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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가정역 & 매화마을

"가정역"은 폐역이지만 "곡성 기차마을(舊 곡성역)"에서부터 "가정역"까지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운행되는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의 종점 역이다. 가정역 앞의 섬진강을 건너면 가정마을의 "곡성군 청소년야영장"과 "섬진강변 유원지"가 있는, 경치가 수려한 곳이다. 가정역과 섬진강 출렁다리 가정역에서 건너편 가정마을의 청소년야영장과 섬진강변유원지로 가는 길은 이렇게 사람만 통행하는 멋진 현수교가 있다. 학창시절엔 이길(구례 - 광주)이 3시간 내지 4시간이 걸렸었는데, 그것도 고물버스가 고장 없이 달렸을 때 얘기고, 번번히 고장이 나면 나머지 시간은 알 수 없었다. 이때 가장 좋은 물건이 바로 껌이다. 춥고 덥던 무료하고 힘든 시간을 그나마 가장 효율적으로 달래주었던 것이 씹어도 씹어도 닳지 않던 껌이었다. ..

곡전재(穀田齋)

곡전재(穀田齋) 전경 솟을대문이 있는 건물이 행랑채 가운데 있는 건물이 사랑채 그리고 맨 뒤의 건물이 안채. 금환낙지(金環落地)라 하여 높은 돌담장이 원형을 이루고 있고 흐르는 물을 집안으로 끌여들여, 대밭 오른쪽에서 연못으로 흘러들었다가 사랑채와 행랑채 사이로 흘러나간다. 행랑채와 솟을대문 1929년에 박氏가 지었던 건물을 1940년에 지금의 소유주인 이氏 가문에서 매입했다고 하며, 매입한 이氏의 호가 곡전(穀田)이어서 곡전재라는 당호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와 중문 나는 곡전재가 아름다운 집이라는 것 외에 두가지의 특징으로 요약했다. 하나는 수로를 만들어 집안에 지리산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높은 돌담장(이지방 방언으로는 돌다무락)이다. 동쪽에서 시작한 수로의 물이..

구례 운조루(雲鳥樓)

구례 토지면 오미리, 지리산, 섬진강, 화엄사, 오봉산, 곡선재 그 속에 운조루(雲鳥樓)가 있다. 운조루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오미정 지리산 자락의 운조루가 있는 오미리의 입구에 있는 정자인데... 다섯개의 아름다움이 있는 동네라는 뜻이라 하며... 유이주(柳爾胄, 1726~1797)가 운조루를 지으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운조루 전경 운조루는 무신이었던 유이주가 1776년에 건축하였던 것으로 당초에는 100칸 집이었던 것이, 지금은 60여칸이 남아있고 솟을대문이 있는 일자형 건물이 행랑채다. 행랑채 행랑채 규모가 이 정도니, 한울타리 안의 식솔들도 많았겠지만 식객들도 많았을 것 같고, 재력도 대단했던가 보다. 동쪽 행랑채 서쪽 행랑채 행랑채 바로 앞에는 이런 연못이 있고 그 앞..

목동 목마공원

목동(牧童) 그리고 월촌(月村)과 인접한 이야기다. 목동 목마공원(木馬公園) 이대 목동병원 앞에 있는 공원인데, 왜 목마공원일까? 목동은 원래 안양천을 끼고 잡초가 무성하여 말을 방목하여 키우던 곳이어서 말을 키우는 목동(牧童)들과 가족들이 살던 동네여서 목동(牧童)이었는데... 어느 날 "나무 목"의 목동(木洞)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 연유를 담은 목마공원(木馬公園)인가 보다. 이대 목동병원 앞 안양천 봄이 오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이렇게 바람없이 조용한 날도 있다. 우리 집에서 지척간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지만... 나는 이 병원에서 눈물 콧물 꽤나 흘렸었다. 내 멘토가 아팠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도 내게도 너무 아픈 상처가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대체로 말 없던 아내가 그랬다. "너무..

일상속에 2017.03.04

CEO의 리더십 & 위기 & 취업

과도기 - 전환기 - 변화 - 위기 // 관리자 - 경영자 - CEO // 리더십 // 취업 카프카의 "변신" 이런 것들이 사실은 동전의 양면처럼 얽혀있다. 돈 키호테 한때 우리 사회에는 어떤 사람이 "마누라와 자식들만 빼고 다 바꾸자"고 해서 화제가 되었었는데, 사실은 "왜? 무엇을? 어떻게?"가 빠져있다. 왜 바꾸어야 하는지...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CEO들과 관리자들은 종종 그런다. 지금이 과도기다. 지금이 전환기다. 지금이 위기다. 그러니 지금 좀 참고 협력해서 이 난국을 잘 돌파하자. 그러나 시간이 멈추지 않는 한, 시간은 언제나 변화를 동반한다. 그러니 사실은 과도기 아닌 때가 전환기 아닌 때가 위기 아닌 때가 없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시기에 선각..

