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125

한강 선유도(仙遊島) 이야기

2021.11.7 선유교(仙遊橋) 영등포 양평동에서 노들로와 올림픽대로를 건너 양화한강공원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며 선유도로 건너가는 인도교로 위로는 여의도 일대 그리고 아래로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그리고 난지한강공원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 선유교를 통해 선유도로 접근하는 다른 방법은 차를 가지고 양화한강공원으로 가는 방법, 양평동의 굴다리통로 또는 당산역 나들목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겸재 정선의 선유봉(仙遊峰) & 선유도 이야기 원래 선유도는 1960년대까지도 양평동과 이어져 있어서 지금과 같은 섬이 아니었으며 선유도에 살았던 주민들은 밭농사와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다고 하니 “선유도”라는 지명은 1960년대 이후에 생겨난 말이고 그 이전에는 “선유봉”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한양의 관료들과 선..

일상속에 2021.11.07

유레카 & 타타타

2021.10.29 오늘... W/A... 그런 날이다. 38th Wedding Anniversary. 사진은 1979년이었던가 보다. 이복형 “중남미문화원” 원장님의 사모님 “홍갑표 여사”와 함께 외교관으로 주로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활동을 하셨던 (전) 이복형 대사가 문화원의 원장으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관리운영은 부인인 홍갑표 여사께서 하시는 거 같은데, 이 원장님은 90세로 내년이면 망백(望百)이시겠고 그리고 홍 여사님은 88세(米壽)시란다. 내 어머니뻘인데 의욕과 열정이 넘쳐서 첫 만남인데도 10여 분간 얘기를 나눴다. 원래 미인이신데 늙을 짬이 없이 살아오신 것 같고, 가끔씩 들러서 경륜의 말씀을 들을 참이며, 문화원 얘기는 별도로 올릴 생각이다. 오늘 중남미문화원에서 저절로 “유레카(Eur..

일상속에 2021.10.29

여의도 이야기 & 한강공원

2021.10.24 여의도(汝矣島) 이야기 여의도에는 여의도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의도 이야기(조용호 著)”가 하나 눈에 띄기는 하지만 책까지 살 계제는 아닌 거 같고 백과사전을 간추려 본다. 한강의 토사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섬 여의도는 고려시대에는 말의 사육장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방목지로 이용했다고 한다. 그 뒤 1916년 군용비행장이 들어섰으나 상습적인 수해 때문에 1968년 수해를 예방하고 현대식 택지로 조성하기 위해 7,533m의 윤중제(輪中堤)를 축조했으며, 다음 해인 1969년에 서울교가, 1970년에 서울대교(지금의 마포대교)가 완공되어 도심-여의도-영등포 지역이 연결되었으며, 1972년부터 매립공사가 시작되어 여의도의 틀을 갖추었다고..

일상속에 2021.10.24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2021년 10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의 모습 여의도 샛강은 원래 홍수 때에만 물이 흐르고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습지여서 모기와 파리 등이 들끓고 악취가 심해서 1997년에 물이 흐르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였다 하며, 버들 숲이 울창한 위 사진은 여의교에서 바라본 지금의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1997년의 모습이다. 내레이션은 편의상 당산역 – 샛강하류 – 여의2교 – 서울교 – 샛강다리 – 여의교 – 샛강상류의 순으로, 자전거전용도로와 산책로가 함께 있는 영등포쪽 산책로를 걸어서 샛강상류에서 여의도로 건너가 생태공원 산책로를 왕복 12km 정도 걷는다. 당산역 잔도(棧道)와 당산 나들목 & 풍경 당산역 잔도에서 바라보는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서울 마리나클럽&요트 샛강하류 – 국회 뒤편 샛강이라지만 개펄..

