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정방폭포, 서복공원(전시관)

아미고 Amigo 2017. 6. 14. 11:16

오랜만에 정방폭포를 가니

옛날 고교시절의 수학여행과 각시와의 신혼여행이 떠올랐다.

 

지금도 눈에 선한데,  참 좋은 시절이었다.

 

 

정방폭포(正房瀑布) 

멋진 폭포다.

높이는 23m에 불과하지만,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한국 유일의 폭포라니...

 

 

 

폭포 주변에서 보는 것보다는 배를 타고 나가서 바라보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폭포 절벽에는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의 사자인 "서불"

한라산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새겨놓은 "서불과차(徐不過此)"라는 글자가 있으며,

서귀포라는 지명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서불과차"란 서복(서불)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뜻이라며,

"서귀포"란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라는 뜻이라나...

 

서복이 정방폭포에 이런 글을 새긴 것은

서복이 제주에 도착한 곳이 바로 정방폭포였기 때문이며...

 

 

 

 

서복이 제주의 정방폭포에 도착한 정경은 이러했다고...

 

 

 

 

 

 

정방폭포로 물이 흐르는 동홍천 

 

사물은 모두가 다 아름다운 만큼만 봐야지

모두를 다 봐버리면 후회한다.

 

 

 

"동홍천"의 물이 "정방폭포"라는 이름으로

떨어지는 끝자락이다.

 

정방폭포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초라하다.

서복공원(서복전시관)을 가려면 이 동홍천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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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문신 이인로는 "파한집"에서 신선국(神仙國)이

봉래와 영주가 고려와 접경하고 있다고 했고...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세상에서 말하는 세 개의 산은 조선에 있다.

금강산을 봉래산이라 하고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 한다고 했으며...

 

"삼신산"설은 서복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고 했다니...

예나 지금이나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은 명산임에 틀림이 없나보다.

 

 

 

 

 

 

 

 

서복이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네이처"에서는 불로장생 약초가 "황기(Astragalus membranaceus)"

였다고 하는데, 황기는 한약재이면서도 닭백숙 같은 요리에도 즐겨 쓰는 콩과 식물로,

귀한 인삼 대신 ‘꿩 대신 닭’으로 사용한 약재였던가 보다.

 

 

 

 

 

 

 

 

전시관인데, 들어가 보면 시공을 뛰어넘는 얘기들이 펼쳐지지만

시간은 뛰어넘을지라도...

인간의 한계가 어딜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소나무에 가려졌지만, 섶섬(위)과 문섬(아래)이 지척이다.

 

 

이곳의 주상절리도 무척 아름답다.

 

 

 

 

공원 마당은 이런 모습이고... 

 

 

 

 

 

 

 

 

 

정방폭포 주차장에서 서복전시관으로 가는 길의

동홍천 다리의 다리 난간이 또 하나의 예술이다.

 

올록볼록 하면서도 절제된 은은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