일상속에 2017.02.28

남자, 그대 상여를 메어봤는가?

상여(喪輿)를 처음으로, 동시에 마지막으로 딱 한 번 메어봤던 것이 군대를 갓 제대하고 돌아왔던 스물네살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형언하기 어려운, 그 묘한 느낌... (인터넷 자료사진) 뒷집 젊은 아저씨가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했었는데 화엄사 아래 식당에서 저녁식사와 더불어 술을 마셨던가 보다. 그러고는 귀가길에 돌뿌리에 채였던지 계곡 냇물에 곤두박질쳤고, 뇌진탕으로 돌아가셨다. 아마도 헬멧도 안썼던 모양이고 당시에는 오토바이를 일러 "과부차"라고도 했었다. 그때 나도 부모님으로부터 시달림을 무척 많이 당했었다.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인터넷 자료사진) 상여 위에 올라선 상여 소리꾼(뭐라 호칭하는지 모르겠다)의 선창에 따라 상여를 멘 상여꾼들이 반복되는 후렴을 했다. 망인의 큰 아이가 대략 다섯살쯤 ..

일상속에 2017.02.27

북한산 : 불광사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을 올랐다. 독바위역에서 내려, 불광사 - 향림담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코스를 원점회귀하는 것이다. 사모바위 사모바위의 "사모"는 "사모관대(紗帽冠帶)"에서 온 말로 전통혼례식 때 신랑이 머리에 썼던 모자인데 바위의 모습이 사모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윗)불광사 범종각 독바위역에서 내려 불광사로 간다. 독바위란 지명은 지금의 족두리봉이 독(장독)의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 하며 불광사 대웅전 불광사의 모습이나 환경은, 북한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끼고 협소한 자리에 있다보니 궁색하기 짝이 없으며, 물이 흐르는 계곡이 지금은 복개되어 있는데, 불광사라는 절이 처음부터 이곳에 있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불광사 전경 절이 있을만한 자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북한산 & 주변 2017.02.26

영광 불갑사 & 상사화

불갑사(佛甲寺)가 잘 나가던 시절에는 사전(寺田)이 10리 밖까지 이어졌다고 하고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상사화(相思花)와 참식나무로 유명하다는 불갑사를 몇 해 전에 다녀왔었는데 사진을 모두 날려버리고, 카톡 사진 몇장만 건졌다. 상사화(相思花) 뭐니뭐니 해도 불갑사를 가장 화려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상사화 같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꽃과 잎이 서로 함께하지 못하는 그리움이라는 얘기와 어떤 스님의 이루지 못한 사랑 얘기가 있지만 무엇이었건 간에 꽃은 참으로 화사하다. 이날 법성포에서 점심을 먹고 불갑사로 가서 사진을 제법 담았던 것 같은데, 모두 날려버려서 아쉽다. 사전(寺田)이 십리가 넘었고 일주문 금강문을 제대로 갖추었으며 마라난타가 법성포를 통해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래한 사찰이라니..

전라도 2017.02.25

서대문 봉원동 안산자락길

서대문 안산은 "안장 안"자를 써서 말안장 같다는 뜻인데... 내 생각엔 "안산"과 "남산"은 원래 같은 의미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우리의 전통 주거환경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남향이었고... 마을 앞은 당연히 남쪽인데, 거기에 있는 산이 남산이고 또한 앞산인데, 앞산이 변화되어 안산이 된 것인데, 유식한 분들이 "안"자에 한자어를 붙여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 메타세콰이어가 주로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어서, 길게 늘어선 모습이 일반적인데, 안산자락길에서는 군락으로 밀집된 숲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숲속에 이런 쉼터가 있어서 멋과 맛이 한층 색다르다.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는 "수삼(水杉)"이라고 부르는..

서울 & 주변 2017.02.24

강화 황산도

초지대교를 건너서 초지진 반대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약 1km 정도 가다가 다시 좌회전을 하면 황산도가 나온다. 황산도는 원래 별도의 섬이었는데 개펄을 막아 강화도로 연결되어 있다. 모양은 배모양이지만 배가 아니라 식당들과 어판장이 있는 건물 황산도는 섬 속의 작은 섬인데 둘레길의 상당 부분이 나무 데크길로 잘 단장되어 있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초지대교와 염하강 그리고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참 좋다. 황산도 선착장 & 초지대교 가을에는 대하(크기는 좀 작지만)가 곧잘 잡힌다. 데크길에는 이런 쉼터가 몇 개 있어서 여유롭게 쉴어갈 수도 있다. 초지대교 쪽(위) & 반대 쪽(아래) 이 쉼터 아래에서는 열심히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황은 세월을 낚는 수준..... 똥섬 식당가에서 나와 왼쪽의 나..

강화도 201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