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를 떠나 완도에서 유달산까지 갈 길이 먼데, 해찰을 하고 있다. 2018년 4월 14일 KBS 1TV "다큐 공감"에 "시집살이 - 詩집살이"로 방영된 이야기다. 가슴이 울렁거려서 얼른 시집을 주문했더니 봄비가 차분히 온종일 내리는 오늘 도착했다. ================= 전라도 곡성의 섬진강변에 있는 서봉 마을로 이사를 온 김선자씨는 마을의 빈집을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동네 도서관을 만들기로 작정했다. 자신의 책과 이웃들의 책을 모아 도서관에 책을 정리하는데 할머니들이 자꾸만 책을 거꾸로 꽂는다. 똑바로 꽂으라고 하면 제대로 꽂혀있는 책을 빼서 거꾸로 꽂는다. 김선자씨는 할머니들이 글을 모른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김선자씨는 그때부터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