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79

양양 휴휴암(休休庵)

2020.3.24 지혜관세음보살상 돌 다루는 공구와 기술이 발전하여 마치 나무 다루듯 하다보니, 이런 돌조각 또는 석공예가 종교의 경건함이 옅어지고 전형적인 미술작품으로 보인다. 휴휴암(休休庵)은 1995년에 창건되어서, 암자 창건 이전에 "휴휴암(休休巖)"이라 불렀던 지금의 "해수관음와불"을 보며 잠시 쉬어갔던 시절에는 암자가 없었는데, 어느 날 지나다 들러보니 암자가 들어섰다. 암자의 이름도 당연히 원래부터 있었던 휴휴암(休休巖)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암자만 볼 뿐 원래의 자연석 휴휴암인 "해수관음와불"은 못보고 간다. 휴휴암의 홈피를 확인해보니, 1999년에 암자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출입구 - 출입구에는 이런 표식이 있고... 불이문 암자이다 보니 사찰의 형식을 갖추지는 못했고,..

강원도 2020.04.11

양양 하조대(河趙臺)

2020.3.24 하조대(河趙臺) 화담 서경덕(1489∼1546)과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자주 소요(逍遙: 산책)하였다고 하여 소요산(逍遙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듯이...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 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는데,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것 같다. 하조대 정자는 맨 처음 조선시대에 건립되었으나 소실과 재건 등을 거쳐 현재의 육각정자는 1998년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조준(趙浚. 1346∼1405)은 정도전(1342∼1398)과 가까이 지내면서 이성계(1335∼1408)를 추대하여 조선 개..

강원도 2020.04.03

추암(湫岩) 촛대바위

2020.3.24 추암(湫岩) 촛대바위 추암(湫岩)은 "바위 암"자가 붙어있어서 이곳 해변의 기암괴석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동해시 추암동이라는 지명이며, 추암동에 촛대바위가 있는 것이다. 촛대바위에는 그렇고 그런 전설이 있지만 별 의미도 없어서 생략하고, 왼쪽의 출렁다리 쪽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보면 촛대바위는 물론 능파대(凌波臺)까지 전체를 다 조망할 수 있다. 형제바위 형제바위는 촛대바위와 함께 애국가의 영상으로 많이 나왔던 명소라고 한다. 추암 해수욕장 쏠비치 삼척과 쏠비치 양양에서는 행사를 여러번 해서 자주 다녔었지만, 그 양반이 못가본 곳이어서 이번 나들이에 둘러보았다. 다시 촛대바위 코로나 기념으로... 출렁다리꼭 필요한 다리는 아닌 것 같은데, 여행자들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 같..

강원도 2020.03.30

추전역(杻田驛)

2020.3.24 추전역(杻田驛) - 태백시 화전동 산12∼4 시간은 소리도 표정도 없이 조용히 흘러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생동감이 사라진 나날이다. 막상 와보니 휑하다. 그러려니 했지만, 여기에도 코로나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해 말쯤에 중국의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보도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하여, 그로부터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0일 사이에 우리나라도 불안함으로 술렁대기 시작했다. 그러든 저러든 나는 방랑을 하는 스타일인데, 조심스럽게 생동의 시동을 걸기로 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추전역과 동해 바다로∼∼∼ 밀폐된 공간과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려니 차를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

강원도 2020.03.25

금강산 화암사

2019.10.27 설날입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金剛山 禾巖寺 一柱門) 금강산이라면 당연히 북쪽에 있을 줄로만 알았지 남쪽으로까지 이어져 있는 줄은 몰랐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주문을 지나 약 200m쯤 되는 이런 길을 걸어 올라간다. 수암전 보다시피 한글로 "수암전"이란 현판이 붙어 있는데, 화암사의 유래와 관련된 쌀바위 즉, 수(穗)바위와 불가분의 관계일테니, 이 전각의 한자명은 穗巖殿이 될 터인데, 법당이 아니라 상품을 파는 상점이다. 이 수암전 건너편 등산로가 신선대로 오르는 길이다. 금강산 신선봉과 상봉 화암사는 바로 이 금강산 줄기인 신선봉과 상봉의 품에 안겨 있다. 신선봉과 신선대는 도처에 많이 있지만, 신선이..

