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84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속초 영금정(靈琴亭)

속초 영금정(靈琴亭) 영금정이 참 흥미로운 곳이다. 정자 "亭"자를 쓴 영금정이면서도 정자가 아니라 영금정이 세워진 곳 일대의 암반들로 일종의 능파대(凌波臺)에다 전설의 이야기를 덧붙인 곳이다. 그런 이야기까지는 수긍이 가는데, 역시나 속초시에서 설치한 안내판에는 영어로 "pavilion"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웃음도 나오고 난해해진다. 석양의 모습과 아침의 모습 속초항 그리고 폐선(?) 속초에서 러시아로 운행할 페리 여객선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폐선을 사온 모양인데, 배에 새겨진 "Nihonkai"가 "동해"의 일본식 표기인데다 이 배를 수개월째 이렇게 항구에 방치하고 있어서 말들이 많다고 한다. 같은 영금정이면서 또 다른 영금정 이어진 바위를 기준으로 하면 같은 영금정이고, 정자를 기준으로 하면 다..

강원도 2020.06.02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하조대 스카이 워크 & 낙산 기로정

하조대는 양양 8경 중 제5경으로 얼마 전에 "양양 하조대(2020.4.3)"란 타이틀로 블로그에 올렸는데, 스카이 워크 전망대를 들러보지 못해서 지나는 길에 잠시 둘러보았다. 죽도정과 죽도해변을 식전에 산책을 하고 게으름을 좀 피우다 보니 아침 식사가 늦어졌고, 느긋하게 하조대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 때가 되었는데, 밥 먹을 곳이 없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겨우 막국수로 해결했다. 하조대 스카이 워크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물이 있으면 고기가 있고... 고기가 있으면 강태공도 있게 마련인가 보다. 지 도 ************************************************************** 양양 하조대에서 속초 영금정으로 가는 길에 지나가게 되는 낙산사를 잠깐 들러보..

강원도 2020.06.01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죽도정(竹島亭)

나들이 2일째이니 팔팔함이 넘치는 때다. 죽도정(竹島亭) 또한 양양 8경 중 제6경이다. 죽도해변 역시나 맑고 아담하고 예쁜 해변이다. 인구항 앞 바다 죽도(竹島)는 글자 그대로 대나무(산죽 山竹, 조릿대)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섬 "도" 자가 붙었으니 섬이라는 얘기렸다. 섬이었는데 매립을 해서 육지가 된 곳이다. 성황당 딱정벌레만 한 섬이지만 솔숲이 참 아름답다.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이곳 죽도에도 흔들바위가 있는데, 흔들어보지는 않았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죽도정(竹島亭) 신선바위, 선녀탕, 부채바위 이야기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또 염원기도 했던 것들인데, 그 속에 무엇이 담겨있나 생각해 볼 거리들이겠지만, 선녀탕은 많이 난해하다. 죽도암 관음전 지 도 오늘도 죽도해변의 모래가 푹신한..

강원도 2020.05.30

강원도 남애항에서 화진포까지 11일 - 남애항(南涯港)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걸 가장 리얼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포기할 수야 있는가. 근간에 미국에서는 하루에 1,000여명이 죽어간다는데, 파티연회장과 해수욕장은 콩나물시루지 않은가? 그간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벌린 어느 전쟁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지는 않았을 텐데. 그런 궁민(窮民)에, 그런 대통령에, 그런 나라 아니겠나. 대한민국 국민인 나는 정부의 보건예방수칙 이상의 도덕률과 행동으로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면서 나 자신과 가족은 물론 내 이웃들과 조국에 짐이 안되게 여행한다. "매너가 개너"라는 소리 들어서야 되겠는가..... 남애항(南涯港) 아담하게 예쁜 항구인데, 남애를 원래는 낙매(落梅)라고 불렀다는데, 바람이 부는 ..

강원도 2020.05.29

정동진 & 바다부채길

2020.3.24     정동진역  이렇게 조용하다.추전역, 추암 촛대바위, 하조대 그리고 휴휴암을 거쳐 맨 마지막 코스로 정동진(正東津) 바다부채길을 저녁노을과 함께 걷고 난 후 맛있는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바다부채길은 입장마감시간(15시 30분)이 훨씬 지나버려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 보니 정동진역은 이렇게나 조용하다. 2011년 8월            정동진(正東津)은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는 명소이기도 한데, 언젠가 높은 언덕에 썬크루즈 리조트가 들어서서 더 아름다워진 건지 아니면 자연경관이 훼손된 것인지 모르겠다. 돌아보는 순서는, 바다부채길로 가는 썬크루즈에 먼저 들러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먹고 정동진역과 모래시계공원을 둘러보았지만, 정동..

