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105

졸업식 & 입학식

2022.2.25 유치원 졸업식 시간 참 빠르게 잘도 간다. 졸업과 입학 시즌이다. 손주 셋 중에서 첫째인 외손주가 유치원을 졸업하고 며칠 후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유치원 졸업식을 마쳤으니 큰 벼슬 하나 딴 것이고 이를 기념하여 오찬파티를 가지며 쉼표 하나 찍는다. 라테는 도시는 달랐겠지만, 농촌에서 자란 나와 그 양반은 유치원이 뭔지도 모르고 자라다가 국민학교에 입학했었는데 지금은 유치원 전단계로 어린이집까지 있고 이런 교육과정이 선택인 경우도 있고 선택이 강요된 경우도 있다. 어제 소천하신 한국의 큰 별 중의 하나였던 이어령 선생은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강의를 하시던 중, 가방을 메고 유치원을 다녔다고 술회하신 적이 있었다. 내게는 거의 아버지뻘의 세대인데도 유치원을 다녔으니 페스탈로치는 세상을 멀..

일상속에 2022.02.27

COVID-19 & Super children

COVID-19 때문에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인류가 경험해왔던 전염병의 대강을 보자면, 페스트로 인해 크게 알려진 것만으로도 유럽 인구의 1/3 정도가 사라졌다고 하고 콜레라는 중국과 영국에서 확산되다가 진정되었고, 스페인독감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였으며, 근래에는 사스와 메르스가 있었지만 금방 잠재웠는데, COVID-19는 정점이 어디인지 언제 제압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과 공포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예방도 치료도 뚜렷한 게 없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나마 정부와 의학계에서 권고하는 위생수칙이라도 잘 지키는 게 상책인 거 같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밀접접촉과 밀폐공간”을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쉬..

일상속에 2022.02.20

설날

설날이다. 영원한 것은 시간이고 모든 것은 시간위에 존재하지만 시간은 요술쟁이다. 이 녀석들 때문에 이렇게 행복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막내인 손자 녀석인데 지난 해 가을에 태어나서 이젠 제법 눈을 잘 맞추고 옹알이도 하며, 놀리면 자지러지게 웃는 게 우습기만 하다. 제가 뭘 안다고..... 스킨십이 부족해서겠지만 낯가림을 조금 하려고 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두 번째 손녀인데 2년 8개월짜리 3살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이 나이도 고령인지 금년에는 상급반(?)으로 올라간다는데 말이 청산유수고 소통이 잘돼서 지가 뭐나 되는 양 휘젓고 다니는 장난꾸러기다. 첫 번째 외손녀인데 6년 7개월짜리 7살이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금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잔뜩 꿈에 부풀어있는데 코로나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

일상속에 2022.02.01

증미산 - 가로공원 - 궁산

2021년 11월 증미산(拯米山) 증미산은 한강을 접하고 있는 해발 55m인 나지막하고 작은 산으로, 산 이름의 유래는 세곡(稅穀)을 실은 배가 서해 바다를 지나 한강으로 올라오다 증미산 앞 도깨비 바위 암초에 좌초되어 수몰된 곡물을 건졌다고 하여 “건질 증” 과 “쌀 미”를 합하여 증미산이라 하였다는데, 근래에는 염창동(鹽倉洞)에 근거한 “염창산(鹽倉山)” 운운하기도 한다. 정상에는 팔각정과 흔들의자 그리고 벤치 등이 있으며 한강과 하늘공원 및 노을공원이 시원스럽게 보이며 북악산과 북한산도 조망된다. 황금내근린공원 증미산과 궁산 사이에는 한강과 올림픽대로를 따라서 이런 근린공원이 3개나 이어져있으며 잣나무 숲도 있다. 허준근린공원의 호수공원 이만한 공간이 그나마 근린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은 것은 의..

