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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방폭포, 서복공원(전시관)

오랜만에 정방폭포를 가니 옛날 고교시절의 수학여행과 각시와의 신혼여행이 떠올랐다. 지금도 눈에 선한데, 참 좋은 시절이었다. 정방폭포(正房瀑布) 멋진 폭포다. 높이는 23m에 불과하지만,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한국 유일의 폭포라니... 폭포 주변에서 보는 것보다는 배를 타고 나가서 바라보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폭포 절벽에는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의 사자인 "서불"이 한라산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새겨놓은 "서불과차(徐不過此)"라는 글자가 있으며, 서귀포라는 지명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서불과차"란 서복(서불)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뜻이라며, "서귀포"란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라는 뜻이라나... 서복이 정방폭포에 이런 글을 새긴 것은 서복이 제주에 도착한 곳이 바로 정방폭포였..

제주도 2017.06.14

제주 남원 큰엉해안경승지, 쇠소깍

약 2km의 해안절벽에 멋진 경치와 산책로가 펼쳐진다.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주상절리에 견줄만큼 거대하고 기묘한 기암절벽과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들이 있으며 산책로 중간쯤에는 신영영화박물관도 있다. 남원읍 시내에서 큰엉해안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바람개비와 함께 오징어가 일광욕을 하고 있고...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바다엔 안개가 깔려 있다. 큰엉해안 산책로는 이렇게 시작된다. 큰엉해안은 퇴적층의 바위들이 파도를 맞으며 형성된 해식애(海蝕崖)로 되어 있고... 아침산책 나온 새가 포즈를 잡아주고...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문양들이 많다. 검은 용암덩어리의 해안절벽이 장관인데 낚시꾼들에게는 갯바위 낚시 포인트이기도 ... 인디언 추장 얼굴바위 왼쪽 바위절벽의 형상이 그렇다는 것이고... 호두암 & 유두암 절벽..

제주도 2017.06.13

제주 월정리해변, 별방진, 혼인지

월정리 해수욕장 구좌읍 월정리에는 해수욕장, 서핑, 풍력발전 바람개비, 카페거리 등이 있고 농작물은 양파, 마늘 당근을 많이 재배하며, 수산물은 소라와 해초가 많이 난다고 한다. 별방진(別防鎭) 제주도 기념물 제24호. 1510년(중종 5) 제주목사 장림(張琳)이 김녕방호소(金寧防護所)를 이곳으로 옮겨 다시 축성한 것이이라 한다. 그 이유는 우도 부근에 빈번히 출몰하는 왜구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것으로, 성의 규모는 둘레 약 72㎞, 높이 약 2.1m이었으며, 1848년(헌종 14) 목사 장인식(張寅植)이 중수하였다고 한다.(다음백과) 1907년 군기고 혁파 이후 점차 성이 파괴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하도리 포구 공사로 북쪽 성렬이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현재 동·서·남쪽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1..

제주도 2017.06.12

제주 거문오름, 비자림, 환해장성

여행이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을 준비할 때는 이런저런 자료도 검색해서 정리하고 돌아보는 순서도 경제적으로 로드-맵을 그려서 가지고 가지만 그래도 언제나 2% 이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뿐만아니라 돌아와서 다시금 자료를 정리하다보면 준비가 부족했었던 것이 더 많아진다. 거문오름 입구 조천읍 선흘리 산 102-1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해설사가 동행한다. 탐방(출발시각 기준)은 9시부터 12시까지 이루어지는데... 종종 예약시각을 맞추지 못하고 지각한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른다고 한다. 제주에는 "거문(또는 검은)오름"들이 많아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길을 헤매기 때문이란다. 탐방코스는 3개의 코스가 있으며 제1코스가 가장 짧고 제3코스가 가장 긴데 뒷 코스는 앞 코스를 지나간다. "거문오름"이라는 이름은 멀리..

제주도 2017.06.11

제주 이호테우, 구엄리, 곽지과물, 동백동산

이호테우항에는 이렇게 빨간 말과 하얀 말 모습의 등대가 있다. 참 특이한 모습의 등대인데 연유는 모르겠고... 아담한 백사장도 있다. 이호테우라는 독특한 지명은 이호(동네 이름) + 테우(고기잡이 떼배)의 합성어라고 한다. ========================================== 애월읍 구엄리 반석같은 돌 위에 진흑으로 둑을 만들어 염전을 만들었는데, 그림처럼 예쁘다. 물론 지금은 소금을 만들지 않고 옛 모습을 재현해둔 것이지만 여기서 만들어진 소금은 맛과 색깔이 무척 좋아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구엄리에는 이런 모습들도 있다. ================================================ 곽지과물해변 "곽지"는 이 동네 이름이고 곽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과..

