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주변

망우산 - 용마산 - 아차산

아미고 Amigo 2018. 4. 19. 06:52

 

양원역 - 망우산(망우리공동묘지) - 용마산 - 아차산 - 광나루역 ⇒ 약 10km

 

요즈음 "서울둘레길"을 걷고 있는데

오늘(2018.4.17)도 OB들 넷이서 도란도란 얘기하며 터벅터벅 걸었다.

 

양원역에서 출발하여 중랑캠핑숲 부근에는

복숭아꽃과 배꽃이 활짝 피었다.

 

 

 

 

망우산(忘憂山) 망우리공동묘지

 


망우(忘憂)는 태조 이성계가 구리의 건원릉 자리를 보고 자신의 눌 자리 걱정을 덜었다는 얘기와...
논어의 발분망식 낙이망우(發憤忘食 樂以忘憂 - 배우기를 좋아해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식사하는 것도 잊고, 배우는 즐거움으로 근심도 잊는다.)에서 유래한 "망우"라는 얘기도 있고...


망우리공동묘지에는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소파 방정환, 화가 이중섭, 시인 박인환, 소설가 계용묵, 호암 문일평, 송촌 지석영, 죽산 조봉암, 가수 차중락 등 수두룩한 명사들이 영면하고 있는데...
아마도 여기에 잠드신 분들 시절에는 망우리공동묘지가 서울의 유일한 공동묘지였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이한 묘가 있다.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묘소인데...그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서 조림과 양묘법으로 산림녹화에 기여했으며 그의 형도 한국도자기를 연구했다고 한다.
인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시공을 초월하는 모양이지만...마흔살에 요절하였다는 그에게도 가족이 있을텐데, 외롭지 않을까 생각했다.

 

 

용마산(龍馬山)
용마산의 깔딱고개는 정말 숨이 찬다.용마산의 표고 348m를 이 깔딱고개를 통해 단번에 올라가는 기분이다.

 

아차산(峨嵯山) 제4보루

우정과 신의와 약속을 지키는 친구에 얽힌 얘기, 점쟁이 홍계관에 얽힌 얘기, 그리고 온달장군에 얽힌 얘기 등 수많은 설화가 있는 아차산 제4보루 소나무 그늘에서 막걸리와 간식을 먹으며 쉬어갔다.
아차산에서 내려다본  한강과 구리암사대교


이렇게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천호동으로 건너가 쭈꾸미골목에서 혀가 따끈하게 매운 쭈꾸미로 뒷풀이를 했다.지금이 쭈꾸미 철이고, 쭈꾸미도 한 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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