일상속에 2021.10.18

세계적 세기적 여인 “앙겔라 메르켈”

2021.9.26.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 세계적이고 세기적인 여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가 오늘 시민. 자유인 그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1954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나서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의 고향인 동독의 브란덴부르크로 어린 시절에 이사하여, 1978년에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물리학박사를 취득하고 1989년부터 동독의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2005년에 독일 총리가 되어 2021년까지 16년 동안 4연임을 한 세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과 함께 독일을 지구촌과 유럽과 EU에서 부동의 중심 국가로 올려놓고 떠나갔다. 그녀는 담대하고 당돌했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들처럼 표독스럽지 않고 부드러웠다. 이렇게 ..

일상속에 2021.09.27

한가위 & 보름달

2021.9.23 어김없이 한가위는 찾아왔고, 이번이 몇 번째 한가위인가 헤아려보니, 아마도 쉰아홉 번째 한가위인 것 같다. 남녀 불문하고 쉰다섯이 넘으면 달력의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다 쉰아홉 동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가위에 즈음하여 서울의 일출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도 있었다. 반면에 월출이 썩 아름답다하기에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야경과 함께 제법 근사한 보름달 풍경이다. 이렇게 멋진 아침과 밤에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집을 나서서 “한강공원 양화지구(양화한강공원)”로 산책을 했고, “선유도(仙遊島) 하늘다리(구름다리)”는 원래 선유교(仙遊橋)인데 내가 임의로 붙인 명칭이다. 선유교에서 바라본 한강의 풍경 한강 & 강태공 선유도(仙遊島) - 카페와 커플 – 그리고.....

일상속에 2021.09.23

그곳

2021.7.31∼8.6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젊어서는 파도가 넘실대고 인파가 넘치는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는 시원한 계곡을 찾게 된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계곡이야 큰 산 주변에 많이 있지만, 그런 곳에 가려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기름 값만도 10만 원대니 백수에게는 부담이 되어 가까운 곳을 찾아보려고 애를 쓴다. 가장 가까운 곳은 집안의 욕조겠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새로 개발한 곳 – 숨겨두기로 한 곳(2021.7.31) 새로 개발한 곳 – 공개하기 어려운 곳(2021.8.4) 진입로가 너무 난감해서 드나들다가 애먹을까봐 공개하기가 어렵다. 궁하면 찾는 곳 – 숨겨둔 곳 - 북한산(2021.8.6)

일상속에 2021.08.11

어떤 카페 - Break Time

언젠가 지나가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잠깐 들렀던 카페인데 조각품들이 꽤 많다. 정원 1 계단식 정원 – 정원 1 위쪽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조각품 중에서 어떤 조각상이 가장 많을까? 모르기는 해도 “Venus”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즉, 조각상을 세우는 의사결정을 대부분 남자들이 했을 것 같고, 수컷의 속성인 상하(上下)의 서열문화와 종적(縱的) 문화 때문에 총명하고 잘 생기고 멋진 몸매를 가진 David는 자신들과 비교하기에 너무 부담스러웠을 것이니 Venus로 대체하면 관음(觀淫)도 즐기니 일석이조 아닌가. 또한 암컷의 속성은 대체로 서로 연대하는 횡적(橫的) 문화여서 Venus에 대해 거부반응이 크지는 않지만, David로 대체되었더라면 더 좋아했을 것 같다. 가..

일상속에 2021.03.21

하이바이, 19 – Bye Covid 19

은퇴하고는 주말이나 연휴에는 멀리 나가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날씨가 하도나 좋아서 한동안 뜸했던 북한산을 올랐다. 나는 전철을 탈 때는 전철이 들어올 때까지 스크린 월에 붙어있는 시를 읽어보는 것이 습관이다. 오늘도 마포구청역에서 시들을 차례로 읽어가는데, 내 맘에 딱 꽂히는 걸 찿았다. 코로나로 생을 마감하신 엄마의 장례를 탄식한 시다. 코로나 이놈, 정말 야멸차다. 나도 TV에서 그렇게 야멸찬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가슴이 먹먹했던 그 기분을 오늘 아침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살면서 출렁다리도 구름다리도 하늘다리도 함께 잘 건넜건만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는 엄마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족두리봉(독바위)은 그대로이고, 햇빛 좀 봐야겠다고 살아남아야겠다고 가지도 없..

일상속에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