강원도 2020.04.18

양양 휴휴암(休休庵)

2020.3.24 지혜관세음보살상 돌 다루는 공구와 기술이 발전하여 마치 나무 다루듯 하다보니, 이런 돌조각 또는 석공예가 종교의 경건함이 옅어지고 전형적인 미술작품으로 보인다. 휴휴암(休休庵)은 1995년에 창건되어서, 암자 창건 이전에 "휴휴암(休休巖)"이라 불렀던 지금의 "해수관음와불"을 보며 잠시 쉬어갔던 시절에는 암자가 없었는데, 어느 날 지나다 들러보니 암자가 들어섰다. 암자의 이름도 당연히 원래부터 있었던 휴휴암(休休巖)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암자만 볼 뿐 원래의 자연석 휴휴암인 "해수관음와불"은 못보고 간다. 휴휴암의 홈피를 확인해보니, 1999년에 암자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출입구 - 출입구에는 이런 표식이 있고... 불이문 암자이다 보니 사찰의 형식을 갖추지는 못했고,..

강원도 2020.04.11

양양 하조대(河趙臺)

2020.3.24 하조대(河趙臺) 화담 서경덕(1489∼1546)과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자주 소요(逍遙: 산책)하였다고 하여 소요산(逍遙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듯이... 고려말 하륜과 조준이 이 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는데, 생각해볼 여지가 많은 것 같다. 하조대 정자는 맨 처음 조선시대에 건립되었으나 소실과 재건 등을 거쳐 현재의 육각정자는 1998년에 재건된 것이라 한다. 조준(趙浚. 1346∼1405)은 정도전(1342∼1398)과 가까이 지내면서 이성계(1335∼1408)를 추대하여 조선 개..

강원도 2020.04.03

추암(湫岩) 촛대바위

2020.3.24 추암(湫岩) 촛대바위 추암(湫岩)은 "바위 암"자가 붙어있어서 이곳 해변의 기암괴석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동해시 추암동이라는 지명이며, 추암동에 촛대바위가 있는 것이다. 촛대바위에는 그렇고 그런 전설이 있지만 별 의미도 없어서 생략하고, 왼쪽의 출렁다리 쪽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보면 촛대바위는 물론 능파대(凌波臺)까지 전체를 다 조망할 수 있다. 형제바위 형제바위는 촛대바위와 함께 애국가의 영상으로 많이 나왔던 명소라고 한다. 추암 해수욕장 쏠비치 삼척과 쏠비치 양양에서는 행사를 여러번 해서 자주 다녔었지만, 그 양반이 못가본 곳이어서 이번 나들이에 둘러보았다. 다시 촛대바위 코로나 기념으로... 출렁다리꼭 필요한 다리는 아닌 것 같은데, 여행자들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 같..

강원도 2020.03.30

추전역(杻田驛)

2020.3.24 추전역(杻田驛) - 태백시 화전동 산12∼4 시간은 소리도 표정도 없이 조용히 흘러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생동감이 사라진 나날이다. 막상 와보니 휑하다. 그러려니 했지만, 여기에도 코로나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해 말쯤에 중국의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보도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하여, 그로부터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0일 사이에 우리나라도 불안함으로 술렁대기 시작했다. 그러든 저러든 나는 방랑을 하는 스타일인데, 조심스럽게 생동의 시동을 걸기로 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추전역과 동해 바다로∼∼∼ 밀폐된 공간과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을 피하려니 차를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

강원도 2020.03.25

금강산 화암사

2019.10.27 설날입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金剛山 禾巖寺 一柱門) 금강산이라면 당연히 북쪽에 있을 줄로만 알았지 남쪽으로까지 이어져 있는 줄은 몰랐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주문을 지나 약 200m쯤 되는 이런 길을 걸어 올라간다. 수암전 보다시피 한글로 "수암전"이란 현판이 붙어 있는데, 화암사의 유래와 관련된 쌀바위 즉, 수(穗)바위와 불가분의 관계일테니, 이 전각의 한자명은 穗巖殿이 될 터인데, 법당이 아니라 상품을 파는 상점이다. 이 수암전 건너편 등산로가 신선대로 오르는 길이다. 금강산 신선봉과 상봉 화암사는 바로 이 금강산 줄기인 신선봉과 상봉의 품에 안겨 있다. 신선봉과 신선대는 도처에 많이 있지만, 신선이..

강원도 202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