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읍 내장사 & 미르샘다리와 정읍사(井邑詞)

아미고 Amigo 2022. 5. 22. 16:28

불타는 대웅전

 

내장사는 1400년을 바라보는 고찰인데 지난 2021년 3월 5일 내장사의 승려가 대웅전에 불을 질러 화마가 춤추는 모습이다. 이번 화재로 내장사 대웅전은 4번째 전소되는 불과의 악연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방화를 한 승려는 53세로 철이 들어도 한참 들었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인데, 이 사건이 있기 3개월 전에 불국사에서 내장사로 전보되었다니, 속칭 방출된 거 아닐까 생각되고, 자연스럽게 외톨이가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되며, 술 한 잔 마시고 쌓인 외로움과 불만을 이런 식으로 무지막지하게 표출한 것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일주문 내장산 내장사

석탄일이 가까워져 연등이 걸렸고 숲은 부드러운 연초록이다.

 

 

 

 

 

 

 

 

천왕문

 

일주문에서 약 300m 정도 걸으면 천왕문에 이르는데, 천왕문으로 건너가는 아래 다리가 속세에서 불국정토(佛國淨土)로 건너가는 다리인 셈이다.

 

 

 

 

 

 

 

 

정혜루

 

현존하는 내장사의 전각들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시원한 누각이다.

내장사를 중앙에 두고 내장산의 장군봉, 연자봉, 신선봉,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그리고 월영봉이 내장사를 감싸고 있어서 내장사는 포근한 둥지 안에든 느낌이다.

 

 

 

 

 

 

 

 

대웅보전

 

불타기 전의 대웅보전 모습이고 아래는 지금의 모습인데 참 허탈하다.

불타버린 대웅보전이 궁금해서 갔던 것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허탈하고 처참했다.

 

개미와 호랑이 등 모든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데에는 갈등과 권력이 작동되는데 하물며 사람들의 세상에서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권력의 궁극적인 형태는 폭력이지만 그것이 변화해온 형태를 보자면, 폭력 – 규칙 - 신(神) - 경전 – 법(法) 등으로 변화해왔는데, 사서삼경, 경전, 성서, 꾸란 그리고 법전을 독해할 수 있는 능력과 권위가 권력이 되는 거 같다.

 

권력과 갈등이 있는 세상에 사람이 먹은 것만 배설하는 게 아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것들도 소화해내고 남은 찌꺼기는 때와 장소와 방법을 가려 배설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병이 나거나 사고를 낸다.

 

 

 

 

 

 

 

 

극락전과 관음전

대웅보전이 불타버려서 신도들이 자연스럽게 극락보전을 찾는 것 같다.

 

 

 

 

 

 

 

 

진신사리탑과 삼성각

석가모니의 진신사리, 사리가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아시아의 웬만한 절에는 진신사리가 있다.

 

 

 

 

 

 

 

 

명부전

사후세계를 관장하는 시왕(十王)이 있는 곳이니 알현해야 되는 곳 아닌가...

 

 

 

 

 

 

 

 

범종각

 

 

 

 

 

 

 

 

다리 & 법란 표지판

 

대웅보전이 불탄 불국정토에서 속세로 나가는 다리인데 속세의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고, 천왕문 밖 왼쪽 귀퉁이에 세워진 “10.27 법란(法亂)” 표지판은 1980년에 전두환 정권이 자행한 것인데 권불십년이고 시간은 무한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부도비

 

 

 

 

 

 

 

 

내장사의 터널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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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저수지의 정읍사스토리 전망대

 

정읍사(井邑詞)는 중등교육과정의 국어 교과서에도 나온 것으로, 현존하는 백제의 유일한 가요이자 한글로 전해지는 가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내용이야 모두 다 알다시피, 행상 나가있는 남편을 그리며 무사귀가를 바라는 내용이고, 그렇게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望夫石)이 되었다는데 그 모습이 바로 이 용산저수지(龍山貯水池)의 “정읍사” 스토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내장산의 능선으로 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미르샘다리

용산저수지(龍山貯水池)여서인지 이렇게 용이 있는 다리를 만들어두었는데, 왜 미르샘다리인지는 찾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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