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3 & 24
카페
석양 무렵에 모슬포에 도착하여 모슬봉을 둘러보고 나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서 숙소를 찾아 짐을 넣어 두고, 옛날에도 맛있게 먹었던 보말성게국으로 저녁을 먹었다.
보말성게국은 글자 그대로 보말과 성게를 듬뿍 넣은 미역국인데, 얼마나 꼬시고 맛있는지 모른다.
저녁을 먹고 산책 겸 모슬포항을 둘러보는데, 이렇게나 조명이 화려한 카페에서 커피는 물론 맥주도 팔고 있어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도 한잔 마셨고...
오좌수 의거비
하모리 태생 5명의 장정들이 일본의 강화도 불평등조약에 울분에 차 항거하던 중, 총칼로 무장한 왜구들이 모슬포에 상륙하여 약탈을 하자 몽둥이를 들고 이들을 응징하다가 장렬하게 순직한 것을 기념한 비라는데, 설명문을 읽자니 가슴이 저렸다.
정박 중인 배들과 태풍의 피해
간밤에 태풍이 지나가 아직은 파도가 높아서인지 갈치 배들이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지난 번 링링과 타파로 피해를 입은 어선 2척은 수리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등을 매단 이런 배들이 울릉도 등에서는 오징어를 잡지만, 제주에서는 갈치를 잡는다는데, 지금이 갈치 철이어서 제주시 동문시장에 가면 갈치가 무척 싸다.
1인승 차량
이렇게 깜찍한 1인승 차량이라면 주차도 편리하고 연비도 좋을테니 복잡한 도심의 출퇴근용으로 제격일 것 같다.
수발 김묘생 공덕비
제주 출신으로 제주와 모슬포의 어업발전과 모슬포항 건설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 한다.
모슬포항(慕瑟浦港) & 모슬봉
모슬포항에서 바라본 모슬봉의 야경
모슬포항(慕瑟浦港)
숙소에서 잠을 자고 동이 트는 이른 아침에 다시 항구에 나와 보니 어제 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풍경이 펼쳐진다.
강태공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듯이, 일찍 일어나는 강태공이 고기를 잡는 것일까......
아침식사 & 메로
아침은 속이 시원한 전복뚝배기를 먹는데, 메뉴판에 생소한 "메로지리"라는 게 있어서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남극에 가까운 남태평양 등 차가운 물에 사는 농어의 일종으로 크기는 1∼2m, 무게는 7∼10kg의 대형 어종으로, 복어나 아귀처럼 시원한 맛이 난다고 하며, 생긴 모습은 위 사진처럼...
올랭이와 물꾸럭
제주도 방언인가 본데, 희안한 간판의 식당이 있어서 찾아가 물어보았더니, 올랭이는 오리이고, 물꾸럭은 문어라고 하며, 입구에 멋진 그림이 붙어 있다.
모슬포에도 어김없이 이런 용천수(湧泉水)가 있는데, 이 용천수를 보존하기 위해 인도를 아치형 다리로 만들었다.
비파를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의 모슬봉이 있는 모슬포는 보말성게국이 유난히 맛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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