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명지산 명지폭포
산악회 산행을 가본지도 너무 오래여서 오랜만에 산악회 산행을 따라가 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강서구와 양천구에 있는 산악회들이 거의 모두가 개점휴업상태다. 코로나 후유증이고 신입고출(新入古出)의 신진대사가 원만하지 못한 탓이렸다. 유일하게 “강서산악회”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덕망과 열정이 짐작이 된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明智山)은 해발 1,267m로 주변에서는 화악산(華岳山, 1,468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인데, 31도의 날씨에 정상을 오르는 것이 내게는 무리일 것 같아서 명지폭포까지만 쉬엄쉬엄 산책을 했다.
들머리 겸 날머리 – 명지산군립공원주차장
가평군의 명지산군립공원주차장에서부터 명지산폭포까지는 대략 3.3km 정도니 나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거리다. 오늘이 일요일인데도 주차장이 붐비지 않고, 관리사무소를 지나자 지팡이가 보인다. 데크길이 많은 코스이니 가급적 나무 지팡이를 사용해달라는 뜻인가 보다.
승천사(昇天寺) 주변
주차장에서 약 550m 거리에 있는 승천사는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특별한 자료는 없고 조용한 느낌을 넘어 휑한 느낌이지만 계곡을 건너는 하늘다리는 오래돼서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명지계곡 구름다리
승천사에서 조금 올라가면 이 구름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펼쳐지는 데크길은 명지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지며, 구름다리 오른쪽의 포장도로는 공원 관리용 도로로 역시 명지폭포까지 이어진다.
명지계곡 하늘다리
데크길과 포장도로의 갈림길인 구름다리를 건너 데크길을 오르면서 계곡을 감상하다보면 이내 하늘다리가 나오고 하늘다리에서 명지폭포를 바라본다.
명지계곡을 걸어보고나니 대한민국이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리나라만큼 출렁다리, 하늘다리, 구름다리가 많은 나라는 없을 것 같다. 행여 이것들이 언젠가는 뉴스 메이커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명지계곡 명지폭포
하늘다리에서 바라보는 명지폭포는 이렇게 아담하게 예쁘다.
돌아가는 길
명지폭포에서 잠시 쉬었다가 명지계곡을 감상하며 다시 내려간다.
가평천
명지계곡과 가평천이 만나는 주차장 앞의 풍경은 이런 모습이다.
이런 풍경도 여름이 유난했던 2024년의 진풍경일지 모르겠다.
이제는 이렇게 가벼운 게 좋다.
삶이 그다지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가볍기도 한 것이라는 걸 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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