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한강의 여름 – Break time

아미고 Amigo 2022. 8. 7. 02:39

서울 마리나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 샛강과 한강 본류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서울 마리나”에는 요트 카약 등 많은 배들이 들락거린다.

 

 

 

 

 

 

 

 

국회의사당

대한민국을 위해 입법 활동을 하는 선량들이 일하시는 곳인데.....

 

 

 

 

 

 

 

 

당산역 잔도 & 철교

나는 여의도를 샛강역을 통해 드나들기도 하지만 걷기를 즐기기에 주로 당산역을 이용한다.

 

 

 

 

 

 

 

 

쉼터

당산역을 나와서 이곳에서 잠시 쉬며 여의도 샛강을 걸을지 아니면 여의도 한강공원을 걸을지 또 아니면 양화한강공원을 걸을지 생각한다. 평소에 내가 즐겨 앉던 자리에 여성 두 분이 앉아있어서 “거기는 제 자리여서 「내자리」라고 써놓았는데 앉으셨네요.” 했더니, “파도에 글자가 지워졌나 봐요.”라고 하신다.

 

이 쉼터에서는 서울 마리나와 국회의사당과 절두산 순교유적지가 빤히 바라다보이며 바로 왼쪽에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한강의 실미도”가 있다.

 

 

 

 

 

 

 

 

한강의 실미도

내 쉼터 바로 왼쪽에 있는 것인데 썰물이면 걸어 다니고 밀물이면 섬이 되는 무의도의 실미도 같은 곳이다.

 

 

 

 

 

 

 

 

여의도 샛강

활엽수의 잎이 져버린 계절에는 숲이 쓸쓸하지만 이 계절엔 이런 숲길이 펼쳐진다. 하지만 올림픽대로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 소음이 산책로의 운치를 덜하게 했는데 여름에는 매미 소리가 자동차 소음을 능가한다. 옛날에는 매미의 종류도 다양해서 아름답게 우는 매미들도 있었는데 웬일인지 지금은 왕매미 일색으로 소리도 옛날보다 엄청나게 커진 거 같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풍경 여의도의 괴물

여의도공원은 “괴물”이 잘 지켜주고 있으며 비가 오락가락하는 雨요일이 많았던 날 중에 반짝 햇볕이 나는 날의 풍경이다.

 

 

 

 

 

 

 

 

원두막

雨요일에 커플이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원두막 그리고 주인과 개가 함께 노는 원두막, 비슷한 원두막인 거 같으면서도 영 다른 느낌이다.

 

 

 

 

 

 

 

 

한강낚시

한강에 물이 이렇게나 많고 고기들도 많은데 강태공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한강 상류의 어디선가 댐 수문을 열었는지 수위가 많이 올라갔고 그러면 고기들이 밖으로 많이 나온다.

 

 

 

 

 

 

 

 

무궁화동산

서울 마리나 바로 뒤에 이런 무궁화동산이 있는데 국화(國花)라지만 별로 아름답지는 않은 거 같다.

 

 

 

 

 

 

 

 

선유도(仙遊島)로 가는 선유교 그리고 세상살이

雨요일이어서 비가 제법 세차게 쏟아지는데도 우산을 쓰고 선유도로 건너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뒤에 가던 사람의 행동이 이상하다. 쓰고 가던 우산을 놔버리고 다리 난간을 넘어 투신을 하려는 거 같다.

 

바로 119에 신고를 하는 사이에 넘어갔던 난간을 다시 넘어왔다. 한 고비는 넘긴 셈이다. 그리고 119에는 이미 신고가 접수되어 있단다. 얼마나 속이 터지면 그런 생각을 했을까...

 

두 사람은 부부이거나 함께 온 일행 같은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고, 부리나케 달려가 보니 이미 119 수난구조선과 해양경찰 구조선 그리고 제트스키까지 대기를 하고 있다. 소방대원과 해양경찰은 본연의 업무를 하는 것이겠지만 생사의 경계에서 촌음을 다투는 압박과 심리적 갈등으로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처우개선 좀 해주면 좋겠다.

 

잠시 후 소방대원과 경찰이 선유교에 도착하여 투신하려던 사람을 설득하여 모두 함께 내려왔다. 이 사건의 당사자뿐만 아니라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까지도 비에 흠뻑 젖는 것보다도 더 무거운 마음이었을 것이다.

 

 

 

한강공원의 한쪽에서는 매미와 맹꽁이가 우렁차게 합창을 하고, 다른 곳에서는 물놀이와 낚시에 여념이 없고 또 다른 곳에서는 가슴 터지는 사람이 생과 사를 넘나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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