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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 실미도

무의도(舞衣島) 실미해수욕장 무의도는 무녀가 입는 옷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무의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며, 옛날에는 잠진도에서 배를 타고 다녔지만, 연도교(무의대교)가 놓여진 지금은 느긋하게 저녁 노을을 감상하고 또 저녁 식사까지 하고 나올 수도 있고..... 37도 더위는 시원한 곳에서 잘 피했는데, 어제도 35도라고 해서 시원할 곳을 생각하다가, 연도교 무의대교가 놓여진 뒤로는 가보지 않았던 무의도와 실미도를 선택했다. 사실 더위야 에어컨 켜면 밖으로 나가는 것 보다 아주 경제적으로 피할 수 있지만, 답답한 실내와 탁 트인 자연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실미해수욕장의 백사장과 소나무 숲은 가히 일품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겠지만 인천 앞 바다 특유의 간만의 차가 심하여 밀물 때와 썰물 때의 ..

인천 2019.08.10

진동계곡 & 아침가리계곡

진동계곡 & 진동2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계곡들을 다니게 된 계기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점봉산의 곰배령 때문이었는데, 정작 곰배령은 3번 정도 가본 것 같고, 진동계곡과 아침가리계곡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달래려고 많이 다녔다. 대체로 여자들이 지리감각이 조금 어눌한 편인데, 그 양반이 이제는 현리 내린천,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방동약수, 원대리 자작나무숲, 진동계곡, 아침가리계곡, 설피밭, 곰배령, 조침령, 미천골 자연휴양림, 구룡령과 구룡령계곡, 양양, 월정사 등을 대충 머릿속에 그리고 있으니 내공이 쌓였다는 얘기렸다. 두물머리 & 진동계곡 곰배령 쪽에서 흘러오는 방태천과 방태산 방향에서 흘러오는 아침가리계곡의 물이 만나 진동계곡을 이루는 곳. 일기예보를 보니, 정말 피서(避暑)가 ..

강원도 2019.08.07

공주 태화산 & 마곡사

태화산(泰華山) 나발봉 & 마곡사(麻谷寺) 지난 6월 30일에 고교동문산악회에서 공주의 마곡사 뒷편에 있는 태화산을 트레킹 하듯이 간단하게 돌고 내려와서 오랜만에 마곡사를 살펴보았다. 마곡사를 갈 때마다 느끼는 느낌이지만,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참 독특하다. 보통은 길을 올라가다 보면 절이 턱하니 나타나는데, 마곡사는 마치 숨겨놓은 것처럼 극락교 앞에 다다라야 절이 보이는데, 태화천이 휘감고 돌아가기 때문에 이런 배치가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주차장에서 내려, 마곡사 가는 길로 가다가 왼쪽 생골마을 쪽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나발봉에서 정상주를 한 잔씩 마시고 군왕대를 거쳐 마곡사로 하산했다. 카페마곡사로 가는 길과 등산로가 갈라지는 지점쯤에 카페가 있는데, 글세다...사찰과 카페가 어울리는지 안어울리는지 모르..

충청도 2019.08.03

암베르 성 - 인도 자이푸르

2019.4.12 암베르 성(Amber Fort) "하늘의 성"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자이푸르의 암베르 성은 Fort라는 어휘가 말하듯이, 평지에 있는 성채가 아니라 산등성이에 있을 뿐만 아니라 방어를 위한 성벽으로 주변에 나하르가르 성 등 여러 개의 산성과도 연결된 산성으로, 외관상으로는 화려한 궁전(Castle) 보다는 역시 요새(Fort)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다소 황량한 산성인데..... 4월 초에 다녀온 여행기를 8월인 지금에야 올리자니 왠지 실답지 않은 얘기 같기도 하다. 아그라에서 자이푸르로 가는 길은 대부분 이런 평원과 구릉지대를 지나게 되며, 대부분 밀 농사를 하는 것으로 보였고..... 암베르 성이 가까워지자 이런 풍경이 펼쳐지고, 암베르 성과 주변의 성채들과 성벽들을 찾는 사람들로 북..

