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단양 두악산 선암계곡

아미고 Amigo 2024. 10. 13. 23:06

(2024.10. 6)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선암계곡(仙岩溪谷) 선암골, 물소리길

 

단양에 있는 두악산(723m)과 황정산(959m) 그리고 도락산(965m) 등의 계곡을 흐르는 단양천 선암계곡(선암골, 물소리길)을 트레킹 했는데 간판으로 내걸 사진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물색이 옥빛인 것으로 골랐다.

 

두악산과 황정산 그리고 도락산 등을 가운데 두고 동쪽의 남조천에는 단양팔경 제4경인 사인암(舍人巖)이 그리고 서쪽의 단양천에는 역시 단양팔경 제1.2.3경인 하선암(下仙岩), 중선암(中仙岩), 상선암(上仙岩) 등의 삼선암(三仙岩)이 있으며, 상선암 위에는 특선암까지 있으니 단양 단성면과 대강면에 명소들이 많다. 사인암과 팔경(八景)및 구곡(九曲)이야기는 내 블로그에 단양 사인암으로 올린바 있다.

 

 

 

 

 

소선암 자연휴양림(小仙巖 自然休養林)

 

여기에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소선암 자연휴양림에서 선암계곡의 하선암중선암상선암특선암까지는 대략 11km 정도여서 왕복 22km나 되어 무리라 생각되어 중선암까지만 걷기로 했다.

 

구간별 거리는 휴양림하선암 1.5km, 하선암중선암 5.4km, 중선암상선암 2.9km, 상선암특선암 1.3km로 모두 11km 정도의 거리인데, 위로 더 올라가면 도예촌인 도깨비마을과 방곡사(傍谷寺)도 있다.

 

 

 

 

 

하선암(下仙岩)과 선암계곡

 

선암계곡은 기암괴석과 옥빛같이 맑은 물 그리고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계곡인데, 맨 처음으로 맞아주는 게 하선암이다. 하선암은 원래 불암(佛岩)이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조선조 때 임재광(15세기 인물)이 선암(仙岩)이라 명명하였다고 하는데, 현장의 설명문에서는 하선암이라고 한다. 이후 김수증(金壽增)과 권상하(權尙夏)가 중선암과 상선암을 명명하면서 편의상 위에서부터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으로 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선암계곡의 물빛이 구채구(주자이거우 九寨沟)를 보지 않고는 물을 논하지 마라.”는 구채구의 옥빛 물색을 닮아가는 거 같다.

 

 

 

 

 

 

은선암(隱仙岩)

 

선녀(신선)가 숨었다는 은선암(隱仙岩)인데, 중선암과 함께 있다. 나는 이 은선암을 몰랐었는데, 자료 검색을 하다가 블로거 "仲林堂 김용헌"님의 글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여행도 예습과 복습이 필요하다. 그나저나 옛날에는 신()도 많았고 신선도 많았으며 선녀 또한 많았는데, 그런 세상이 좋은 세상이었던 것 같다.

 

 

 

 

 

 

중선암(中仙岩)과 선암계곡

 

하선암에서 간식 시간을 가졌는데, 일행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해버렸다. 시각을 보니 중선암까지 다녀올 수 있을지 난감했지만, 그래도 엊그제까지 날아다닌다고 했는데, 빠른 걸음과 경보로 내달렸다.

 

중선암은 효종 때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 16241701)이 명명했다고 하며, 충청도관찰사 윤헌주(尹憲柱, 16611729)1717년에 썼다는 옥렴대(玉廉臺)四江三水 郡山仙石사군강산 삼선수석으로 읽어서 사군(단양, 제천, 영춘, 청풍)의 강산이 아름답고, 삼선(..하선암) 그리고 물과 바위들이 빼어나다.”로 해석해야 하는데, 보이는 대로 사강삼수 군산선석으로 읽고 해석을 하자니 난감한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나는 시간에 쫓겨 허둥대다 옥렴대를 찾지 못해 캡처사진을 올렸으며, 옥렴대의 자를 두고, 대개 청렴할을 쓰고 있는데, 블로거 仲林堂 김용헌님께서는 을 써야한다고 주장하신다.

 

 

 

 

 

 

가보지 못한 상선암(上仙岩)

 

가보지 못한 상선암은 이런 모습이며, 선조 때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 16411721)가 명명하였다고 한다.

 

 

 

 

 

가보지 못한 특선암

 

이런 모습의 특선암은 삼선암(三仙岩) 이후에 지정된 것 같은데, 特仙岩인지 特選岩인지 아리송하다.

 

 

 

 

 

도담삼봉(島潭三峰)

도담삼봉에서 뒷풀이를 했다.

 

 

 

산행 팀은 두악산을 오르는데, 나는 선조(先祖)들의 삶의 흔적이 있는 선암계곡을 트레킹하기로 했다. 단양팔경 중 제1.2.3경인 삼선암에 대한 호불호와 평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계곡의 옥빛물색은 참 고왔다. 그런데 근간에 단양댐 건설 문제로 이 지역 주민들이 화가 많이 나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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