일상속에 2021.11.23

유레카 & 타타타

2021.10.29 오늘... W/A... 그런 날이다. 38th Wedding Anniversary. 사진은 1979년이었던가 보다. 이복형 “중남미문화원” 원장님의 사모님 “홍갑표 여사”와 함께 외교관으로 주로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활동을 하셨던 (전) 이복형 대사가 문화원의 원장으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관리운영은 부인인 홍갑표 여사께서 하시는 거 같은데, 이 원장님은 90세로 내년이면 망백(望百)이시겠고 그리고 홍 여사님은 88세(米壽)시란다. 내 어머니뻘인데 의욕과 열정이 넘쳐서 첫 만남인데도 10여 분간 얘기를 나눴다. 원래 미인이신데 늙을 짬이 없이 살아오신 것 같고, 가끔씩 들러서 경륜의 말씀을 들을 참이며, 문화원 얘기는 별도로 올릴 생각이다. 오늘 중남미문화원에서 저절로 “유레카(Eur..

일상속에 2021.10.29

세계적 세기적 여인 “앙겔라 메르켈”

2021.9.26.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 세계적이고 세기적인 여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가 오늘 시민. 자유인 그리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1954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나서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의 고향인 동독의 브란덴부르크로 어린 시절에 이사하여, 1978년에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물리학박사를 취득하고 1989년부터 동독의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2005년에 독일 총리가 되어 2021년까지 16년 동안 4연임을 한 세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과 함께 독일을 지구촌과 유럽과 EU에서 부동의 중심 국가로 올려놓고 떠나갔다. 그녀는 담대하고 당돌했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들처럼 표독스럽지 않고 부드러웠다. 이렇게 ..

일상속에 2021.09.27

한가위 & 보름달

2021.9.23 어김없이 한가위는 찾아왔고, 이번이 몇 번째 한가위인가 헤아려보니, 아마도 쉰아홉 번째 한가위인 것 같다. 남녀 불문하고 쉰다섯이 넘으면 달력의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다 쉰아홉 동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가위에 즈음하여 서울의 일출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도 있었다.반면에 월출이 썩 아름답다하기에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야경과 함께 제법 근사한 보름달 풍경이다.       이렇게 멋진 아침과 밤에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는 거 아닌가!집을 나서서 “한강공원 양화지구(양화한강공원)”로 산책을 했고, “선유도(仙遊島) 하늘다리(구름다리)”는 원래 선유교(仙遊橋)인데 내가 임의로 붙인 명칭이다.       선유교에서 바라본 한강의 풍경       한강 & 강태공       선유도(..

일상속에 2021.09.23

그곳

2021.7.31∼8.6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젊어서는 파도가 넘실대고 인파가 넘치는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는 시원한 계곡을 찾게 된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계곡이야 큰 산 주변에 많이 있지만, 그런 곳에 가려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기름 값만도 10만 원대니 백수에게는 부담이 되어 가까운 곳을 찾아보려고 애를 쓴다. 가장 가까운 곳은 집안의 욕조겠지만, 그건 아닌 거 같고..... 새로 개발한 곳 – 숨겨두기로 한 곳(2021.7.31) 새로 개발한 곳 – 공개하기 어려운 곳(2021.8.4) 진입로가 너무 난감해서 드나들다가 애먹을까봐 공개하기가 어렵다. 궁하면 찾는 곳 – 숨겨둔 곳 - 북한산(2021.8.6)

일상속에 2021.08.11

어떤 카페 - Break Time

언젠가 지나가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잠깐 들렀던 카페인데 조각품들이 꽤 많다. 정원 1 계단식 정원 – 정원 1 위쪽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조각품 중에서 어떤 조각상이 가장 많을까? 모르기는 해도 “Venus”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즉, 조각상을 세우는 의사결정을 대부분 남자들이 했을 것 같고, 수컷의 속성인 상하(上下)의 서열문화와 종적(縱的) 문화 때문에 총명하고 잘 생기고 멋진 몸매를 가진 David는 자신들과 비교하기에 너무 부담스러웠을 것이니 Venus로 대체하면 관음(觀淫)도 즐기니 일석이조 아닌가. 또한 암컷의 속성은 대체로 서로 연대하는 횡적(橫的) 문화여서 Venus에 대해 거부반응이 크지는 않지만, David로 대체되었더라면 더 좋아했을 것 같다. 가..

일상속에 2021.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