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 주변

북한산 : 불광사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아미고 Amigo 2017. 2. 26. 05:59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을 올랐다.

독바위역에서 내려, 불광사 - 향림담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코스를

원점회귀하는 것이다.

 

사모바위

사모바위의 "사모"는 "사모관대(紗帽冠帶)"에서 온 말로

전통혼례식 때 신랑이 머리에 썼던 모자인데

바위의 모습이 사모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윗)불광사 범종각

독바위역에서 내려 불광사로 간다.

독바위란 지명은 지금의 족두리봉이 독(장독)의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 하며

 

 

 

불광사 대웅전

불광사의 모습이나 환경은, 북한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을 끼고 협소한 자리에

있다보니 궁색하기 짝이 없으며, 물이 흐르는 계곡이 지금은 복개되어 있는데,

불광사라는 절이 처음부터 이곳에 있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불광사 전경

절이 있을만한 자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향림담을 지나 향로봉으로 오르다 보면, 지금은 잣나무숲이 되어있는 곳에

석축으로 조성된 터가 있는데, 이 터가 옛 불광사터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계곡은 불광사까지 복개되어 있고

불광사 뒤의 계곡은 햇빛이 안드는 음지로 이렇게 결빙 상태다.

 

 

 

 

옛 기자촌 방향으로 가는 선림봉 능선은 암반의 경치가 장엄하다.

 

 

 

 

향림담(香林潭)

누군가 바위에 그렇게 새겨두었는데

"향기 가득한 숲속의 못"이라니, 멋지다.

 

 

 

 

석 축

향로봉으로 오르는 계곡에는 이런 석축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옛 불광사가 있었던 자리 아닌가 생각되며

지금은 이곳이 잣나무숲으로 되어있어서 여름이면 쉬거나 낮잠자기 좋은 곳이다.

 

 

 

 

향로봉

향로봉은 뾰쪽하지 않고 이렇게 펑퍼짐한 모습이라, 말 그대로 향로 비슷하기도 하고...

 

 

 

 

비봉(오른쪽), 문수봉(왼쪽), 보현봉(중앙)

 

 

 

 

비봉(碑峰)

비봉은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에서 유래된 명칭이고

"순수"는 요즘 말로 하자면 순시(巡視)에 해당하는 것 같다.

 

 

 

 

기차바위

비봉 옆에 있는 바위로 잉어바위라고 하는데,

바위의 모습이 기관차를 닮아 내가 붙인 이름이다.

 

 

 

 

사모바위

사모바위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이다.

 

 

 

 

 많이 다닐 때는 일주일에 서너번씩 가던 북한산을

몇달만에 오르는데, 봄기운이 진하게 느껴졌다.