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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모스크 & 세계의 음식

2019.10.9 떡 본 김에 제사 올린다고, 이태원 가는 길에 이슬람 모스크(Islam Mosque)를 둘러보고, 세계의 음식들을 기웃거리다가 인도식당에서 케밥을 먹었다. 이슬람 모스크(Islam Mosque) "이슬람 서울 중앙성원"이라는 이슬람 모스크가 있는 곳을 보통은 이태원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주소는 "용산구 한남동 732-21"이다. 서울 중앙성원이라는 이름으로 미루어 모스크가 이곳 말고도 더 있다는 의미 같다. 이슬람 서울 중앙성원 이슬람권역에 있는 모스크처럼 웅장하고 휘황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모스크의 권위와 위상을 상징한다는 첨탑인 미나레(Minaret)는 별도로 만들지 않고, 성원 전면의 양쪽에 있는 첨탑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도 아주 소박하다. 이슬람에는 다른 종교들과는 ..

서울 & 주변 2019.10.09

제주 송악산(松岳山)

2019.9.24 송악산(松岳山) 제주를 많이 다녔지만 송악산은 처음으로 가보는 길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 2에 있는 송악산은 99개의 작은 봉우리로 구성된 산이라는데, 누가 이걸 헤아려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주봉은 해발 104m의 산으로 절울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며, "마라해양도립공원"의 "송악산 지구"의 중심이다. 송악산 표지석이 있는 이곳에서부터 송악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본다. 일제 동굴진지 태평양 전쟁 말기 일제가 제주 송악산 해안에 구축한 일본 해군 진지로 송악산 해안에만 자연해식동굴 2개를 포함한 이런 동굴이 17개 있다고 하며, 송악산 전체에는 약 60여개의 동굴진지가 있다고 한다. 패색이 짙어가는 전쟁에서 최후의 항전을 하려고 송악산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 걸쳐 일제가 구축..

제주도 2019.10.08

제주 마라도

2019.9.24 마라도 전경 마라도는 면적 약 0.3㎢(약 1만평)에 주민 약 140명이며 해안선 길이 1.5km인 우리 나라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전력은 태양광 발전으로 해결하며, 식수 등은 빗물을 받아서 해결한다고 하고... 마라도는 1882년까지는 산림이 울창한 무인도였는데, 1883년에 김·나·한씨 등 3성의 농어업인들이 입도(入島)해서 화전을 일구기 위해 그리고 많은 뱀들을 소탕하기 위해 수목을 모두 불태워버려 지금과 같은 민둥섬이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마라도에는 뱀과 개구리가 없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423호 & 마라해양도립공원 마라도는 마라도 그 자체로 천연기념물이기도 하려니와 지도에 보이는 공원벨트 속의 하모해변, 가파도, 송악산, 산이수동항, 형제섬, 용머리해안, 화순금모래해..

제주도 2019.10.06

제주 모슬포항(慕瑟浦港)

2019.9.23 & 24 카페 석양 무렵에 모슬포에 도착하여 모슬봉을 둘러보고 나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서 숙소를 찾아 짐을 넣어 두고, 옛날에도 맛있게 먹었던 보말성게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보말성게국은 글자 그대로 보말과 성게를 듬뿍 넣은 미역국인데, 얼마나 꼬시고 맛있는지 모른다. 저녁을 먹고 산책 겸 모슬포항을 둘러보는데, 이렇게나 조명이 화려한 카페에서 커피는 물론 맥주도 팔고 있어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도 한잔 마셨고... 오좌수 의거비 하모리 태생 5명의 장정들이 일본의 강화도 불평등조약에 울분에 차 항거하던 중, 총칼로 무장한 왜구들이 모슬포에 상륙하여 약탈을 하자 몽둥이를 들고 이들을 응징하다가 장렬하게 순직한 것을 기념한 비라는데, 설명문을 읽자니 가슴이 저렸다. 정박 중인 배들과 태..

제주도 2019.10.04

제주 모슬포 & 모슬봉

2019.9.23 모슬봉(慕瑟峰) 이 모슬봉(해발 180m)이 있어서 모슬포(慕瑟浦)라는 지명이 생긴 것 같은데... 모슬봉이 거문고 같아서 운운 하는 얘기가 있으나, 그건 아귀가 맞지 않는 이야기 같고... 사모할 "모"자에 비파"슬"자인 것과 실제 모슬봉의 모습을 보면 거문고가 아니라 비파를 거꾸로 엎어놓은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탄금봉(彈琴峰)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옛날엔 봉수대가 있었던 이 봉우리에는 안타깝게도 일제의 해군군사시설이 있었고 지금은 공군의 군사시설이 있어서 정상에는 올라갈 수가 없다. 올라가는 길이 하나만은 아닐텐데, 나는 "대정읍 상모리 3540-2"를 찾아서 좁은 산길을 길이 막힐 때까지 올라가니 군사시설의 철책이 가로막는다. 석양에 도착해서 노을이 물들어 가..