강원도 2020.01.25

북설악 신선대(神仙臺) & 금강산 신선봉

2019.10.27 북설악 신선대(神仙臺) 그리고 달마봉과 울산바위 신선대(성인대)에서는 금강산의 신선봉과 상봉이 시원하게 보이며, 북설악의 달마봉과 울산바위도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들머리 산행이 시작되어 부도와 돌탑 등을 지나고 부처상을 지나 수암전 앞에서 등산로인 산길로 들어선다. 수바위(쌀바위) 수바위의 수(穗)가 "벼이삭 수"로, 쌀이 나온다는 전설과 함께 하루에 1개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화 식의 이야기까지 곁들여진 이 황당한 얘기들은 아마도 과유불급(過猶不及)과 안분지족(安分知足)을 얘기하는 것으로, 요즈음 언어로 말하자면 웰빙(well being)을 말하는 것 같으며, 화암사에서 바라보는 수바위의 다른 모습은 색다른 멋과 맛이 있다. 금강산 상봉 & 신선봉 금강산은 북한에 ..

강원도 2020.01.18

설악산 백담사(百潭寺)

2019.10.13 일주문 내설악 백담사 일주문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다리를 건너 백담사 경내로 들어가지만, 나는 왼쪽의 봉정암 가는 길로 "설담당 부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백담사를 잠간 둘러보았다. 산에서 내려와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이 징검다리 길로 접어들었는데, 나는 이 징검다리 길 주변이 백담사의 압권이라 생각한다. 사실 백담사는 신흥사의 말사로, 647년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한계사로부터 기원되어 여러 차례 화재를 거치면서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등의 이름을 거쳐, 1455년에 중건하면서 백담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며,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었는데...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8.29∼1944.6.29. 충남 홍성生)이 1896년에 출가하여 1905년..

강원도 2019.10.17

설악산 백담계곡(百潭溪谷)

2019.10.13 백담사 일주문(내설악 백담사) 백담사와 백담계곡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인제 용대리의 풍경은 이랬다. 무우가 제일 먼저 단풍이 드나..... 끝이 없는 줄 백담사를 많이 다녔지만 언제나 이 곳에 주차를 해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오늘 우리 산행팀은 백담사까지 7km를 걸어가기로 했다. 셔틀버스가 연신 실어나르지만 끝없이 늘어진 줄은 줄어들 줄을 모른다. 맨날 셔틀버스 타고 오르내리면서 언젠가는 이 길을 걸으면서 계곡을 감상해야겠다고 벼르고 별렀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차 타고 휭하고 지나가면서 보고 느끼는 것과 걷다가 멈춰 서서 살피고 감상하며 느끼는 건 사뭇 다르다. 부산에서 큰 맘 먹고 오셨다는 어떤 분은, 줄 서있는 것에 질려서 걸어가기로 작정하고 걷는다고 하기에, 탁..

강원도 2019.10.14

진동계곡 & 아침가리계곡

진동계곡 & 진동2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계곡들을 다니게 된 계기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점봉산의 곰배령 때문이었는데, 정작 곰배령은 3번 정도 가본 것 같고, 진동계곡과 아침가리계곡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달래려고 많이 다녔다. 대체로 여자들이 지리감각이 조금 어눌한 편인데, 그 양반이 이제는 현리 내린천, 방태산 자연휴양림과 방동약수, 원대리 자작나무숲, 진동계곡, 아침가리계곡, 설피밭, 곰배령, 조침령, 미천골 자연휴양림, 구룡령과 구룡령계곡, 양양, 월정사 등을 대충 머릿속에 그리고 있으니 내공이 쌓였다는 얘기렸다. 두물머리 & 진동계곡 곰배령 쪽에서 흘러오는 방태천과 방태산 방향에서 흘러오는 아침가리계곡의 물이 만나 진동계곡을 이루는 곳. 일기예보를 보니, 정말 피서(避暑)가 ..

강원도 2019.08.07

운봉산(雲峰山) - 강원 고성

운봉산(雲峰山) 마치 뒷동산처럼 아담하고 예쁜 산으로, 표고도 285m에 불과하지만 막상 산행을 해보면 볼만한 것들이 제법 많이 있고, 동해바다를 시원스럽게 바라볼 수 있다. 2019.2.9일이었는데, 그 즈음에 눈도 오지 않았고 해서 아이젠도 스틱도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눈이 제법 쌓여있어서 조금 애를 먹었다. 들머리에서 바라본 운봉산과 주변 모습들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걸어... 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멋진 바위들이 반긴다. 이렇게 눈이 쌓여 있으면 등산길보다 하산길이 더 힘들다. 내려오면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니, 시원시원하다. 위는 설악산 쪽, 아래는 금강산 쪽... 동해바다 튤립나무이자 백합나무라는데, 조림이 멋지게 되어있다.옷을 입으면 어떤 모습일지..... 용천사 트레킹 같은 등..

강원도 201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