외국여행 2019.08.01

장봉도(長峰島) Ⅲ

장봉도(長峰島)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가 다닌다. (2019년 6월 23일에 다녀왔다.) 장봉도라는 이름은 나지막한 산봉우리들이 선착장 뒤의 상산에서부터 가막머리까지 길게 늘어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영종도 삼목선착장 평일에는 비교적 널널하지만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꽤나 북적대는데, 장봉도 가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신도를 통해서 시도와 모도까지 트레킹을 가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배 갑판에 갈매기들을 유인할 먹이로 쓸 새우깡을 무인판매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얻어 먹어본 갈매기 떼가 배를 계속 선회하며 따라다닌다. 그러든 저러든 갈매기와 바다 그리고 배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들을 담는다. 우리는 장봉도를 향해 출항을 하..

인천 2019.07.10

하와마할(Hawa Mahal) - 인도 자이푸르

2019.4.12 하와마할(Hawa Mahal) "바람의 궁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 건물은 사실은 하렘(Harem)으로, 하렘 특유의 여성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밖에서는 건물 내부를 볼 수 없고, 건물 내부에서는 약 900여개의 작은 창문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는 구조인데, 이 작은 창문들을 통해 황소바람이 들어온다 하여 바람의 궁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1799년에 건축되었다는 이 하렘은 일단 성채만한 그 규모에 놀랄만 하지만 외양만 번드르 할 뿐 내부는 별 볼 것도 없다고 들어가 보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 공간의 제약 때문에 건물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도 녹록지 않다. 하렘 하면 보통은 “여자들만의 공간”이라 이해하지만, 집합명사로 “여자들”이라는 뜻의 “하리미”가 있었..

외국여행 2019.06.29

와유금강 - 누워서 떡먹기...

누워서 떡먹기라더니, 와유금강(臥游金剛)이라고 누워서 금강산을 유람한다. 박연폭포(겸재 정선) 겸재 정선미술관에 "우키요에(浮世繪)와 인상파"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으러 갔었는데, 대강의 내용인즉슨, 일본의 에도 시대(17세기초∼19세기말)에 크게 유행했던 목판 풍속화가 유럽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보통 인상파라 부르는 마네, 모네, 드가, 반 고흐 등이 일본의 우키요에 화풍을 받아들였다는 흥미로운 얘기를 듣고 나오는데... 전시실에 겸재 정선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서 둘러보고 블로깅 한다. 백천교(곽수연) 통천문암(곽수연) 단발령망금강(구나영) 만폭동(구나영) 이상적 산수---그 곳(칠성암) : 전희경 방겸재정양사(박병일) 방겸재장안사(박병일) 사유의 풍경(옹천) : 안종임 사유의 풍경(문암관일출)..

공연문화 2019.06.28

지리산 바래봉

2019년 5월 12일에 다녀왔던 바래봉인데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운봉 용산마을 주차장 매스컴에서는 이 즈음에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나발을 불어대서인지, 버스가 줄잡아 30∼40여대에 개인 차량들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인산인해여서 꽃보다 사람이 더 많을 법 한 날이었고..... 장사하시는 분들은 대목을 만났으니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를 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돼지 통바비큐가 눈에 들어온다. 세상살이에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 것이야 다반사고..... 더러는 선택을 강요당하는 일도 생기는 것 같다. 그동안 한 달에 한번 하는 토요산행을 그럭저럭 해왔는데, 2019년 들어 토요강좌를 신청해서 산행과 겹치게 되어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하..

아그라 성(Agra Fort) - 인도 아그라

2019.4.11 아그라 성(Agra Fort) 무굴제국의 권력을 상징하기도 했던 아그라 성은 제3대 황제 악바르(1542∼ 1605) 대제가 도읍을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궁성의 기본을 갖추었고, 대를 이어 제4대 자항기르와 제5대 샤 자한(1592∼1666)에 이르기까지 증개축을 계속하여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무굴제국의 150년 전성기였다는 제3대 악바르부터 제6대 아우랑제브까지 이 아그라 성에서 무굴제국을 건설하고 통치했다고 한다. 아마르 싱 게이트 & 아그라 성 아그라 성은 붉은 사암(砂巖)으로 건축되어 석양의 노을을 받으면 붉게 물드는 궁성이어서 “붉은 요새(Red Fort)”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성곽을 둘러싼 해자가 있고 성벽의 높이가 약 20m나 되는 전형적인 방어용 궁성이자 요새..

외국여행 2019.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