제주도 2019.10.02

제주 한림 비양도(飛揚島)

2019.9.23 비양도 등대 & 전망대 어제까지 태풍 "타파" 때문에 온 나라가 술렁였고, 오늘 아침에 비행기가 제대로 뜨려나 걱정했었는데, 22일인 어제 항공사에서 카톡이 와서 핸드폰으로 체크-인은 물론 좌석도 선택해서 티켓(모바일 항공권)까지 받았으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고 전자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지 끝을 가늠할 수가 없다. 항공권까지 받았으니 정상적인 이착륙을 기대했고, 역시 기대에 부응했지만, 한림에서 비양도로 가는 바다의 물결은 아직도 제법 높았다. 비양봉에 있는 등대와 전망대는 해발 114m지만, 비양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한림항 선착장 차를 선착장에 주차해두고, 첫배인 9시 배의 승선표를 구입했는데, 눈 앞에 빤히 보이는 비양도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린다고 하며, 우리가 타고 갈 "..

제주도 2019.09.30

지리산 구룡폭포 - 남원 구룡계곡

2019.8.20 구룡폭포(九龍瀑布) 구룡폭포는 당초 일정에는 없었던 곳인데, 구룡계곡의 육모정과 춘향묘를 지나 정령치로 가는 길에 있기에 9곡을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제9곡인 구룡폭포만 잠시 돌아보았다. 육모정(六茅亭)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에 있었던 원동계(源洞契) 관련 유적으로, 원동계는 주자학에 기초한 신의, 도덕 등의 규약으로 주민들을 선도하고 계원인 선비들 간에 우의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원래는 큰 반석 위에 육각 정자를 세웠으나 1960년의 큰 홍수로 유실되어 지금의 자리에 새로 세웠다고 한다. 육모정과 춘향묘에서부터 구룡계곡의 제9곡인 구룡폭포까지 계곡을 사이에 두고 한 바퀴 돌아오는 트레킹 길이 일품인데, 시간이 넉넉지 못해 트레킹은 못했다. 춘향묘(春香墓)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 육모정..

아버님 뵙고.....

2019.9.18 사는 게, 백수가 뭐 그리도 바쁜지 추석 전에 성묘를 못하고 이제서야 찾아 뵈었다. 아버지 찾아뵙는 게 설과 한식 그리고 추석은 고정이고, 양수리 쪽으로 가는 길이 있으면 찾아가서 대답 없는 대화를 많이 나누었는데... 왜 그리 서둘러 돌아가셨어요? 아버님은 장손을 보셨지만 그 녀석은 할아버지 얼굴을 기억도 못하잖아요. 그 녀석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는 사셨어야 하잖아요..... 어머님 만나셨지요? 생전에 아쉬웠던 것 풀어가면서 오손도손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아버님은 6남매를 키우시자니 아버님 자신의 행복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시다가 하늘의 부름을 받았던 것 같아요. 맏이인 제가 36살이었으니, 뭐가 뭔지도 몰랐어요. 긴장해서 눈물도 안나오더니, 장례를 다..

일상속에 2019.09.19

인도 자이푸르

2019.4.11 이글을 끝으로 인도 여행기를 마감한다. 인도는 위 지도만큼이나 재미있는 나라다. 우선 인구가 13억 5천만명으로 중국(15억)에 이어 두번째인 나라여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북적댄다. 세계의 인구 중,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2억 7천), 파키스탄(2억), 방글라데시(1억 7천), 일본(1억 3천), 필리핀(1억 1천), 베트남(1억) 등등 아시아의 인구는 40억을 훨씬 넘어,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북적대며 사는데, 이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아시아 대륙이 그만큼 먹고살기에 풍족한 땅이라는 얘기도 될 것 같은데... 내가 돌아본 인도는 풍요로운 땅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물 부족에 거칠고 다소 황량하게 느껴졌다. 물론 기름진 곡창지대도 있겠지만... 인구가 그렇게 많아서 숨..

외국여행 2019.09.16

자이푸르 천문대 - 인도

2019.4.12 잔타르 만타르(Jantar Mantar) 천문대의 해시계 천문대는 태양, 달, 별자리, 시간, 위도와 경도 등의 관측과 연구 그리고 기상을 예측하는 측후와 역서의 편찬까지도 했었다고 하는데, 하늘과 동업한다는 농사를 주로 하던 시절에는 기후의 예측이 무척 중요했을 것 같다. 인도도 이중가격제가 있는데, 문화유적 등의 입장료에서 외국인을 차별한다. 잔타르 만타르의 경우 내국인은 약 4,000원 정도인데, 외국인은 약 20,000원 정도... 잔타르 만타르 출입구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자이 싱 2세가 18세기에 많은 과학자들의 외국 유학을 지원했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과학자들은 델리, 우짜인, 바라나시, 마투라, 자이푸르에 천문대를 건설했다고 하며, 잔타르 만타르는 당시 세워진 천문대..

외국여행 201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