이번에 처음으로 둘러보니 견물생심이라고 아름다운 풍광에만 빠졌던 것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제주 출장길이면 아침 산책은 의레 사라봉이었으니 사라봉은 숫하게 오르면서도 지척간에 있는 민속자연사박물관을 안가봤으니 맹해도 한참이나 맹했던 거다. 물허벅 제주의 다양한 암석 – 대부분이 현무암(玄武岩) 조각 석물 전시장 - 생활도구, 정주석(제주식 대문), 망주석, 비석 등 할망당 – 당신(堂神) 돗통시 돗은 돼지, 통시는 변소의 방언으로 1970년대까지..

제주도 2022.07.10

제주 서귀포 황우지 해안 & 주변

올레길을 내준 “바닷가 하얀 펜션 겸 Cafe 60 Beans” 점선으로 되어 있는 올레길 약 400m가 사유지로 통행을 허락하지 않아 길이 막혔는데, 다행스럽게도 “하얀 펜션”이 우회로를 협조해줘서 올레길이 연결되었다니 감사한 마음의 표시로 첫 사진으로 올린다.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시원한 냉커피를 한잔 마시는데 커피 맛도 일품이려니와 펜션과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황우지 해안 & 황우지 선녀탕 입구 눈과 귀가 솔깃할 수 있는 “선녀탕”으로 유혹을 하는 길을 내려가면 해마 형상의 돌이 서있는데, 천연석인지 만든 것인지는 보는 사람 각자의 몫이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이르면 1968년에 무장공비를 섬멸했다는 섬뜩한 전적비가 서있다. 서귀포항 앞의 새섬으로 건너가는 새연교에서부터 중문과 강..

제주도 2022.06.28

제주 차귀도 & 호종단

차귀도와 제주도 차귀도(遮歸島)는 막을 遮에 돌아갈 歸자니, 바로 호종단이라는 중국인의 귀국을 막아낸 섬이라는 뜻이고, 그 전경은 이런 모습인데 왼쪽에 길게 늘어선 죽도(竹島)와 오른쪽의 누운섬(와도 臥島)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죽도 왼쪽의 쌍둥이바위와 매바위는 죽도에 달린 것인데, 보통은 죽도(지실이 섬)만을 차귀도로 지칭하기도 한다. 제주도는 濟州道와 濟州島의 두 개의 제주도가 있는데 사람들은 대개 濟州島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제주도 전역이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지질공원인 화산섬으로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대륙이라고 하는 것들도 조금 더 큰 공간의 섬이고 또한 북쪽이 막혀있는 남한은 역시나 섬에 불과하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섬만 섬이 아니라, 어떤 시인은 심리적 공간도 사람..

제주도 2022.06.16

한라산 영실(靈室) & 철쭉

신령들의 집 영실(靈室)이다. 백록담(白鹿潭) & 선작지왓(生石子地) 그리고 영실 영실(靈室)은 신령들의 집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영실에서는 백록담이 보이지 않지만 병풍바위에 올라서 구상나무숲을 지나면 신천지 같은 선작지왓이 펼쳐지고 그 끝에 백록담이 경이롭게 우뚝 서있다. 영실통제소 & 소나무 숲 영실통제소(해발 1,280m)에서 윗세오름(해발 1,700m)까지는 약 3.7km로 대략 2시간 정도면 충분한 거리이고 실제로 오르는 표고는 420m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간과 느낌은 각자의 몫이다. 통제소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펼쳐져 시원한 숲 터널 길을 걷다가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해발 1,350m 지점에서부터 식생과 풍경이 바뀌고 숨도 차오른다. 오백나한(오백장군) 소나무 숲길을 벗어나..

제주도 2022.06.04

정읍 내장사 & 미르샘다리와 정읍사(井邑詞)

불타는 대웅전 내장사는 1400년을 바라보는 고찰인데 지난 2021년 3월 5일 내장사의 승려가 대웅전에 불을 질러 화마가 춤추는 모습이다. 이번 화재로 내장사 대웅전은 4번째 전소되는 불과의 악연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방화를 한 승려는 53세로 철이 들어도 한참 들었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인데, 이 사건이 있기 3개월 전에 불국사에서 내장사로 전보되었다니, 속칭 방출된 거 아닐까 생각되고, 자연스럽게 외톨이가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되며, 술 한 잔 마시고 쌓인 외로움과 불만을 이런 식으로 무지막지하게 표출한 것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일주문 – 내장산 내장사 석탄일이 가까워져 연등이 걸렸고 숲은 부드러운 연초록이다. 천왕문 일주문에서 약 300m 정도 걸으면 천왕문에 이르는데, 천왕문으로 건너가..

전라도 2022.05.22

장성 백암산 고불총림 백양사

장성 백양사(白羊寺) 백양사는 632년(백제 무왕 33년)에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지금에 이른다니 1400년에 가까운 고찰이다. 내장산국립공원(1971년 지정)은 백양사지구와 내장산지구로 대별되며 백양사는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白巖山)의 백학봉(白鶴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인도 이집트 그리고 유럽에만 500년 내지 1000년 이상의 고색창연한 역사문화유적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창건하여 2000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강화도 전등사를 비롯하여 주로 삼국시대의 불교문화유적이 많아서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불교문화의 공부가 필수인 것 같다. 세상사 모두가 그렇듯이 여기에도 권력이 작동하는데, 그 얘기는 적당한 때에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백암산..

전라도 202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