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댄스 - Dance

아미고 Amigo 2020. 1. 22. 00:47

 

2020.1.21  

 

 

예술 한번 하실까요.....

 

 

나는 발리의 발리댄스(께짝댄스)와 하와이의 훌라댄스 그리고 러시아의 전통춤 코사크댄스를 보고 나서 춤에 대하여 생각이 많아졌었다.

 

흙수저 출신이라서 기부금 등을 낸 평생 회원은 못되고 연회비를 내는 예술의 전당 회원 시절에 댄스 아카데미가 개설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나는 즉각 반응했다. 왜냐하면, 하와이 연수 때 쌓였던 아쉽고 아쉬운 아쉬움 때문에 그리고 중산층 또는 교양인이 되고 싶어서...

 

 

하와이 연수가 끝나기 하루 전날 우리를 연수해준 기관의 CEO(요즘엔 이걸 Customer Employee Owner : 고객 종업원 사장의 순서)가 속칭 쫑파티를 열었는데, 저녁 먹고 술 마시고 흥취가 돋으니 연수팀의 책임자였던 내게 자기 아내와 춤을 추라고 권했고, 그의 아내가 내 손을 잡아끌었지만 나는 춤을 못 춘다고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구체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싶지 않은, 참 묘한 기분이었다.

결국은 CEO 부부가 우아한 왈츠를 추는 모습을 넋 나간 듯 바라보며 내 가슴에 옹이가 박혔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댄스 아카데미에 주저 없이 반응했고, 라틴(차차차, 자이브, 룸바, 삼바, 파소도블레)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와이에서 보았던 그 아름다운 웨이브가 있는 왈츠(모던 : 왈츠, 비엔나 왈츠, 탱고, 폭스 트롯, 퀵 스텝) 쪽을 선택했다.

 

 

 

 

그 시절에는 댄스 레슨(모던&라틴)을 하는 곳도 거의 없었고 댄스를 할 수 있는 플로어도 없었는데, 나는 행운을 얻었던 셈이었는데, 왈츠와 비엔나 왈츠가 끝나고 탱고에 들어가면서 멤버가 너무 줄어들어서 폐강이 되어버려 내겐 우울한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행복한 추억도 있다.

우리를 가르쳤던 선생님 커플이 그 해의 전국 댄스 페스티벌(힐튼호텔)에서 모던댄스 부문의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 페스티벌에, 내 그 양반을 동반해서 갔는데, 날 더러 바람난 줄 알았더니 정말 아름답다고 해서 그 양반과 딸 아들에게도 내가 가르쳐줬는데 지금은 모두가 빵이다.

 

댄스에 대한 리포트의 일부를 편집한 내 블로그 카바레의 역사와 근대의 정치사와의 연관성에 대하여(2014.1.6.)”에서는 세계 유일의 한국만의 카바레 댄스를 살펴보았지만, 춤은 최소한 집단이 형성되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그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성애와 제례 그리고 집단의 결속을 위한 목적으로부터 시작되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언제 생겨난 말인지 모르겠지만 음주가무라는 말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상관관계 또는 상호작용이 깊다는 얘기렸다.

 

음주가무가 없는 세상, 명목상 그런세상도 있다.

아내를 셋 내지 넷까지 용인하면서 젠더를 차별하는 세상

그러면서도 밸리댄스를 즐기는 세상, 그런 세상도 있다.

 

 

 

 춤 - Dance

 

엔돌핀의 표출이었을까 아니면 또 다른 반작용이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삶에 있어서 인간의 욕망과 양태가 동물의 본능애서 조금 부드럽게 세련되었거나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타협과 용인으로 가는 것 같다.

 

어쨌든 나도 심장의 언어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댄스를 다시 시작해볼까나.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사는 삶,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도 여러 논리적인 생각들을 해보지만 논리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정녕 내가 사랑하는 내 삶의 무엇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컴 책상에서 몇 번을 곤두박질 하면서 그리고 본격적으로 의자에서 벌러덩 떨어지면서 쌓인 데미지가 간단치 않은  것 같다.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삶은 월래 움푹진푹한  것이어서 

 

 

오늘 좀 마셨고 필이 꽂혀서 맘 가는대로 쏟고 내일 청소하겠습니다.

유상록의 "하루"를 들으며 졸다가 쓰다가 하면서 방바닥에 몇 번을 쓰러졌는지 모르겠어요. 그 양반은 이러다 다치면 큰일 난다고 눕혀두면 살그머니 다시 일어나고,  내 맘 속에도 똥처럼 삶의 찌꺼기들이 쌓였던가 보고 배설이 필요한가 봅니다.

 

메야, 친구야 나를 흉보지 마라.

나 이렇게 산다.

그래도 세상에 나 만한 친구 어디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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