제주도 2017.06.10

제주 삼성혈, 사라봉, 도두봉

삼성혈은 여러 차례 다녀왔었고, 특별히 변화할 것들도 없지만 각시가 제주 고씨인지라, 조상의 흔적을 새롭게 답사하시라고 다시 찾았다. 건시문(乾始門) 삼성혈로 들어가는 대문 격인데, 매년 12월 10일날 삼성혈 혈단에서 건시대제(乾始大祭 또는 삼성혈제)가 이루어진다고 하며 건시문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모성각(慕聖閣) 삼성혈 내의 휴게공간인데, 고여규(高女奎)여사가 건립하여 봉납했다고 한다. 전시관 삼성혈은 수목이 울창하고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곰솔(해송)의 껍질 문양이 참 아름답다. 삼성문 삼성혈(三姓穴)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의 탄생과 "벽랑국의 세 공주"를 맞아 탐라국을 세웠으니 탐라국발상지이기도 하며, 초입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또한 이 세 사람이 세 공주를 맞아 혼례를 치르고 ..

제주도 2017.06.09

제주도 관덕정, 제주목관아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많이 낮설다. 4월은 잔인한 달이고... 설마가 사람 잡는다. 4월 한 달은 호텔(병원)에서 보냈다. 어느 날 갑자기 디스크가 터져버렸다. 그런 조짐도 전혀 없었고 정말 생각도 못했던 일이 벌어진 거다. 삶은 그렇게 쉼표를 찍고 엎어진 김에 쉬었다 간다. 나도 각시도 기분전환이 필요할 것 같고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시효로 날아가 버릴까봐 마일리지 티켓으로 제주를 듬성듬성 한 바퀴 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떠올려 음미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즐겼다. 관덕정 관덕정에 대한 얘기는 백과사전이나 블로그에 잘 나와 있다. 관덕정은 수많은 정자 중의 하나인 그런 정자가 아니다. 제주인들의 가슴 깊숙이에 쓰라린 상처를 남겼고 그로 인해 제주인들의 생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이른바 "제주..

제주도 2017.06.08

반포 & 서래섬

오래 전에 미국 영화를 보면서 "게스트 하우스"라는 말이 생경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 "게스트 하우스"가 우리나라의 아파트에도 이미 도입이 되었다. 그런 건 그저 미국문화인줄로만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생활 속으로 스며든다니 뭔가 좀 이상하고 불편한 느낌이다. 우리 집을 찾아온 손님을 "게스트 하우스"에서 응대하고 보내버린다. 우리 집을 찾아온 일가친지를 "게스트 하우스"에서 주무시고 가시라고 한다. 집으로 초대하고 방문하는 것은 그 집의 생활상을 통해서 그집 사람들의 취향과 철학을 느끼고, 상호작용을 통해 친밀감을 높여나가는 과정 아닐까... 프라이버시와 과시욕은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인데... 나무들이 아름답다. 왜 여기에만 인공섬을 만들어줬을까.....

서울 & 주변 2017.03.28

임진각(臨津閣)

망향의 노래비, 자유의 다리, 철도 중단점, 통일연못, 통일전망대  평화의 종각 임진각이야 반구정이나 화석정 등 파주나 전곡 쪽 나들이 때면종종 들르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마치고귀가하면서 잠시 쉬었다 갈겸 여벌로 들렀던 것으로 기억된다.     임진각 & 전망대 임진각을 처음 갔을 때는 제법 감흥이 있었지만자주 다니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인 GP에서군생활을 한 내게는 가벼운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망향의 노래비 남국인 작곡, 박건호 작사, 설운도 노래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노래가 새겨진 기념비인데, "이산가족 찾기" 방송의 배경음악으로도많이 쓰이면서, 눈물 꽤나 짜냈었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한국전쟁을 치른 기관차로 총탄자국이 벌집같다.     임진강..

경기도 2017.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